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일본의 지역 축제 참가 축제에 직접 참가해 일본 문화의 중심에 뛰어들기

마쓰리는 일본의 축제이자,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거의 모든 마쓰리는 불교, 신토, 사계절 또는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몇몇 마쓰리는 그저 예쁜 불꽃놀이를 즐기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쓰리 중에는 신토 신을 한 신사에서 다른 신사로 모시는 길에 동행하는 위엄 있는 종교적 행렬을 진행하는 것도 있습니다. 아니면 계절 및 변화와 관련해 세속적이고 가벼운 모임의 의미를 띠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봄과 함께 양털 같이 만개한 벚꽃 정경이 펼쳐지면 많은 사람이 공원으로 나와 분홍빛 꽃송이를 구경하고 축제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몇몇 마쓰리는 전국적으로 거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일본의 수많은 협역 문화권에서 자생한 동네 행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지방색이 살아 있고 오늘날까지 꾸준히 기념하는 지역 축제가 다수 존재합니다.

마쓰리에 참가해 지역 문화를 자세히 알아보고 즐거운 시간 보내기

미코시(신여) 많은 마쓰리에 종교적 의미가 있는 신여인 미코시가 등장합니다. 이것은 사실상 이동식 신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신도가 신이 원래 기거하던 신사에서 신을 모시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행진합니다. 몇몇 축제는 물 흐르는 듯 조용히 행진합니다. 반면 신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미코시를 앞뒤로 흔드는 축제도 있습니다. 다시 수레 ‘다시'는 행렬에서 그 지역을 상징하는 영령이나 신을 나타내는 수레입니다. 다시는 미코시처럼 메고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서 끌고 당겨 운반하며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너댓 명이서 끌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다시도 있고, 집채만큼 큰 다시도 있습니다. 음악 마쓰리 음악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갈대 피리인 하치키리와 현을 뜯어서 연주하는 샤미센, 심장이 쿵쿵 울리는 다이코(대북) 등 전통적인 소리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이런 악기에 가케고에라는 사람의 목소리를 결합하는데, 대체로 공연하는 사람과 구경꾼이 함께 내는 다채로운 환성 소리로 구성됩니다. 의상 마쓰리 참가자는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입습니다. 예를 들어 하치마키(스타일을 낸 머리띠)와 핫피(지역 공동체 상징을 로고로 넣은 겉옷), 다비(전통식 나무 나막신인 게타를 현대적으로 개량한 것으로, 엄지발가락과 나머지 발가락 사이가 갈라진 천으로 만든 신발) 등이 대표적입니다. 여름용 기모노인 유카타를 입은 구경꾼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음식 가판대 음식 가판대는 야타이라고 하며, 전통 음식과 독특한 마쓰리 음식을 골고루 취급합니다. 인기 메뉴로는 그릴에 구운 고기 꼬치인 야키토리, 공 모양으로 빚어낸 반죽 속에 문어 살을 넣은 다코야키, 달지 않은 크레이프를 젓가락에 둘둘 말아 먹기 편하게 내주는 하시마키 등이 있습니다. 손님은 대부분 축제 현장에 오지 못한 가족을 위해 축제 음식을 포장해 갑니다.

역할에 맞는 복장

전통적으로 마쓰리란 그 지역의 신이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을 기리기 위해 공동체에서 개최하는 축제입니다. 대부분 마쓰리는 개최 지역과 관련된 기념 행사이기 때문에, 관광객의 참여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심하게 준비한 종교적인 행렬에는 참가할 수 없다고 해도 다른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일부 마쓰리에는 해외 관광객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몇몇 축제에서는 구경꾼에게 미코시를 메어 볼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여름철에 열리는 극히 중요한 불교 축제인 오봉은 일본 전역에서 기념하는 행사이며, 이 시기에 추는 춤인 봉오도리는 누구나 함께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춤 동작은 배우기 쉽고, 주민이 기꺼이 가르쳐줍니다. 모르는 사람 틈에 섞여 춤을 추거나 주목받는 것이 불편하다면, 유카타를 차려입고 조용히 구경하면서 축제 음식을 맛보고, 조금 떨어져서 분위기만 한껏 즐기시면 됩니다.

가족 모두를 위한 신나는 문화 체험의 현장 마쓰리

일본 전역에는 외부인의 적극적인 참가를 허용하는 마쓰리가 많이 있습니다. 도쿠시마시에서 열리는 아와오도리 는 참가 인원만 무려 140만 명에 육박하는 일본 최대의 춤 축제로, 구역에 따라서 누구나 춤 동작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나하 오오츠나히키 축제는 약 1만 5천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벌이는 초대형 줄다리기 행사로, 1450년 즈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하는 편을 선택하고 온 힘을 다해 줄을 당기기만 하면 됩니다. 사케 애호가라면 매년 10월에 오이타현 기쓰키시에서 열리는 도부로쿠 축제를 추천합니다. 도부로쿠는 여과하지 않은, 사케가 완성되는 이전 단계의 술(일종의 막걸리)을 말합니다. 신사에 들러 경의를 표하고, 사케를 마음껏 마신 다음 취기와 함께 솟아오른 자신감을 장착하고 수염과 머리카락을 자랑하는 대회에 나가보세요. 이상하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는 마쓰리도 있습니다. 히가시오사카시에서 열리는 오와라이 축제는 이 지역 공동체의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3,000여 명의 참가자가 20분간 끊임없이 소리내어 웃는 행사입니다. 웃음에는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지 않으니 참가하기도 쉽습니다. 아니면 아이치현 도카이시의 무온 봉오도리도 있습니다. 침묵을 지키면서 춤을 추는 무언의 춤 축제입니다. 소음에 대한 민원이 접수된 데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된 이 축제에서는 축제 음악을 무용수의 헤드폰으로 스트리밍하여 음악이 들리지 않는 이에게는 무척 기이해 보이는 고요한 광경이 연출됩니다. 헤드폰을 쓰고 몸을 움직여 축제의 대열에 합류하세요.

귀한 마리모를 지키기 위한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