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와 스토리

일본 국립공원의 야간 활동 안내

일본 국립공원은 대도시의 밝은 조명에서 벗어나 별을 바라보고 다양한 야간 활동과 새벽 활동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황무지로 떠나 하늘을 올려다보며 황홀함을 맛보세요.

일본의 국립공원은 낮에는 활기를 선사해 줍니다. 국립공원은 해가 지고 나면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며 밤의 야생 동물을 찾아보고 밤하늘을 올려다보기 위해 머무르는 이들에게 고요한 명상의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별이 흩뿌려진 하늘을 은하수가 가로지르는 모습이 잘 보이는 전망과 함께 공원 곳곳에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인기 있는 관광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부 국립공원에는 세계적 수준의 천문대가 있어 별자리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별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광공해가 적은 곳으로 대도시나 큰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경향이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열기구 타기부터 신사 아침 기도까지 각종 야간 활동과 새벽 활동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붐비는 인파가 없으므로 야간 하이킹이나 이른 아침 요가 수업과 같은 명상 활동을 즐기기에도 이상적입니다.

시카리베쓰 호수의 야간 투어 ©Lake Shikaribetsu Nature Center

인터내셔널 다크 스카이 공원

인터내셔널 다크 스카이 협회는 밤하늘의 풍광을 보호하는 곳으로서, ‘다크 스카이 플레이스’로 지정된 관광지는 별 감상에 최적의 위치임을 뜻합니다. 일본은 국립공원 두 곳에 인터내셔널 다크 스카이 공원이 존재합니다. 바로 도쿄 인근의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 그리고 오키나와 남부 군도의 이리오모테 이시가키 국립공원입니다.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의 화산섬 중 하나인 고즈시마섬은 밤하늘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이는 고즈시마섬이 눈부신 도시가 뿜어내는 밝은 빛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노력에 의한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 2020년 시장의 지휘 아래 400개가 넘는 가로등이 빛을 덜 뿜는 종류로 교체되었으며 이는 고즈시마의 다크 스카이 공원 인증에 기여했습니다.

후지하코네이즈의 고즈시마 마을의 천체 관측 투어 ©Full Earth

고즈시마 마을에서 20cm 조리개의 천체 망원경을 보며 가이드가 별과 행성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는 풀 어스의 천체 관측 투어에서 맑은 밤하늘을 색다른 방법으로 즐겨보세요. 그 외에도 미우라만 전망대와 같은 현지의 별 감상 명소 중 한 곳을 찾아 바다 위로 반짝이는 은하수가 자아내는 비할 데 없는 풍광과 함께 심야 피크닉을 즐겨보세요.

외딴 지역에 자리한 이리오모테 이시가키 국립공원은 밤하늘 관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이 공원은 일본의 4개 본섬 중 가장 남서쪽에 있으며 태평양의 아열대 섬이 이어진 오키나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키나와 안쪽으로는 이리오모테와 이시가키를 포함한 야에야마 제도가 가장 외딴 위치에 있습니다.

야에야마 제도 대부분의 인구는 이시가키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원에서 인터내셔널 다크 스카이 협회의 엄격한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이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지역 주민과 투어 업체 및 정부 기관들은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섬의 광공해 상태를 개선하고자 협력했습니다.

이 모든 노력은 성과를 거두어 이리오모테 이시가키는 일본 최고의 천문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섬의 여러 해변 중 한 곳을 둘러보거나, 하늘이 맑은 곳을 방문하면 맨눈으로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려면 이시가키섬 천문대를 방문하세요.

천문대

천문대를 방문하는 것보다 밤하늘의 경이로운 모습을 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은 없습니다. 이곳의 망원경은 바깥에 설치할 수 있는 망원경보다 훨씬 크며, 무엇을 관찰하고 있는지 배워볼 수 있는 행사가 종종 열리거나 관련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시가키섬 전망대에서는 105cm 직경의 광학 적외선 망원경을 보고, 4D2U 극장 천문관에서 은하수에 몰입해 별을 감상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곳처럼 먼 남쪽에서는 남십자성과 알파 센타우리, 베타 센타우리가 밝게 빛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이시가키 천문대는 최남단에 있지만 일본 전역의 국립공원에는 다른 여러 천문대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얌바루 천문대는 오키나와 본섬의 북쪽 끝에 자리한 얌바루 국립공원에 있습니다. 이 천문대는 도시의 불빛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지역의 산 정상에 있습니다. 350mm 망원경과 함께 이곳의 맑은 하늘을 바라보면 신비한 얌바루 숲 위의 밤하늘이 자아내는 가슴 벅찬 풍광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해발 1,600m에 자리한 반다이 아사히 국립공원의 조도다이라 천문대는 일반인에게 개방된 일본의 천문대 중 가장 높은 곳입니다. 수요일과 토요일(5월~10월) 밤이 되면 방문객은 40cm 반사 망원경과 15cm 굴절 망원경을 포함한 다양한 망원경 중 하나로 별과 행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천문대는 고도가 아주 높아 구름이 뒤덮이는 곳보다 보통 위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보통 맨눈으로도 여러 별이 자아내는 놀라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후지하코네이즈의 고즈시마 마을에서 만끽하는 별 보기 투어 ©Full Earth

규슈의 운젠 아마쿠사 국립공원에 가신다면 운젠 스와노이케 관광 안내소에 방문해 공원의 증기가 가득한 화산이 자아내는 풍광과 복잡한 생태계와 더불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일하는 ‘사토우미-사토야마’라는 이름의 농업 방식에 대한 모든 것을 배워보세요. 이 관광 안내소에도 250mm 굴절 망원경이 포함된 전용 천문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말 저녁에는 이곳에 들러 별을 감상하는 파티에 참여해보세요.

일본해 해안에 자리한 다이센오키 국립공원에는 천문대가 마련된 또 다른 관광 안내소가 있습니다. 시마네현립 산베 자연관 ‘사히멜’의 일부 공간은 산베산과 시마네 해안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공간은 천문학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천문대는 매주 토요일과 여름 휴가철, 골든 위크와 일식 등의 행사 시기에 개방합니다. 또한 관광 안내소에는 천문관(2022년 3월까지 휴관)과 어린이를 위한 소규모 천문학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천문대에서 뛰어난 성능의 망원경을 통해 은하수를 감상하는 것은 언제나 놀라운 경험입니다. 그렇지만 이곳은 5월의 물병자리 유성우, 여름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1월의 사자자리 유성우와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같은 천문학적인 행사가 있을 때면 더욱 멋진 풍광을 선사합니다.

가이드를 동반한 별 감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에는 시코쿠 남단에 자리한 아시즈리 우와카이 국립공원과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의 고즈시마 등이 있습니다. 또한 홋카이도 북동쪽에 자리한 아칸마슈 국립공원의 마슈호 스타라이트 투어에서는 360도로 탁 트인 풍광이 있는 전망대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동반 별 보기

주부산가쿠 국립공원의 라이초사와 별이 빛나는 하늘 하룻밤 투어

천문대 방문 외에도 망원경 없이 가이드를 동반한 별 보기 산책이나 별 구경을 떠나볼 수도 있습니다. 가이드 동반 별 감상 여행지로는 시코쿠 남단 아시즈리 우와카이 국립공원과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의 고즈시마 등이 있습니다. 또한 홋카이도 북동쪽에 자리한 아칸마슈 국립공원의 마슈호 스타라이트 투어에서는 360도로 탁 트인 풍광의 전망대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이 품은 비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최소 하룻밤을 묵는 것이 좋습니다. 중부 일본에 자리한 주부산가쿠 국립공원에서 열리는 라이초사와 별이 빛나는 하늘 하룻밤 투어에 참여하면 밤에 숙박할 텐트를 준비하기 전에 북부 일본 알프스의 야생을 깊숙이 탐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산의 깊은 정적에 몰입한 채 일몰에서 별이 빛나는 밤으로 풍경이 변화하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에 견줄 만한 일은 없습니다.

여러 봉우리에서 하룻밤 묵어가는 캠핑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대신 주부산가쿠에서 별을 감상하면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하이킹과 별 감상이 결합된 이러한 활동은 역동적이면서도 명상적입니다. 가이드를 동반한 가미코치 야간 투어는 그림으로 그린 듯한 갓파바시 다리에서 시작되며 나무가 무성한 협곡과 맑은 밤에는 뒤로 누워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고요한 삼림의 빈터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다이센오키 국립공원에서는 별이 반짝이는 놀라운 풍광을 포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전문 사진가가 야간 사진과 천문학 사진을 찍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며,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직접 가져갈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진행되는 야간 투어

반짝이는 밤하늘은 일본 국립공원에서 밤을 보내야 하는 유일한 이유가 아닙니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탐방하며 풍경이 자아내는 완전히 새로운 면모를 감상하고 야행성 동물과 마주해 볼 수도 있습니다.

도야호 위로 떠오르는 해

홋카이도의 다이세쓰산 공원에서는 시카리베쓰 호수 야간 투어를 통해 차분한 밤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야행성 동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닛코 국립공원의 오쿠니코에서 진행되는 가이드를 동반한 야간 하이킹에서는 달빛이 길을 비춥니다. 해질녘이 되면 습지대와 숲이 천상의 놀라운 풍경으로 변모하며, 운이 좋으면 야행성 동물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운젠 아마쿠사 국립공원의 극적인 화산 풍경은 밤이 되면 또 다른 느낌을 자아냅니다. 운젠 지고쿠(‘운젠 지옥계곡’)의 분기공에서 반짝이는 빛을 찾아보려면 가이드를 동반하고 이곳에 방문해보세요. 이곳에서 진행되는 또 다른 야간 투어는 운젠 니타 고개에 있는 산신의 고향으로 안내하며, 이 지역에 얽힌 신화에 대한 통찰력을 선사합니다. 얌바루 국립공원에 자리한 일본 최남단 지역에서는 유서 깊은 산림을 지나는 달빛 산책 투어에 참가해 희귀 동물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운젠 아마쿠사 국립공원의 운젠 지고쿠 나이트 투어

또한 장식 조명, 프로젝션 매핑, 시노그래피 등 해가 진 후에만 열리는 특별한 자연 속 행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칸마슈 국립공원에서는 ‘카무이 루미나: 아칸 호수에서 즐기는 황홀한 밤 산책’을 통해 홋카이도 원주민들인 아이누의 유서 깊은 이야기를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아칸 호숫가의 숲을 따라 자리한 조명이 함께하는 인터랙티브 하이킹 트레일은 자연과 놀라운 프로젝션 매핑과 특수 조명 및 음향을 결합하여 자연과의 공존에 대한 아이누 이야기를 재구성해 몰입감을 선사하는 경험을 만들어 냅니다. 도호쿠의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에 자리한 오이라세 협곡의 유명한 풍광은 겨울밤이 되면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눈으로 뒤덮인 나무와 얼음 폭포가 LED 조명으로 은은하게 빛나며 놀라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공원엔서 만끽하는 이른 아침의 활동

일본의 국립공원 중 한 곳에서 하룻밤을 머무르신다면 아침 일찍 일어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국립공원에서는 새벽에 만끽할 수 있는 수많은 활동이 마련되어 있어 해가 봉우리 위로 떠오르면서 풍광이 파스텔톤으로 물드는 모습을 감상하거나 이른 아침 시간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포착해 활동적인 야생 동물을 관찰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것도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다이세쓰산 국립공원에서는 시카리베쓰 호수에서 카누를 타고 안개가 낀 아침을 만끽하거나 그날의 첫 번째 로프웨이를 타고 of the day up Mount 구로다케산으로 향해 다이세쓰산 산맥이 품은 비할 데 없는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계절에 따라서는 높은 고도에서 "운해"를 감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아칸마슈 국립공원에서 끊김 없는 구름의 층이 굿샤로호와 마슈호를 덮고 있으며 일출을 감상하면서 장관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주부산가쿠 국립공원의 다타미다이라에서 바라보는 일출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에서 활력을 주는 숲속의 아침 산책을 떠나 새와 독특한 나무와 꽃을 감상하고 청설모와 사슴을 포함한 홋카이도의 야생동물을 살펴보세요. 주부산가쿠 국립공원에서 가미코치에서의 아침 하이킹을 떠나 시원한 아침 공기를 느끼고 숲속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공원의 문화를 만끽하려면 반다이 아사히 국립공원의 슈쿠보 순례자의 오두막에서 아침 기도에 참여하거나 다이센오키 국립공원의 미호 신사의 새벽 의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혼슈 북동쪽의 산리쿠 훗코 국립공원이나 규슈의 아소쿠주 국립공원에서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침 요가 클래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열기구 탑승에 참가해 아소 칼데라가 내려다보이는 아침의 놀라운 풍광을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일출은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의 일출입니다. 등산철에는 봉우리로 올라가는 나만의 길을 따라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날이 새는 모습을 시간 맞춰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글쓴이: Rebecca Hall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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