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레토코는 일본에서 자연이 제일 잘 보존되어 있는 국립공원 중 하나입니다. 이곳의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에는 갈색곰, 블래키스턴 물고기잡이 부엉이와 범고래를 포함한 육지 포유동물 36종과 해양 포유동물 22종, 조류 285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반도에 속한 화산 지대의 풍경에서 계절마다 확연하게 달라지는 바다와 강, 숲의 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산 화초가 여기저기 자라 있는 초지를 오르고 유빙 위로 걸어 보세요. 스노슈를 신고 얼어붙은 숲속을 걷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세요.

놓치지 마세요

  • 서쪽 연안에서 근처의 점박이물범 몇 마리와 함께 유빙 위 걸어보기
  • 여름에 후레페노타키 폭포의 절벽 표면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와 겨울에 별이 흩뿌려진 하늘 감상하기
  • 산을 따라 하이킹과 스노슈잉을 즐긴 다음 온천에서 느긋하게 쉬어보기
  • 동쪽 해안을 따라 갈색곰, 범고래 무리와 활공하는 참수리 바라보기

공원 개요

시레토코 반도는 홋카이도의 북동쪽 끝에 있는 곶으로, 거칠어 보이는 시레토코 산맥의 등허리가 반도의 중심부까지 내려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레토코 국립공원은 이 광활한 곶의 약 390㎢에 달하는 면적과 약 220㎢에 달하는 인근의 바다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서쪽 끝의 깎아지른듯한 절벽은 오호츠크해로 급격하게 떨어지며 일부 지역은 높이가 100m에 달합니다. 이곳은 흰눈썹바다오리와 같은 해양 조류에게 안전한 서식지입니다. 반도의 동쪽 지역에는 해안선이 바다를 향해 부드럽게 아래로 이어져 있습니다. 갈색곰이 해안을 따라 어슬렁대며, 고래들은 심해를 배회합니다. 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광활한 야생의 땅은 뛰어난 지형의 조화와 야생 동물 덕분에 지난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지위를 얻었습니다.

서쪽 지역

공원 바로 남쪽에는 우토로라는 작은 항구 마을이 있으며, 그곳의 호텔과 온천 및 캠프장은 머물며 시레토코를 탐험하기에 좋습니다. 관광 보트가 우토로에서 출발해 공원의 험준한 서쪽 해안으로 올라가며, 폭포와 바닷새들이 돌 표면에 둥지를 틀고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우토로에서 유빙을 향해 겨울 탐험을 떠나보세요. 시레토코는 이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건조한 옷을 입고 이 밝은 색채의 파랗고 흰 지형을 따라 걸어보세요. 점박이물범 몇 마리와 함께 얼음 위에 서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배에서는 수목 한계선을 따라 조용히 걷고 있는 육지의 몇몇 갈색곰을 볼 수도 있습니다. 시레토코는 일본에서 가장 갈색곰의 개체가 많은 곳입니다. 홋카이도의 토착민 아이누족은 블래키스턴 물고기잡이 부엉이와 곰(코탄 코르 카무인 아이누 혹은 "마을의 수호신")을 수호신으로 여겨 왔습니다. 이 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부엉이 종류이며 홋카이도에 그중 약 165마리가 서식합니다. 번식하는 부엉이 쌍의 절반은 시레토코의 강 주변에 자리한 오래된 숲에서 둥지를 틉니다. 


 우토로 해안 바로 위에는 아이누 말로 "붉은 물"이라는 신비로운 이름의 절벽 폭포인 후레페노타키 폭포가 있습니다. 2km 순환로는 시레토코 국립공원 자연 센터에서 폭포로 이어지며, 이곳에서 스노슈와 걷기용 폴대 및 기타 장비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초지와 조류 관찰에 이상적인 이차림을 통해 이어져 있습니다. 절벽 주변의 전망대에서는 부드럽게 흐르다 겨울철에는 돌에 매달린 멋진 고드름으로 변하는 그림으로 그린 듯한 폭포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해안에서 9km 위로 떨어진 곳에 시레토코 고코(5호) 필드 하우스가 자리해 있습니다. 이곳의 고가 판자 산책로(4월부터 11월까지 개방)는 아름다운 호수와 습지 사이를 구불구불 가로지릅니다. 원시림이 호수 주변을 감싸고 있으며 뒤로는 산자락이 솟아 있습니다.

유빙

동쪽 지역

334번 국도에 속한 도로가 우토로에서 라우스 마을에 이르기까지 반도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시레토코 산길을 통해 가다 보면 라우스산과 구나시리섬의 풍경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작은 휴식 공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한 폭설로 인해 시레토코 산길은 겨울철에는 통행이 금지되지만, 여름철에는 자전거 코스로 유명합니다.


 도로 북쪽에는 시레토코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라우스산(1,661m)이 있습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험준한 산행은 왕복에 대략 8시간이 걸립니다. 7월 말에도 길 위에 눈이 있으며, 겨울에는 지나갈 수 없습니다. 두 가지 하이킹 코스 중에서 제일 유명한 코스는 북서쪽의 이와오베쓰 온천에서 시작하며, 더 험준한 코스는 남동쪽의 라우스 캠핑장에서 시작합니다.


 시레토코 산맥은 라우스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며 이오산(1,562m)과 시레토코산(1,254m)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희귀한 시레토코제비꽃(제비꽃속)과 같은 작은 고산 화초들이 종종 이곳의 아름다우면서도 외진 등산로 둘레로 피어 있습니다. 시레토코에는 총 233개의 고산 식물종이 있습니다. 문명에 거의 물들지 않은 이곳의 식생은 혼합림에서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솟아 있는 곳에 이르기까지 변모를 거칩니다.


 남쪽으로는 라우스호가 있으며, 이곳에 있는 왕복 6km의 등산 코스를 타고 습지와 광활한 호수를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초여름에 스노슈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그림으로 그린 듯한 구마고에노타키 인근의 폭포는 길에서 개울을 따라 난 오솔길을 통해 더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잔잔히 흐르는 개울 안에서 수생 식물인 일본미나리아재비의 섬세한 흰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라우스는 시레토코의 동쪽 해안에서 가장 큰 거주 지역입니다. 여러 캠핑장과 루사 필드 하우스, 몇몇 온천(세세키 및 아이도마리)은 머무르면서 공원의 이 지역을 탐험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2월에는 특히 항구에서 참수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어선과 관광 보트가 항구에서 옮겨다니는 것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 라우스에서 겨울 유빙 크루즈가 운영되며, 5월부터 10월까지는 야생 동물 관찰 여행 코스가 운행됩니다. 시레토코와 쿠릴 열도를 나누는 네무로 해협은 범고래를 포함한 여러 고래 종이 서식하는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해안선을 따라서 참수리와 흰꼬리수리와 같은 조류와 물고기를 찾아다니는 갈색 곰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반도 끝부분은 시레토코곶으로, 울창한 산줄기가 오호츠크해로 떨어지기 전에 넓은 목초지가 자리해 있습니다.

시레토코 고코(5호)

문화

몇 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선사 시대의 유물이 시레토코 반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누 원주민들은 오호츠크 문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블래키스턴 물고기잡이 부엉이, 갈색곰과 범고래를 신으로 숭상했습니다. 사냥, 물고기잡이, 식물 채집 등의 아이누 원주민들이 발전시켜온 문화는 원주민을 둘러싼 다채로운 자연이 품고 있는 가치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공원의 이름은 "세상의 끝"을 뜻하는 아이누 단어 시레톡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시레토코 반도의 어장은 19세기에 조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물고기잡이는 여전히 이 지역의 중심적인 산업으로 자원이 풍부한 바다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부들은 백연어, 곱사송어, 외사시대구 등의 어종 자원을 활용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