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 오쿠모노베 & 데이스미요시 현립자연공원 각종 레크리에이션 장르를 섭렵하는 훌륭한 야외 공원

오쿠모노베와 데이스미요시 현립자연공원은 고치현의 이름을 알린 아름답고 한적한 동부 지역의 천혜의 탁월한 자연미를 살린 현립공원입니다. 캠핑, 하이킹, 사이클링, 등산이나 수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원을 마음껏 누비세요.

고치 동부에는 두 열차 노선(도사 구로시오 철도에서 운행하는 지방 노선, JR 도산선)이 통과하며 비교적 배차 간격이 넓은 편인 시내버스 노선망도 구축되어 있습니다. 넓은 범위를 자유롭게 돌아보려면 렌터카를 적극 추천합니다.

오쿠모노베와 그 주변 지방 명소를 돌아보려면 JR 도산선에 속하는 도사야마다역을 중심 지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쪽의 산속으로 들어가는 버스 노선이 이곳을 통과해 실질적인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입니다.

데이스미요시 현립자연공원과 해안을 따라 자리 잡은 관광지의 경우 고멘역을 출발하는 도사 구로시오 철도 고멘나하리선을 타면 됩니다. 데이스미요시 현립자연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야스역입니다(고멘역에서 20분 거리).

산이 많은 오쿠모노베에는 캠핑장이 군데군데 많습니다. 그중에는 경치 좋은 협곡이나 하이킹 코스 시작 지점 근처에 자리 잡은 곳도 몇 곳 있습니다. 공터에 최소한의 시설만 갖춘 곳도 있고, 온수 샤워장과 매점이 있어 식료품을 사거나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라이더스 인(Riders' Inn)과 베후쿄 캠핑장(Befukyo Campground)의 경우 특별한 준비물 없이 몸만 가도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두 곳 모두 낮 동안에는 근무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오두막과 바비큐 공간, 수도 시설을 제공합니다. 둘 중 '라이더스 인' 쪽에 시설이 더 잘 갖춰져 있으며, 침낭과 선풍기, 난방기, 바비큐(그릴, 숯불, 그물망 완비) 등을 비롯해 필요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물건을 빌려 쓸 수 있습니다.

고치 동부에는 초보자도 무리 없이 도전할 만한 코스부터 고난도 숙련자 코스까지 다양한 등산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가장 높고 다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시라가산(1,770m)입니다. 잘 관리된 오솔길을 따라 가볍게 하이킹을 즐기려면 베후와 니시쿠마 협곡을 연결하는 산길에 위치한 등산로 기점에서 출발하세요. 이 코스는 한 시간 안에 완주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어려운 코스를 원한다면 산기슭에 위치한 도토코 캠핑장에서 출발해 본격적으로 등산에 나서면 됩니다. 앞서 언급한 코스보다 등산로의 상태가 좋지 않아 제법 힘든 등산을 각오해야 합니다. 올라가는 데만 적어도 네 시간이 걸리니 지도와 하이킹 장비 등 단단히 준비를 갖추고 출발하세요.

이 근방의 협곡은 가을철 화려한 단풍은 물론, 열기를 식혀줄 물놀이로도 명성이 높습니다. 아름다운 주변 경치에 폭포와 헤엄칠 수 있는 석호도 있어 몸으로 이곳의 기운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베후 협곡은 특히 인근에 온천 호텔이 있어 캠핑 외의 형태로 숙박할 수 있으므로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이 많은 오쿠모노베 지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데이스미요시 현립자연공원은 수영과 일광욕, 느긋한 휴식을 주로 즐길 수 있는 해변이 많고 교통이 편리한 해안가 공원입니다.

이 공원과 바닷가 경치를 감상하려면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야스역에서 남쪽으로 걸어서 25분, 또는 택시를 타면 금방 도착하는 다목적 시설인 사이클링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한 대 빌리세요.

자전거를 탈 기분이 아니라면 산책 코스도 많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해안가 언덕에는 하이킹 코스도 있어 조금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잠시 쉬면서 전망을 감상할 나만의 특별한 장소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해안을 좀 더 따라가면 기타가와 마을이 나오는데, 여기에 의외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네의 정원 마르못탄이라는 공간으로 프랑스에 실존하는 정원을 한 조각 잘라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곳 정원은 모네의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손꼽히는 일부 작품에 등장하는 정원을 실물 버전으로 재현하기 위해 극히 세심하게 조경을 가꿨습니다. 이런 참신한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한 번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