2022.02 최강의 사무라이 군단의 고향 가고시마 신비로운 비전을 간직한 옛 무술·지겐류와 이 땅을 다스린 사무라이가 만든 정원·센간엔을 둘러보는 여행[특별기획]

규슈의 남쪽에 위치한 가고시마시. 실은 도쿄보다도 상하이나 서울과 같은 동아시아의 도시가 더 가깝다. 이 지역은 옛날에 ‘사쓰마’라 불렸으며, 무사 가문 SHIMADZU(※)가 통치해 온 오래된 성하도시다. 사무라이가 지배하던 시대가 끝날 무렵 사쓰마의 무사는 일본 최강이었다.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감각으로, 이 지역에서 명성을 떨쳤던 사무라이를 만나는 체험을 해 보자.
※옛날(에도 시대: 1603년∼1868년) 일본에는 에도(도쿄) 막부를 중심으로 전국에 약 300개의 번이 있었고, 그 번이 각각의 영지를 다스리고 있었다. 사쓰마도 그중 하나이며, 그 번주(영주)가 바로 사무라이 일족 SHIMADZU 가문이었다.

 

일본 최강으로 알려졌던 사쓰마 사무라이의 검술 ‘지겐류’를 체험하자!

 

최강의 사무라이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단련해 오던 검술이 지겐류다. 그 기술과 정신에 용맹함의 비밀이 있다.

 

지겐류에서는 ‘칼은 뽑아서는 안 된다’며 무익한 살생을 엄하게 금하는 한편, 위급할 때는 무념무상의 경지로 상대방을 가격한다. 최초의 한 동작에 모든 것을 걸고 적을 공격하는, 번개 같은 선수필승의 일격이다.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전반에 걸쳐 확립되었고,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검술이다. 사쓰마 무사의 독자적인 병법으로서 비밀리에 계승되었다. 

 

지겐류 병법소 사료관을 방문하면 몸과 마음 모두 사무라이와 가까워질 수 있다. 자기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둥근 목도로 가격하는 것을 ‘다테기우치’라 하는데, 이곳에서는 지겐류의 기본이자 중요한 이 다테기우치 연습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연습을 계속함으로써 몸의 흔들림 없이 칼을 만질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사쓰마의 사무라이들은 '아침에 3천 번, 저녁에 8천 번, 다테기우치를 하라'는 가르침에 따라 계속 수련해 왔던 것이다.
※예약제. 체험은 맨발로 진행합니다. 움직이기 편한 복장과 발을 닦기 위한 수건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지겐류 병법소에 있는 연습장. 다테기우치 체험도 여기서 진행되며, 지겐류에 관한 자료(영어)도 받을 수 있다.

 

지겐류 제13대 종가 도고 시게타카의 다테기우치. 칼과 거의 같은 길이와 무게를 지닌 ‘유스’라는 단단한 나무 막대기로 가격한다(사진: Ⓒ지겐류도고재단).

 

지겐류 연습장에 병설된 지겐류 사료관 입구

 

야쿠마루지겐류

 

야쿠마루지겐류는 야쿠마루 가문에서 전해지고 있는 노다치(단도의 일종) 기술에 지겐류의 기술을 도입해 구축한 독자적인 검술이다. 19세기 초 검객으로 명성을 떨친 9대 야쿠마루 가네타케가 야쿠마루류를 독자적인 유파로 정립해 다수의 고명한 문하생을 배출했다. 야쿠마루지겐류와 지겐류 둘 다 지금도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면서 기술과 정신성을 계승하고 있다.

 

야쿠마루지겐류의 연무

 

야쿠마루지겐류의 횡목 가격 연습

 

SHIMADZU 가문의 ‘도노사마(사무라이의 우두머리, 사쓰마의 영주)’가 세운 별장 ‘센간엔’의 정원·어전에서 고귀한 사무라이 기분을 맛보자!

 

센간엔은 사쓰마번을 통치했던 SHIMADZU 가문의 별장이다. 1658년에 세워졌고 2015년에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으로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도노사마’가 아끼며 가꾸었던 정원과 실제로 생활했던 어전에서 사무라이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먼저 멋진 정원에서 ‘도노사마’ 기분이 되어보자. 대부분의 일본정원에는 인공산과 큰 연못이 있지만, 센간엔은 사쿠라지마를 인공산으로 삼고 긴코만(바다)을 연못으로 삼아 정원문화에 웅대한 자연을 융합했다. ‘도노사마’가 소중히 여겼던 이곳만의 풍경이다. 11미터나 되는 거암에는 ‘천심암(千尋巌)’이라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는 중국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증거이다.

 

정원을 감상한 다음은 어전으로 간다. ‘도노사마’인 SHIMADZU 가문 제29대 당주 다다요시는 1897년 사망할 때까지 여기서 살았다. 그 사무라이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다.

 

사쿠라지마를 풍경의 일부로 끌어들인 정원. 사쿠라지마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대대로 도노사마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다.

 

천심암. 경승지의 바위에 글자를 새기는 일은 중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일본의 정원에서는 매우 드물다.

 

어전의 알현실. 국내외 요인들을 모신 ‘영빈관’의 역할도 했다.

 

거실. SHIMADZU 가문의 제29대 도노사마 다다요시는 하루의 대부분을 이곳에서 보냈다. 정원 경치가 아름답다.

 

센간엔에서는 갑옷 착용 체험을 꼭 해보시기 바란다. ‘도노사마’의 갑옷 레플리카를 실제로 입고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진짜 사무라이가 될 수 있는 체험이다. 어린이용 갑옷(레플리카)도 있다.

 

또한 지겐류(示現流)·지겐류(自顕流) 전시실에서는 자료와 영상을 통해 지겐류를 배울 수 있고, 여기서도 검술 체험을 할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지겐류(示現流)에서 갈라진 야쿠마루지겐류(薬丸自現流)의 연무를 볼 수 있다(※)
(※)연무는 2022년 1월 현재 중지 중. 재개 후에도 개최 스케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제작된 본격적인 갑옷을 입을 수 있다. 갑옷은 2종류가 있다(어린이용은 1종류).

 

사무라이의 세계로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은 분께는 옛날에 ‘도노사마’도 걸었던 30분짜리 하이킹 코스를 권한다. 정원의 뒷산, 온대와 아열대 식물이 자생하는 자연 속을 산책하는 코스다. 걷는 도중에 간스이샤 터가 나온다. 눈앞에서 떨어지는 ‘시구레노타키’ 폭포를 감상하는 건물이 있었던 장소다. ‘도노사마’도 여기서 폭포를 감상했다. 해발 약 130미터 위치에 있는 전망대 ‘슈센다이’가 하이킹 코스의 종점이다. ‘도노사마’가 즐겼던 절경을 꼭 보시기 바란다. 

 

산에서 내려온 다음에는 잔보모치야를 방문하자. 센간엔의 명물이자 사무라이가 즐겨 먹었던 소박한 맛의 잔보모치 떡이 기다리고 있다. 떡을 꽂은 대꼬챙이가 2개인 것은 사무라이가 허리에 차고 있던 크고 작은 2개의 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이킹 코스 도중에 있는 간스이샤 터에서 바라보는 시구레노타키 폭포

 

하이킹 코스의 종점 슈센다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긴코만과 사쿠라지마

 

사무라이들이 즐겨 먹었던 소박한 맛의 잔보모치 떡

 

‘도노사마’가 지향했던 근대화의 발자취를 더듬어보자

 

사쓰마의 ‘도노사마’는 탁월한 선견지명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끌어 왔다.

 

시마즈 사쓰마키리코 갤러리숍 이소공예관은 센간엔 옆에 있는 등록유형문화재이자 복고풍 분위기를 자랑하는 서양식 건물이다. 여기서 꼭 한번 이 지역의 전통공예인 사쓰마키리코 컷글라스를 감상해 보자. 유리에 새겨진 섬세한 문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쓰마키리코 컷클라스는 ‘도노사마’가 풍요로운 영지 건설을 위한 자금을 획득하기 위해 해외수출을 목표로 개발한 공예품이다. 일본이 처음 참가한 파리 만국박람회(1867년)에 출품되었다. 인접한 공장에 가면 사쓰마키리코 컷클라스의 제조공정을 견학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센간엔 바로 옆에 있는 상고집성관과 센간엔 근처의 이진칸 건물에도 근대화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박물관인 상고집성관 건물(※)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구 집성관 기계공장이다. 이진칸은 일본 최초의 서양식 방적공장인 가고시마 방적소의 기술지도를 담당했던 영국인 기사의 숙소다.
※세계문화유산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의 구성자산 ‘구 슈세이칸’

 

넓은 센간엔을 걷다 지치면 귀가 길에는 근처의 스타벅스 커피 가고시마 센간엔점에 들러도 좋겠다. 이곳은 도노사마(SHIMADZU 가문)의 근대화 사업 중 하나였던 금광산 사무소를 새로 단장한 건물이다(※). 이 예스러운 건물 안에서 역사의 향기와 더불어 커피를 마시면서 피로를 달랠 수 있다. 
※등록유형문화재 ‘구 세리가노 시마즈 가문 금산광업 사업소’

 

 

사쓰마키리코 컷클라스의 아름다운 무늬

 

일본 최초의 구 집성관 기계공장 터인 상고집성관.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도노사마가 소유했던 진짜 갑옷도 전시되어 있다.

 

이진칸. 콜로니얼 양식의 베란다가 있는 한편 설계는 일본 방식으로 . 일본과 서양을 절충한 건축양식.

 

스타벅스 커피 가고시마 센간엔점(외관). 도노사마의 근대화 사업 중 하나인 금광산 사무소였던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커피 가고시마 센간엔점(내부)

 

가고시마시는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오사카 이타미 또는 간사이 국제공항에서는 약 1시간 15분. 가고시마 공항에서 가고시마 시내까지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면 약 50분이 소요된다. 신칸센을 이용하면 오사카에서 환승 없이 약 3시간 50분, 규슈의 중심도시인 후쿠오카에서는 약 1시간 20분 걸린다. 지겐류 병법소 사료관까지는 가고시마시 중심부에서 버스나 자동차로 약 10분, 센간엔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최강의 사무라이를 길러낸 이 풍요로운 땅에서 사무라이들의 용맹한 정신과 그 강인함의 비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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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madzu Samurai Armour Experience

WEB:https://www.senganen.jp/en/2021/01/shimadzu-samurai-armour-experience/ (영어)

「People of Kagoshima “British Samurai in Japan?”」

WEB:https://peopleofkagoshima.com/things-to-do/british-samurai-sengan-en/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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