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이부스키 온천, 흐르는 소면, 해변과 사쓰마 후지

사쓰마 반도 남쪽에 위치한 이부스키는 해변 리조트와 온천이 조합된 천국 같은 곳으로 일본을 상징하는 후지산을 닮아 사쓰마 후지라고도 알려진 가이몬산 의 장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부스키는 가고시마추오역에서 열차로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특급열차로는 50분 정도, 더 저렴한 지선열차로는 약 80분 걸립니다.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 한정 테마 급행열차를 타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으므로 특히 추천합니다.

이부스키는 해변가에서 즐기는 뜨거운 모래찜질로 유명합니다. 온천수의 열로 데워진 모래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서 목 높이까지 모래에 묻힌 채 즐기는 스파입니다. 일반적인 온천도 매우 많습니다. 헬씨랜드 타마테바코 온천의 로텐부로 노천탕에서는 가이몬산 의 빼어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우나기이케 연못 근처의 우나기 온천에서는 에도 시대(1603~1867)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식 온천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부스키에서는 증기를 뿜어내는 천연 온천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좀 더 도전적인 활동을 원하신다면 가이몬산 정상 등반을 추천합니다. 맑은 날 볼 수 있는 야쿠시마 와 오스미 반도까지 쭉 뻗은 전망은 가히 압권입니다. 휴화산에 해당하는 높이 924m의 가이몬산은 아름다운 원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하이킹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으며, 정상까지 편도 등반이 약 2.5~3시간 정도 걸립니다.

최대한 편안하게 경관만 즐기고 싶으시다면 일본 최남단의 기차역인 JR 니시오야마역에서 화산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역 근처에는 행복을 배달해준다는 노란색 우체통도 있습니다.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엽서에 적어 집으로 보내보세요.

플라워파크 가고시마 에서는 해안을 따라 열대, 아열대 식물과 꽃들이 늘어선 매력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6.5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공원을 둘러보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수많은 종류의 식물들을 발견해보세요.

좀 더 내륙으로 들어가면 규슈에서 가장 큰 분화구 호수 이케다 호수가 나옵니다. 이 호수에는 커다란 장어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어떤 장어는 최대 2미터까지 자라기도 합니다. 이 호수에는 잇시라는 괴물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름이 비슷한 스코틀랜드의 괴물 네스처럼 그 존재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호반을 따라 유채꽃이 만발하는 봄철에는 특히 더 아름답습니다.

사쓰마 덴쇼칸 박물관에 들러 가고시마 지역의 역사를 자세히 알아보세요.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장식이 그려진 사쓰마 도자기가 특히 볼거리입니다. 사쓰마 도자기는 19세기 말 유럽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박물관에 전시된 근사한 도자기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부스키를 여행한다면 이 지역의 특선 요리 소멘 나가시를 꼭 먹어봐야 합니다. 도센쿄 소멘나가시 는 식탁 중앙의 원형 용기에 담겨 빙빙 도는 소면을 일컫습니다. 젓가락으로 면을 잡는 것이 조금 어렵지만 그만큼 맛있습니다. 왼손잡이라면 물이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젓가락을 대고 면을 휘감을 수 있어 면을 잡기 더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