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변화를 찾고 계시다면 도쿄를 벗어나 시골로 가는 게 의외로 쉽습니다. 도쿄의 세 국립공원 중 한 곳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도시 바로 서쪽에 위치한 지치부타마카이 국립공원의 미타케 지역은 강, 개울, 산으로 하이킹, 래프팅, 낚시 등 즐거운 액티비티를 제공합니다. 한편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의 일부인 이즈 제도는 확실하게 도쿄 대도시권의 가장 예상치 못한 구성 요소 중 하나입니다. 별을 바라보거나 화산 지대에서 트레킹하는 것은 그곳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지치부타마카이 국립공원

지치부타마카이 국립공원은 긴푸산(2,599m), 고부시가타케산(2,475m), 구모토리산(2,017m) 등 유명한 봉우리를 포함하는 오쿠치치부 산맥이 위치한 거대한 국립공원입니다.    도쿄를 거쳐 바다로 흘러가는 몇몇 주요 강의 상류는 이 공원에 있습니다. 미타케 지역은 해발 929m의 미타케산이라는 주요 산과 미타케 협곡을 흐르는 다마강이라는 주요 강이 합쳐진 곳입니다. 

미타케 지역
성스러운 산, 미타케산

신주쿠에서 미타케까지 가는 기차는 약 8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미타케 협곡은 기차 노선과 평행하게 흐르고 있으며 역에서 도보로 불과 몇 분 거리에 있습니다. 미타케산 케이블카 역/기점까지 가는 데는 버스로 10분, 도보로 30분이 걸리므로 조금 더 시간이 걸립니다. 

미타케산은 거의 2,000년 동안 산악 신앙의 중심지였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산의 신성한 지위에 대한 초기 징후 중 하나는 산 정상 근처 마을까지 이어지는 아래쪽의 케이블카 역에서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따라 늘어선 수백 그루의 거대한 삼나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나무들은 안전한 출산을 보장하는 것으로 믿어집니다. 얼어붙은 폭포 아래 서서 영혼을 정화하는 수행인 타키교는 여전히 산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산악림에는 일본 산양, 흑곰, 타누키 너구리는 말할 것도 없고 야행성 날다람쥐, 수십 종의 새, 여덟 종의 뱀이 서식합니다. 삼림에 피는 꽃은 다양하며, 봄에는 분홍색 이와우치와(일본 종)가 피고, 여름에는 흰색 렌게 쇼마(가짜 말미잘)가 핍니다. 

마을 바로 바깥의 미타케 산 정상 부근까지 이어지는 삼나무 가로수길 오를 만큼 기운이 없다면 케이블카를 타십시오.  타키모토 역(408m)에서 미타케산 역(831m)까지 불과 6분 만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걷는 데 최대 60분 약 10배 정도 걸립니다!)

미타케산역에서 무사시미타케 신사까지 도보로 1km 거리에 있습니다. "무사시"라는 이름의 부분은 무사시 국에서 유래되었는데 무사시는 일본이 세습 군부에 통치를 받던 막부 시대의 도쿄 지역 이름입니다. 실제로 이 신사는 쇼군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습니다. 이 단지에서 가장 큰 건물인 예배당은 1606년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령에 따라 에도(지금의 도쿄)의 서쪽을 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동쪽을 향하도록 재건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타케산 하이킹

미타케산은 다양한 하이킹 옵션을 제공합니다.  오다케산과 노코기리산을 거쳐 오쿠타마역까지 가는 길은 가장 힘든 길 중 하나이며 도보로 약 5~6시간이 걸립니다.   (일본어로 "노코기리"는 "톱"을 뜻하기 때문에 기복이 많은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더 쉬운 하이킹으로는 히노데산 정상까지 가서 돌아오는 것(2시간)과 요자와 강을 따라가는 암석 정원 루프(2.5시간)가 있습니다.  폭포, 이끼로 덮인 바위, 징검다리, 높이 솟은 나무가 고전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일본의 산악 풍경을 만들어 주며, 시원한 기후 덕분에 더운 여름에도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타마강에서의 즐거움

물론 미타케 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산을 오를 필요는 없습니다. 미타케 협곡의 강변은 평평한 산책로를 갖추고 있으며, 카약, 래프팅, 암벽타기 등을 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타마강 유역은 오래전부터 여름 바비큐를 즐기기 위한 장소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오쿠타마 낚시 센터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잡은 것을 먹으십시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이 여러 개의 연못으로 나뉘어져 무지개송어를 잡기가 더 쉬워졌고, 그 후에 바비큐를 할 수 있습니다.

래프팅은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활동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장합니다. 투어 중 하나는 급류 래프팅과 강 청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지속 가능성 요소를 더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순위가 높은 래프팅 가이드가 강과 강둑에서 쓰레기를 주우면서 다양한 해류를 따라 그룹을 이끕니다. 이 반나절 투어는 좋은 일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당연히 작고 가벼운 보트는 일반적인 여러 사람이 탈 수 있는 급류 래프트보다 조종하기 더 쉽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만 탈 수 있는 더키라고 불리는 공기주입식 카약이나 한 사람만 탈 수 있는 더 작은 팩래프트를 타면 급류를 헤쳐 나가는 것이 훨씬 더 흥미진진합니다. 아드레날린에 몸을 맡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이런 작은 보트를 타고 반나절 동안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

여기서 보고 있는 두 개의 국립공원 중 두째는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입니다. 도쿄의 남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네 개의 뚜렷한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후지산과 하코네가 있고, 남쪽으로는 이즈반도와 이즈 제도가 있습니다. 네 지역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가장 아름다운 화산 지형입니다.

우리는 8개의 이즈 제도 중 3개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이즈 오시마(보통 오시마라고 불림)는 섬 사슬 중에서 가장 큰 섬(도쿄에서 110km 떨어져 있음), 두 번째로 큰 하치조지마는 중심에서 후지산처럼 솟아오른 화산으로 유명(도쿄에서 290km 떨어져 있음), 마지막으로, 고즈시마는 훨씬 작은 섬으로 아름다운 밤하늘로 유명합니다(도쿄에서 180km 떨어져 있음). 
 

오시마에서 사막 탐험

오시마의 거의 중앙에는 1986년에 가장 최근에 분화한 활화산인  미하라산(758m)이 있습니다. 독특한 화산 지형에 관심이 있다면 전문 가이드를 고용하여  우라사바쿠 의 검은 모래 위를 하이킹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산의 북동쪽에 위치한 검은 화산재와 화산암재(현무암질 용암 조각)로 이루어진 황무지입니다.

도쿄에서 오시마까지 비행기로 25분, 제트포일로 2시간, 페리로는 8시간이 걸립니다.

우라사바쿠 사막 하이킹

하치조지마 후지산의 "미니 미" 등반 
하치오지마는 트레킹을 하기에 또 다른 좋은 장소입니다. 섬의 상징은 하치조후지산으로, 후지산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하치조후지는 해발 854m로 이즈 제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정상에 오르려면 1,28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이름과는 달리 하치조후지는 정상까지 푸르릅니다. 일곱 번째 역에는 일본에서 생소한 소 목장이 있습니다. 하치조후지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바다뿐만 아니라 섬 남동쪽에 있는 해발 700m의 화산도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장관을 이룹니다. (두 화산 모두 17세기 초 이후로 분화하지 않았으나, 2002년에 일부 지진 활동이 감지되었습니다.)

도쿄에서 하치오지마까지 비행기로는 55분, 페리로는 10시간 20분이 걸립니다.

고즈시마에서 별 관측

2020년 12월 야간 환경 보호 노력에 대한 인정을 받아 공식적으로 "국제 밤에 빛 공해로부터 보호받는 자연 구역"으로 지정된 고즈시마는 자신을 "도쿄의 천문관"으로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고즈시마 섬의 약 1,800명의 주민 대부분은 항구 주변 섬의 서쪽에 거주합니다. 인구가 한 곳에 집중되면서 광공해에 대한 대처가 비교적 수월해졌고, 섬의 500개가 넘는 가로등은 모두 빛 누출을 최소화하는 램프로 교체되었습니다. 

섬에는 별 관측소가 여섯 군데 있습니다. 직접 찾아갈 수도 있고, 현지에서 전문 가이드와 함께 다양한 별과 별자리를 알려주는 투어를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투어는 일본어로만 진행되며, 투어 당 최소 3명 이상의 참가자가 있어야 하며 3일 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도쿄에서 고즈시마까지 비행기로 45분, 제트포일로 4시간도 걸리지 않으며, 페리로는 12시간이 걸립니다.

도쿄 자연에서의 산책

산, 강, 화산, 사막—도쿄의 자연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의외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제 몇 가지 하이라이트를 소개받았으니, 직접 나가서 탐험해보시는 건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