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일본에 있는 조류 중 약 절반은 홋카이도에서 볼 수 있으며 그중 많은 수가 겨울철 시베리아로부터 건너옵니다. 시레토코 국립공원은 겨울철이 되면 참수리 등의 철새들이 공원 해안가로 찾아옵니다. 방문객들은 참수리와 겨울철 야생동물 투어와 같은 공원의 다양한 야생동물 투어를 만끽하며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등의 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맘때면 시레토코 반도 주변의 바다는 보통 유빙으로 뒤덮여 장엄한 맹금류 감상에 장관을 이루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홋카이도의 아칸 국립공원에서는 잣까마귀와 유리딱새, 왜가리, 긴꼬리오목눈이와 까막딱따구리 등 아주 다양한 조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까막딱따구리는 일본 딱따구리 중에서 가장 큰 종류이며 홋카이도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머리에 붉은색 무늬가 있고 몸 전체는 새까만 까막딱따구리는 아칸마슈 국립공원의 사할린 전나무와 에조 가문비나무로 구성된 침엽수림과 혼합림에 서식합니다. 숙련된 가이드가 동행하는 모코토산 조류 관찰 하이킹에 참여해 공원에 서식하는 조류와 다른 야생 동물에 대해 배워보거나, 시로강 상류 카누 투어에서 물가를 찾는 할미새와 원앙, 비오리, 물총새 등 여러 조류를 관찰해보세요. 공원의 강과 호수에서는 참수리와 흰꼬리수리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두루미는 구시로시쓰겐 국립공원의 인기 조류로 공원의 때 묻지 않은 습지에 활발히 서식 중입니다. 이들 우아한 대형 두루미는 인상적인 날개 길이를 지니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학 종류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절반에 해당하는 개체가 주로 홋카이도 동쪽 구시로시쓰겐 습지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두루미는 한때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보존 사업을 통해 개체수가 1,900마리까지 다시 늘었습니다. 두루미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습지를 따라 산책을 나서기 전에 구시로시쓰겐 야생동물 센터나 온넨나이 관광 안내소에 방문해 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두루미는 짝짓기 계절인 늦겨울 가장 활발하며, 이 시기에는 우아한 구애의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혼슈

일본 혼슈 본섬의 여러 공원은 수백 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도호쿠의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에 자리한 쓰타 조류 보호 구역과 자연로는 호반새와 기타 철새 관찰에 좋은 곳입니다. 약 3km 길이의 트레일이 아름다운 너도밤나무숲을 따라 구불대며 원앙을 포함한 다양한 물새를 끌어들이는 여섯 군데의 고즈넉한 연못을 지나갑니다.
 
조신에쓰고원 국립공원의 가루이자와 국립 야생 조류 보호 산림 in 조신에쓰고원 국립공원은 도쿄에서 고속열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자리한 곳으로 조류 관찰을 위해 손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잘 관리된 몇몇 트레일과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보존 삼림은 100헥타르의 면적을 아우르며 다양한 활엽수와 침엽수, 낙엽송 등 여러 수종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류 보존 삼림을 방문하면 토종 구리꿩과 일본 할미새, 일본 녹색딱따구리와 더불어 무당새와 황금새, 팔색조 등의 철새를 포함한 80종에 달하는 다양한 조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본 알프스 하이킹을 계획 중이시라면 해발 2,500m 이상의 고산 지역에 서식하며 꿩을 닮고 점박 깃털을 지닌 통통한 희귀새 ‘뇌조’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묘코토가쿠시 렌잔 국립공원의 히우치산이 이들의 일본 최북단 서식지입니다. 뇌조는 빙하 시대에도 살아남은 조류로서 특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후지산 구릉과 후지 5호 지역은 간토 지역에서 조류를 관찰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계절에 따라 볼 수 있는 새의 종류가 달라지지만, 지역 일대를 하이킹하거나 자전거 투어를 진행하며 오리와 왜가리, 가마우지, 할미새와 꿩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하코네 관광 안내소 인근 아시노코 호수 제방에 자리한 야생 조류 보호 숲을 찾아 딱따구리와 섬휘파람새, 다른 수많은 새를 관찰해보세요. 나무가 헐벗은 겨울철과 봄철 번식기가 특히 조류 관찰에 좋습니다.
 
일본의 여느 곳에서 보기 힘든 이즈 울새, 이즈 개똥지빠귀, 이지마솔새, 섬개개비와 쇠박새를 포함한 여러 종과 아종이 서식하는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의 이즈 제도는 조류 관찰 매니아들을 위한 곳입니다. 이러한 조류는 섬의 다채로운 아열대숲에 주로 서식합니다. 도쿄에서 페리(항공편도 있음)로 각각 6~10시간 거리에 자리한 미야케섬과 하치조지마섬은 다양한 새들이 서식해 조류 관찰에 특히 좋은 곳입니다. 관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여름입니다.

규슈

일본의 본섬 네 군데 중 최남단에 위치한 규슈에서는 기리시마킨코완 국립공원의  미이케 야생조류숲(미이케 화구호 주변)이 조류의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는 선명한 주황 깃털과 긴 부리를 지닌 놀라운 모습의 호반새와 큰유리새, 황금새와 팔색조를 포함한 151종의 여러 조류가 서식합니다. 새들이 즐겨 찾는 음수 구역에 자리한 조류 관찰소에서 몇 시간을 보내다 보면 분명 새의 지저귐을 들으면서 놀라운 새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원에 자리한 시게토미 해변의 갯벌을 따라 긴코완만의 간조가 자아내는 다채로운 생태계를 탐험하면서 연중 내내 물수리와 물총새, 도요새와 다양한 종류의 물떼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갯벌을 걸어다니며 길고 얇은 부리로 진흙을 찔러대는 중부리도요새를 찾아보세요. 10월부터 5월까지는 지역의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오키나와

일본의 남부 군도에는 더욱 희귀한 조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얌바루 국립공원에서 히지 폭포 자연로를 따라 하이킹하거나 공원의 다른 지역으로 가는 방문객들은 류큐섬 토착종인 류큐 개똥지빠귀, 그리고 멸종 위기종이자 오키나와현의 상징새인 오키나와딱따구리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오키나와뜸부기는 날지 못하는 조류로서 1981년에야 비로소 첫 발견되었으며, 얌바루에도 서식합니다. 오키나와뜸부기 학습 센터를 방문해 이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이곳에서 보호 중인 뜸부기들을 안전 유리 뒤에서 관찰해보세요. 일본 최남단에 자리한 국립공원f 이리오모테 이시가키 국립공원의 여러 섬은 관수리의 주요 번식지입니다. 이리오모테 야생동물 센터에서는 관수리와 기타 토종 동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탐조 활동 관련 정보

조류 관찰에는 인내심과 치밀한 계획, 세심함과 자연환경에 대한 인지가 필요합니다 (물론 쌍안경도 필요합니다!) 공원에서 조류 관찰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내심을 가지세요  
• 소음을 내지 마세요
• 따뜻한 옷과 우비를 지참해 기상 변화에 대비하세요
• 관찰하기에 좋은 장소를 찾아보세요. 비바람이 들이치지 않는 장소와 서식지의 종류가 바뀌는 경계선의 ‘가장자리(숲과 들판 사이와 같은 곳)와 물가(조류를 끌어들이는 장소)’는 전부 조류 관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 조류들과는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서식지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위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새들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국립공원법 규제 대상)
• 새들을 쫓아가지 마세요
• 새 둥지에 접근하지 마세요
• 카메라 플래시나 스트로보 조명을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 국립공원과 야생 동물 보호구역 안에서는 정해진 길과 등산로, 데크 통행로 안에만 머무르세요
• 사유지를 무단으로 지나가지 마세요
• 인파가 몰리는 시기에는 촬영 장소를 고를 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주세요    

일본의 야생 제대로 즐기기

조류 관찰은 공원에서의 본격적인 야생 관찰 활동 입문에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본의 야생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및 야생 동물에 대해 배우고 경험하는 방법에 대한 세부 사항을 확인하려면 야생동물 투어 페이지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