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고야 산장은 일본의 등산로 곳곳에 있는 필수 거점으로, 자연환경 보존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할 장소입니다.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일본의 산맥은 모든 수준의 야외 활동 애호가와 모험가를 매료시킵니다.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산책로부터 난이도가 높은 오르막까지, 방대한 하이킹 경로를 자랑합니다. 일부 길은 등산이 인기 있는 취미가 되기 오래전부터 금욕적인 승려들의 수련 경로였죠. 700곳이 넘는 야마고야(산장)는 이러한 산책로 곳곳에 있는 중요한 지원 거점으로, 휴식, 식사, 쉼터를 제공하는 유인 산장과 외딴 산악 지역에 쉼터로 설치된 기타 산장이 있습니다.
호케인 온천 산장은 아소쿠주 국립공원에 자리 잡은 구주산맥 중심부의 해발 1,303m에 있는 야마고야입니다. 이 산장은 천태종의 주요 영적 중심지인 구주산 호케인 하쿠스이 사원이 있는 장소에 1470년 세워졌습니다. 1882년, 현 소유주의 조부가 당시 증가하는 등산객을 수용하기 위해 야마고야로서 호케인 온천 산장을 창립했습니다. 오늘날 이곳에는 개인실부터 도미토리 산장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과 한 번에 10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 지친 등산객이 몸을 푹 담그고 주변 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규슈섬에서 가장 높은 천연 온천이 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객과 숙박객에게 서비스 제공
산장의 현 소유주인 다케히사 히로쿠라 씨는 구주 지역이 규슈에서 인기 있는 하이킹 장소라고 말합니다. “비교적 오르기 쉬운 1,700m 높이의 봉우리 9개가 있죠.” 그가 말합니다. “다양한 풍경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좋을 때면 나무의 키가 낮은 곳에서는 모든 방향에서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무려 시코쿠 섬도 보이죠.”
이 산장은 등산로 기점에서 2시간 정도 하이킹하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방문객은 두 끼 식사가 제공되는 하룻밤 투숙, 점심만 먹고 가기, 온천욕만 하고 귀가 등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산장의 매력은 하이킹이라는 육체적 노력을 상회하는 보상입니다. 히로쿠라 씨는 “일부 손님은 산에서 별을 보기 위해 하룻밤을 묵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규슈에는 곰이나 다른 위험한 동물이 없어서 밤에 나가도 안전하거든요.”
해외 방문객은 종종 야마고야에서 제공하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에 놀라곤 합니다. 예를 들어, 호케인에서는 신선하게 조리된 식사와 같은 어매니티를 제공하며, 심지어 생맥주 종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까지 이런 물품은 모두 말이나 지게꾼 봇카의 등에 실려 운반되었습니다. 호케인은 또한 연중 몇몇 주말에 ‘재즈의 밤’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하여 야외 모험과 문화 체험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경험을 선보입니다.
일부 산장이 수행하는 더 많은 역할: 등산로 관리부터 구조 활동까지
호케인과 같은 몇몇 야마고야 산장은 접객을 넘어서 일본의 산악 환경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산장 운영자는 등산로 관리에 깊이 관여하고, 등산로 상태에 대한 최신 정보를 유지하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협력합니다. “산길 보수 작업은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히로쿠라가 말합니다. “저희는 등산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리합니다. 특히 폭풍 때문에 지형이 극적으로 변할 수 있을 때는 더욱 그렇지요. 예를 들자면 산책로의 경로가 헷갈려서 길을 잃기 쉬운 지역에는 안내판을 설치하기도 했죠.”
호케인과 같은 몇몇 산장은 구조 활동 유지에도 조력합니다. 히로쿠라 씨는 “산악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길을 잃거나, 발목을 접질리거나, 단순히 지쳐 사고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GPS로 구조에 들어가는 수고를 덜었지만, 여전히 사고에 대응하느라 매우 바빠지곤 합니다.” 그는 등반 계획은 물론 신체적으로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저희는 산장 앞에 사람들이 하이킹 전후에 몸을 풀 수 있는 스트레칭 장소를 미련했습니다.”
환경 보호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호케인은 지속 가능한 관행을 도입했습니다. 히로쿠라 씨는 “저희는 산에서 나오는 물을 사용하고,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며, 50여 년 전에 설치한 하수 필터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깨끗한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방문객에게는 본인의 쓰레기를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 권장됩니다. 몇몇 산장은 외래종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구주 지역에서는 천적의 수가 적고 환경 조건이 개선됨에 따라 개체 수가 증가 중인 사슴으로부터 현지 식생을 보호할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히로쿠라 씨는 “저희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에는 방문객이 지역의 즐길 거리를 안내하는 것”이라면서 숙박객이 숙박을 연장할 만큼 다양한 지역 명소가 있다고 덧붙입니다. “젊은 여성 이스라엘인이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그가 말합니다. “그녀는 결국 3박 4일간 머무르면서 매일 다른 하이킹 코스를 돌았습니다.” 이 지역에는 구주산맥의 중심에 위치한 보가츠루 습지 인근에 58개의 하이킹 코스가 있습니다.
계절별·종교적 명소
구주산맥은 계절마다 새로운 색을 입습니다. 봄에는 숲이 습지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통제된 불놓기 작업으로 검게 그을린 초원이, 여름에는 무성한 녹색 초원과 다채로운 산 꽃이, 가을에는 선명한 붉은 단풍이, 겨울은 산봉우리를 덮은 눈이 특징입니다. 연중 가장 인기 있는 시기는 5월과 6월로, 미야마 기리시마 진달래가 산비탈을 분홍색으로 물들여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을 끌어들입니다.
호케인의 역사적인 명소에는 종교 기관도 있습니다. “이곳은 한때 절이었고 저는 등록된 승려입니다.” 히로쿠라 씨가 말합니다. “산장 옆에 있는 관음(관세음보살)을 포함하여 이 지역에는 종교적 조각상이 여럿 있습니다. 혹자는 관음상을 하이킹 도중 행운과 안전을 보장하는 상징으로 여기기도 하죠.”
일본의 화려한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수천 명의 야외 활동 애호가들에게 호케인 온천 산장과 같은 야마고야 산장은 지역의 놀라운 자연 경관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합니다. 야마고야는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신적 양식을 제공하여 편안함, 안전,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하이킹 경험을 향상합니다. 모험이나 고독을 찾든, 일본의 신성시되는 풍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든, 이러한 산장에서 일본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필수적인 피신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야마고야 산장에서 숙박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
- 하이킹을 시작하기 전에 등산로 기점이나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입산 참가 신청서 중 하나를 반드시 제출하세요.
- 일본 내 등산객은 대부분 안전상의 이유와 다른 등산객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야마고야에 일찍 도착합니다. 이 관습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 식당, 상점(및 운영 시간) 등 제공되는 서비스와 침구류 등 대여 물품의 이용 가능 여부는 산장마다 다릅니다.
- 원칙적으로 산장은 등산객을 모두 수용해야 하지만, 후지산 등에 있는 일부 산장은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 대부분의 경우 일본 엔화 현금으로만 결제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디지털 결제는 불가능합니다.
- 일부 야마고야에서는 물이 부족하여 방문객에게 화장실 사용료를 요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동전을 소지하세요.
- 일부 야마고야 직원은 일본어만 구사할 수 있습니다.
- 추가 규칙이나 규정에 대해서는 산장에 문의하세요.
참고: 방문하려는 특정 산악 지역의 하이킹 관련 규칙이나 규정을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공원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분의 역할 수행
호케인 온천 산장의 소유주인 히로쿠라 씨는 방문객이 명소를 즐기는 동안 공원 유지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주요 지침을 제안합니다. 잦은 사고나 부상은 산장과 공원 직원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공원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부상을 당하거나 길을 잃지 않도록 등산로에서 벗어나지 마세요.
- 몸 상태에 맞춰 일정을 조절하세요.
- 계절에 맞는 옷을 입으세요.
- 등산로가 손상되어 보수가 필요한 경우 직원에게 알려주세요.
-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가는 공원의 전통을 따라주십시오
- 타인과 공원의 평온함을 존중해 주십시오
- 살아있는 생물이나 식물을 채집하지 마십시오
- 기상 상황에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