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토의 약 75%는 산입니다. 따라서 국내에 훌륭한 등반 장소가 있을 수밖에 없죠. 국립공원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활동 4선을 소개합니. 첫째, 홋카이도 시레토코 국립공원의 카무이왓카 온천 폭포에서 폭포 등반하기. 둘째, 닛코 국립공원의 얼어붙은 초지 폭포에서 빙벽 등반하기. 셋째, 도쿄 근교 지치부타마카이 국립공원에 있는 해발 2,031m의 험준한 켄토쿠산 등반하기. 마지막, 시코쿠 아시즈리 우와카이 국립공원의 나메토코 협곡에서 캐니어닝 하며 암석 슬라이드와 폭포를 내려오기. 

시레토코 국립공원: 폭포 등반

카무이왓카 온천 폭포는 시레토코 국립공원에 있습니다. 시레토코라는 이름은 원주민 아이누족의 언어인 아이누어 단어 시레토크(sir etok)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단어는 “땅의 끝자락”이라는 뜻인데, 시레토코반도는 일본의 최북동 끄트머리에 있죠.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드라마틱한 풍경을 자랑하는 이 공원은 불곰, 범고래, 맹금류 등 다양한 대형 동물의 터전입니다. 

폭포 등반

시레토코에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에는 폭포 등반이 있습니다. 수백 미터에 걸쳐 네 폭포가 이어져 있는 카무이왓카도 등반할 수 있죠. 이곳의 폭포수는 근방의 활화산인 이오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라 따뜻하답니다.  “카무이왓카”는 아이누어로 “신의 물”이라는 뜻입니다.

폭포 아래 웅덩이의 수온은 20도 중반(25°C~29°C)이며, 여러 천연 온천이 있어 따뜻한 물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폭포 상류의 수온은 38°C 정도입니다. 이곳의 물에는 유황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정리하자면 폭포 등반을 통해 신체적 성취감을 느끼고 멋진 자연 경관을 감상하면서 스릴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외진 곳에 있는 폭포를 즐기는 실용적인 방법은 영어를 구사하는 가이드가 소속된 시레토코 가이드 협회의 회원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닛코 국립공원: 빙벽 등반

1934년에 설립된 닛코 국립공원은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 중 한 곳입니다. 도쿄와 비교적 가까운 이 공원에는 활화산을 포함해 최고 해발 2,000m에 달하는 산, 고원, 호수, 폭포는 물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원과 신사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흔히 할 수 없는 빙벽 폭포가 이 공원에서는 수많은 액티비티 중 하나에 불과할 정도지요.

빙벽 등반

한겨울에는 닛코 키리후리 고원의 초지 폭포 바로 옆에 높이 25m의 빙벽이 형성됩니다. 닛코 빙벽 등반 투어에 참여하면 자연 한가운데에 있는 인공 빙벽을 등반할 수 있습니다. 몸을 밧줄로 묶어 제대로 고정하고 아이젠과 얼음도끼를 갖추고 나면 스릴 넘치는 빙벽 등반을 즐긴 후 정상에서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죠. 이 투어에서는 참가자에게 장비를 사용하고 등반하는 방법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참가자의 경험과 체력 수준에 따라 다양한 경로를 제안하므로 초보자와 베테랑 모두에게 적합합니다.

지치부타마카이 국립공원: 켄토쿠산 등반

도쿄 도심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지치부타마카이 국립공원에는 오쿠지치부 산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원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발 2,601m인 기타오쿠센조산이지만, 김푸산(2,599m), 고부시가타케산(2,475m), 쿠모토리산(2,017m) 등 다른 산이 더유명합니다.     이 공원 안에는 도쿄를 지나 바다로 흘러가는 다마강과 아라카와강을 포함한 여러 주요 강의 원류도 있습니다. 

켄토쿠산

등산로 기점이 신주쿠역에서 기차와 버스로 단 2시간 거리에 있는 켄토쿠산(2,031m)은 공원 내 등반 난도가 높은 산 중 하나입니다.  비교적 노련한 등산객과 조금 더 전문적인 등반에 도전하려는 등반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지요. 격렬히 움직이면 하루 만에 완주할 수 있는 이 경로는 숲과 초원을 지나 바위로 된 정상에서 끝납니다. 정상에는 체인과 사다리가 갖춰져 있어, 등반가들이 장소에 따라서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경사로를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험준한 바위투성이의 정상에서는 360도 전망을 내려다보며 후지산, 미나미알프스, 오쿠지치부산 등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고난도 산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는 켄토쿠산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아시즈리 우와카이 국립공원: 나메토코 협곡에서 캐니어닝

시코쿠 남서부의 해안가에 있는 아시즈리 우와카이 국립공원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군도부터 해발 1,000m에 달하는 산까지 다양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나메토코 협곡은 시코쿠에서 가장 긴 강인 시만토강의 지류인 메구로강의 상류입니다. 주변에는 일본 참나무 숲과 만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모험정신이 있는 사람을 위한 여러 돌 파이프라인, 협곡, 슬라이드가 있는 매끈한 화강암 바닥 위로 맑은 강이 흐릅니다. 

나메토코 협곡에서 캐니어닝

나메토코 협곡은 일본 전역에서 손꼽히는 캐니어닝 명소입니다. 나메토코 협곡에서 캐니어닝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굿리버와 같은 야외 액티비티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회사는 하루 코스, 반나절 코스, 가족 코스 등 세 가지 코스를 제공합니다.

하루 코스에서는 협곡에 있는 슬라이드 5개를 모두 즐길 수 있으며, 유키와 폭포에서 길이 40m의 석재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 것으로 코스가 끝납니다. 반나절 코스에서는 협곡에 있는 슬라이드 5개 중 3개를 즐길 수 있는 가장 시간 효율적인 옵션입니다. 가파른 오르막이 없고 강을 따라 평행으로 난 길을 통해 슬라이드로 이동할 수 있어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참가할 수 있습니다. 가족 코스는 1학년(8세 이상) 어린이부터 참가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의 연령과 신체 능력에 맞춰 세심하게 난이도가 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