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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칸마슈 국립공원

공원 관리원 고헤이 사사부치 씨와의 만남

공원 관리원 고헤이 사사부치 씨는 아칸마슈 국립공원의 미래를 생각하며 소중한 공원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관리원 고헤이 사사부치
공원 아칸마슈 국립공원
추천 명소 굿샤로호

* 이 문서는 2022년 1월 공원 관리원과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고헤이 사사부치 씨

고헤이 사사부치 씨는 15년 이상 환경성에 근무하며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공부하며 공원 관리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사부치 씨는 2주 간의 미국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데스 밸리와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여행 당시 저는 자연과 더불어 놀라운 장소들에 얽힌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지요. 특히 실무 중인 공원 관리원들을 만나본 일은 아주 오랜 여운을 남겼습니다.”

사사부치 씨는 현재 홋카이도 아칸 국립공원에서 일하고 있으며, 2018년 이래 줄곧 해당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사부치 씨는 근무 내내 자연 보호와 보존에 중점을 둔 여러 주요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게라마 제도의 에코 투어리즘 규제의 초안을 작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사도섬에 일본따오기를 재서식하고 국가 생물다양성 전략과 실행 방안을 만들며 일본 전역의 국립공원을 기초부터 재활성화하고 전국적인 홍보와 보존 노력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 ‘국립공원 빠짐없이 즐기기 프로젝트’를 감독했습니다.

겨울철 강을 따라 서리로 덮인 나무들

자연으로 돌아가다

지난 2009년 사사부치 씨는 일본어로 ‘토키’라는 이름의 일본 따오기를 사도섬에 재서식하는 사업을 맡았습니다. 니가타현 해안에서 떨어진 곳에 자리한 사도섬은 한때 토종 조류가 서식하던 곳이었으나, 무분별한 수렵과 농업으로 1981년 멸종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것은 1999년이며, 토착 환경에 해당 조류를 다시 도입하고 야생 개체 수를 안정화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와 함께 오늘날까지 이러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류의 본능은 야생 개체와 아주 다르기 때문에 특정 종을 재서식하는 일은 매우 까다로운 도전입니다. 저희는 현지 농민들과 협력해 방사한 따오기들이 살아남기에 충분한 식량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연 보존 작업이 아닌, 자원을 이용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다양성을 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비록 사사부치 씨가 더는 관여하지 않지만 이 사업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방사된 새들은 야생으로 다시 통합되어 번식을 진행했으며, 2020년이 되자 사도섬의 따오기 개체 수는 400마리가 넘었습니다.

어려움을 기회로

아칸 국립공원의 여름철 하이킹 트레일을 걷는 가족

오늘날의 일본 국립공원은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겪고 있으며 아칸마슈 국립공원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러한 질문을 던지자 사사부치 씨는 공원에 머무르던 당시에 세계 기후 변화의 잠재적인 영향력을 의식하게 되었다고 대답했습니다. “혹독한 겨울철 날씨는 사실 아칸마슈 공원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입니다. 기온이 조금 온화해졌으며 강설량도 줄어들고 있어 이러한 특징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코로나19는 공원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국인의 일본 여행이 멈추고 내국인 여행도 감소함에 따라 사사부치 씨는 어떤 경향성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야외 액티비티를 포함해 개인이나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야외 관광의 수요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가 아칸마슈 국립공원과 기타 공원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입니다.

공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사회 구성원과 공원 직원들

“지금이 아마 현지의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의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적절한 시기일 것입니다.” 국립공원에는 실제로 수많은 사람이 거주하며 이에 따라서 공원마다 자연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문화가 있지요.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것은 그러한 문화의 보존과 발전에 도움이 되며, 이러한 협력으로 인해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참여가 쉬워지기를 바랍니다. 이는 공생적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환경을 보존하고 풍요롭게 만들고자 합니다. 자연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지역의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사부치 씨는 현재 공원 주변에서 오랫동안 위축된 온천 마을을 되살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장기 재활성화 사업에서는 폐건물을 철거하고 기존 시설을 보수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사부치 씨에 따르면 공원에서는 또한 ‘모험 관광’을 테마로 한 홍보를 중점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문화 교환과 자연, 액티비티의 개념이 어우러지면서 모험 관광의 경험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이러한 방식의 여행 수요를 증가시킴에 따라, 저희는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다니는 방식의 그룹 투어를 지양하고 개인 선호에 맞는 흥미로운 액티비티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아칸마슈 국립공원에서 스노슈잉 중인 사사부치 씨

아칸마슈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것

사사부치 씨는 처음 아칸마슈로 이주했을 때 걱정이 앞섰다고 합니다. “1월이 되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는데, 사람이 이렇게 추운 곳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상상도 되지 않더군요.” 그렇지만 그는 오래지 않아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극도로 추운 공기와 지열이 함께 어우러지며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이 있습니다.”

얼어붙은 호수 표면의 서리꽃

사사부치 씨는 겨울의 추위를 감수할 의지가 있다면 굿샤로호를 방문할 것을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공원에는 온천으로 이루어진 강이 하나 있습니다. 강에서 증기가 올라오면 근처 나뭇가지에서 흰색으로 변하면서 얼어붙게 됩니다. 온천의 강은 호수로 흘러들어오며, 강 어귀에서 얼음을 녹입니다. 이른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호수의 얼음이 다시 얼어붙으면서 얼음 수정이 복잡한 꽃을 닮은 무늬를 만들어내며, 이는 보통 ‘서리꽃’으로 부릅니다.

방문객들은 이러한 풍경뿐만 아니라 스노슈잉과 크로스 컨트리 스키, 천연 온천욕 등 다양한 겨울철 액티비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 북부 원주민인 아이누의 문화를 경험할 희귀한 기회도 주어집니다.

“아이누 문화는 특별합니다. 오직 홋카이도에서만 경험할 수 있으며, 아칸마슈에는 아이누와 긴밀히 연관된 장소가 많습니다. 아이누 문화는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수 세기에 걸쳐 발전해 왔습니다. 이는 공원을 이루는 아주 중요한 측면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누 문화에 관심을 가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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