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아오모리 대자연이 선물하는 평온한 휴식

쓰가루 칠기

쓰가루 칠기는 뛰어난 내구성과 실용성이 특징이지만, 매우 우아하고 세련된 외형도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쓰가루 누리’의 제작에는 여러 겹의 옻을 층층이 쌓아 올리며 연마해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이 쓰입니다.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 차례 같은 공정을 반복해 매우 섬세하고 아름다운 칠기 패턴을 완성하며, 매우 단단하고 튼튼한 질감을 냅니다. 한때 칼집을 만드는 데도 쓰였던 이 제조술은 현재 식기부터 젓가락, 심지어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드는 데도 쓰이고 있습니다.

쓰가루 연

용맹한 무사들의 그림이 들어간 전통식 쓰가루 연(鳶)은 에도 시대(1603~1868)부터 지방의 사무라이들이 부족한 수입을 메꾸고자 만들었던 물건입니다. 연의 뼈대는 흔히 대나무로 만들곤 했으나, 쓰가루에서는 추운 기후로 대나무가 잘 자라지 못해 노송나무를 얇게 잘라 가볍고 잘 휘게 만들어 뼈대로 사용했습니다. 연에 넣는 삽화에는 주로 고전 소설에 등장하는 영웅이나 위인들, 또는 일본 역사에 등장하는 이름난 무사들을 그려 넣었습니다. 무사들의 그림은 아주 진하고 두꺼운 외곽선에 밝은 빨간색을 많이 사용했으며, 히로사키 네푸타에 쓰이는 수레들처럼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아오모리 사과

아오모리현은 일본 전체 사과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산지입니다. 동절기 사과나무 전지 작업부터 가을철 수확에 이르기까지 사과 농작의 모든 과정을 거의 쉴 새 없이 진행합니다. 아오모리 사과의 뛰어난 맛은 열정적이고 부지런한 농업인들의 땀과 정성에서 탄생합니다. 현지 기념품점에서는 사과 한 알을 통째로 넣어 만든 파이 등 다양한 형태의 사과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치고니

이 현지 음식은 우유 빛깔의 흰 국물에 성게가 가라앉는 형상이 마치 ‘새벽 안개 사이로 비치는 야생 딸기’처럼 보여 그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또한 어부들이 바닷가에서 조리해 먹던 방식에서 그대로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성게와 전복을 가득 담아 먹는 푸짐한 수프 형태의 음식입니다.

아오모리 흑마늘

흑마늘은 흰색 마늘을 일정한 온도와 습도의 환경에 몇 주 가량 숙성 및 발효시켜 만듭니다. 마늘의 색깔이 검게 변하는 것은 이른바 ‘마이야르 반응’이라는 화학 반응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흑마늘은 말린 과일과 같은 식감을 가지며 좀 더 단맛을 냅니다.

봄

아오모리는 봄이면 꽃으로 뒤덮입니다. 히로사키성의 벚꽃, 사과꽃, 유채꽃과 진달래가 특히 유명합니다. 그 규모와 아름다움은 어디에도 견줄 데가 없습니다. 봄이 되어도 고도가 높은 곳에는 여전히 눈이 남아 있어 여유롭게 봄 스키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여름

짙은 녹색으로 빛나는 너도밤나무 처녀림과 열정을 아낌없이 발산하는 여름 축제가 공존하여, 고요한 평온과 영혼에 내재된 활기까지 되살리는 시끌벅적한 환희를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의 여름은 트레킹, 사이클링, 골프 등을 비롯한 각종 야외 활동을 위한 계절입니다. 또한 ‘논바닥 예술’ 덕분에 사진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이나카다테 마을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을

아오모리의 원시림은 풍성한 녹음이 우거져 여름에는 싱그러운 녹색이었다가 가을이 되면 노랑색, 주황색, 빨간색, 갈색으로 다채롭게 변신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온천 시즌이 시작됩니다.

겨울

아오모리는 풍성한 녹색의 장관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설국으로 이름난 곳이기도 합니다. 눈 덮인 나무는 눈으로 빚은 괴물처럼 변신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와 스노보드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겨울 축제, 별미는 물론 독특한 문화 체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