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 도쿄의 비밀스러운 섬에서 ‘인생의 보물’을 찾는 여행[특별기획]
빌딩숲으로 빽빽한 도쿄에서 불과 약 1시간. 그곳은 또 하나의 도쿄. 남쪽 바다에 떠 있는 화산섬, 이즈 오시마 섬과 하치조지마 섬에는 손때 묻지 않은 자연과 섬 주민들의 일상이 조용히 숨쉬고 있습니다.
거칠면서도 아름다운 화산 지형, 깊은 숲, 투명한 바다. 이 전부가 방문객의 감성을 일깨우는 무대입니다. 이곳에는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나만의 “인생의 보물”을 찾는 시간이 있습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일본의 표정과 만나며 ‘인생의 보물을 찾는 섬 여행’. 마음 내키는 대로 떠나 보시면 어떨까요?
하치조지마 섬: 자연의 힘으로 심신을 정돈하는 웰니스&문화 체험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286킬로미터, 태평양에 떠 있는 하치조지마 섬은 두 개의 산에 안긴, 녹음이 우거진 아열대 섬입니다. 쿠로시오 해류가 가져다주는 온난한 기후, 깊고 맑은 ‘하치조 블루’의 바다, 용암으로 형성된 웅장한 지형 등이 방문객의 감각을 예리하게 일깨웁니다.
예로부터 전해지는 전통직물인 기하치조를 비롯해 섬 주민들의 일상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지혜와 미의식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연, 문화,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어우러지는, 오감을 충족시키는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하치조코지마 섬
하치조지마 섬에서 북서쪽으로 불과 7.5킬로미터 떨어진 위치에 하치조코지마 섬이 있습니다. 무인도 하치조코지마 섬까지 배를 타고 가서 바다 위에서 섬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에 휩싸입니다. 1969년 이후 사람이 살지 않는 이 섬 주위에는 웅장한 절벽과 바위 표면이 바다에 녹아드는, 원초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스노클링으로 바다거북과 함께 즐기는 해중 산책
스노클링 또는 스쿠터 스노클링으로 투명한 ‘하치조 블루’에 빠져드는 체험도 꼭 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아하게 헤엄치는 바다거북과 함께 있다 보면 마치 바다와 한 몸이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수중에서의 감동적인 순간을 사진에 담을 수도 있습니다.
물 속의 빛과 소리, 그리고 무중력 정적이 마음을 평온하게 정돈해 줍니다. 초보자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난바라센주지키의 리트리트 요가로 자신에게 돌아간다
해질녘에는 난바라센주지키 잔디광장에서 리트리트 요가가 펼쳐집니다. 앞바다에 떠 있는 기암과 하치조코지마 섬을 바라보면서 파도소리와 바닷바람과 더불어 심호흡을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조화를 갖추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나 자신에게 조용히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섬의 상징인 기하치조 직물을 체험한다
섬의 상징이자 국가의 전통공예품으로 지정된 기하치조 직물 체험도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섬에 자생하는 초목으로 염색한 황색, 적갈색, 흑색의 삼색 명주실을 사용해 장인의 지도를 받으면서 약 12cm×12cm 정도 사이즈의 작은 직물을 제작합니다.
실 한 올 한 올에는 자연의 색채와 섬의 시간이 조용히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나만의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천을 짜는 체험은 전통의 기술과 마주하는 명상과도 같습니다. 완성된 천은 하치조지마 섬의 바람과 빛을 담은 기념품이 됩니다. 나만의 섬 추억으로서 여행의 여운과 함께 가져갈 수 있습니다.
오시마 섬: 대지의 숨결을 느끼는 역동적인 화산 체험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20킬로미터. 이즈 제도 중에서 가장 큰 섬인 오시마는 지금도 화산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살아있는 섬”입니다.
섬 중앙에 우뚝 솟은 미하라야마 산(해발 758m)이 섬의 형태와 사람들의 생활을 만들어 왔습니다. 거무스름한 대지, 바람에 깎인 절벽, 그리고 분화의 기억을 새긴 지층. 이곳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웅장한 경관과 더불어 화산의 특성을 살린 음식문화와 기술에도 이 섬 특유의 지혜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화산이 그린 모노크롬의 절경, 우라사바쿠 하이킹
미하라야마 산 동쪽에 펼쳐진 ‘우라사바쿠’는 일본에서 유일한 사막으로 알려져 있는, 검은 화산암으로 뒤덮인 지대입니다. 지평선 끝까지 이어진 칠흑의 대지가 푸른 하늘과 바다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합니다.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발자국 소리만 울려 퍼지는 정적의 세계 속에 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비일상적 풍경 속에 서면 누구라도 자연의 힘이 얼마나 크고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대지가 그리는 만 5천 년의 아트
미하라야마 산 기슭을 둘러싼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지구의 기억을 잘라낸 듯한 장대한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섬의 명소로 알려진 ‘지층 대절단면’, 통칭 ‘바움쿠헨’입니다.
높이 약 24m, 길이 약 630m에 걸쳐 이어지는 지층 줄무늬는 약 만 5천 년에 걸친 분화와 그 퇴적물로 인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름다운 지층 모습은 “대지의 나이테”를 떠올리게 합니다.
시간과 불의 에너지가 만들어낸 자연의 아트와 마주할 때 사람은 지구의 웅장한 스케일 속에 나 홀로 작게 서 있는 듯한 감각을 느낍니다. 오시마 섬에서는 화산과 사람,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내는 드라마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섬 특유의 음식과 기념품
쿠로시오 해류가 키운 해산물이 맛있는 섬 음식
하치조지마 섬과 오시마 섬을 감싸고 있는 바다는 쿠로시오 해류의 은혜가 넘치는 풍요로운 어장입니다. 제철 생선을 사용한 이 섬의 요리는 너무 많이 가공하지 않고 소재 그 자체의 강한 맛을 잘 살려냅니다. 한 입 먹을 때마다 섬의 바다와 바람의 기억이 입 안으로 퍼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하치조지마 섬과 오시마 섬에서 체험하는 전통과 창조의 맛
섬 특유의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려면 하치조지마 섬과 이즈 오시마 섬에서 각각 서로 다른 향토 초밥을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하치조지마 섬에서는 섬의 향토요리 ‘시마즈시(섬초밥)’를 꼭 드시기 바랍니다. 근해에서 잡힌 생선을 간장 베이스의 달콤한 양념에 재운 요리로, 톡 쏘는 겨자를 곁들여 먹는 독특한 초밥입니다.
초밥 만드는 법부터 회 뜨는 법까지 꼼꼼히 배워서 나만의 스타일로 초밥을 만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섬의 일상을 잘 보여주는 신선초 튀김과 생선 완자국 등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한편 오시마 섬에서는 ‘벳코스시’ 초밥이 명물입니다. 생선살이 “호박색”으로 빛난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초밥에 곁들이는 스파이스는 고추냉이가 아닌 섬고추 또는 매운맛 간장입니다. 이 초밥의 풍미는 톡 쏘는 매콤한 맛입니다. 낙도 특유의 보존 음식 지혜와 신선한 생선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품입니다.
하치조지마 섬의 시마즈시 초밥과 오시마 섬의 벳코스시 초밥을 비교하면서 먹어 보면 각 섬의 풍토와 문화의 차이를 맛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나무에서 완숙시키는 하치조 후르츠 레몬, 자유롭게 잘 자란 저지 젖소의 모짜렐라 치즈나 푸딩 등 자연의 은혜를 잘 살린 음식도 매력적입니다.
화산섬의 풍토와 사람들의 손이 빚어내는 “진짜 맛”이 여행의 여운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동백나무가 만드는 오시마 섬의 이야기, 동백기름
오시마 섬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라고 하면 단연 ‘동백기름’입니다. 섬에 자생하는 동백나무 씨에서 짜내는 천연기름으로, 식용으로도 좋고 스킨케어에도 적합한 고품질 오일로 유명합니다.
약 100년의 전통을 지닌 다카다 제유소에서는 옛날 그대로의 ‘다마지메시보리’ 제조법에 따른 기름 짜기 체험이 가능합니다. 꼼꼼히 정성을 들이는 각각의 공정 속에는 섬 주민들의 긍지와 미의식이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도쿄 남쪽 바다에 펼쳐져 있는 이즈 제도로 갈 때는 바다와 하늘 여행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즈 오시마 섬으로 가실 때는 도쿄 다케시바 부두에서 출발하는 고속 제트선 또는 야간 대형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력 주행에 의한 제트포일이라면 흔들림도 적고 쾌적합니다. 조후 공항에서 소형 프로펠러기를 타면 단 25분 만에 도착합니다.
하치조지마 섬으로 가실 때는 다케시바 부두에서 출발하는 야간선(약 10시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정기편(약 1시간)을 이용하면 낙도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Related Links
하치조지마 섬(AI번역 언어 선택: 한국어) |
| URL:https://www.hachijo.gr.jp/ |
(영어) 오시마 지오파크 팸플릿 |
| URL:https://oshima-navi.com/pdf/geopark/geo_pamphlet_en_202104.pdf |
(영어) 오시마 섬: 우라사바쿠 하이킹 (글로벌 네이처 클럽) |
| URL:https://globalnature.ear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