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와 스토리

일본 국립공원의 온천 안내

일본 국립공원 여행과 온천 즐기기

일본 사람들의 온천에 대한 애정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온 것입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에 들어가 상처를 치유하는 동물들을 보고 온천을 발견한 사람들에 관한 많은 전설이 있으며, 온천욕은 싸움에 지친 사무라이와 여행자들에게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본 열도 전역에 3천 곳이 넘는 온천 리조트가 등록되어 있으며, 상당수의 온천은 국립공원 내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것입니다. 도쿄 근처의 후지산, 홋카이도 메아칸산과 같은 화산에서 하이킹으로 하루를 보내고, 온천욕으로 근육의 피로를 씻어내며 화산에서의 즐거운 활동을 체험해 보세요.

‘로텐부로’라고 불리는 노상 온천들은 한적한 해변 온천부터 프라이빗한 산 아래 온천까지 멋진 경치를 자랑합니다.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보글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뜨거운 온천 안에서 경치를 바라보는 것보다 더 좋은 휴식은 없습니다.

온천욕은 겨울철 스노슈즈를 신고 트레킹을 하거나 슬로프에서 스키를 탄 후 몸을 녹이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마치 열기가 뼈 속으로 바로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일본 국립공원 내의 여러 캠핑장과 숙소는 실내 및 옥외 온천을 갖추고 있습니다.

온천욕의 다양한 이점

일본 국립공원에서 온천욕 즐기기

일본 국립공원 내에는 멋진 야외활동을 즐긴 후에 숙박 서비스와 휴식을 제공하는 많은 온천 리조트와 마을이 있습니다. 홋카이도부터 큐슈 남쪽 섬까지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온천이 존재합니다.

홋카이도의 아칸 국립공원에는 가와유 온천, 아칸코 온천을 포함해 몇 군데의 온천 리조트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호수와 산 정상 탐방을 위한 훌륭한 기점이 됩니다. 삿포로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어 편리하게 접근 가능한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에는 이 지역의 온천을 뜨겁게 달구는 활화산이 몇 개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시코쓰 호수에 있는 시코쓰 온천과 지고쿠다니(지옥 협곡) 근처의 노보리베쓰 온천을 찾습니다.

도호쿠의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은 혼슈 북부의 아오모리, 이키타 및 이와테현 전체에 걸쳐 있습니다. 하치만타이 지역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화산 지역 중 하나로 수많은 온천이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온천 중 하나가 바로 이와테의 해발 1,400m에 위치한 도시치 온천으로서, 하치만타이산 정상 부근에 있습니다.

일본 간토 지역에서도 군마의 조신에쓰고원 국립공원 내에 있는 구사쓰 온천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 중 리조트 중 하나이며 구사쓰 시라네산 기슭에 위치합니다. 후지하코네이즈 국립 공원에는 이즈 반도와 하코네의 유명한 온천 지역과 후지 5호가 있습니다. 후지산 전망을 보며 온천욕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특별한 온천 체험

온천에서 반드시 온천욕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며, 꼭 전신을 물에 담가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래찜질은 탈의하지 않고 근육의 피로를 푸는 대중 요법 중 하나입니다. 지하에서 올라오는 온천 수증기가 위쪽의 모래를 데워 해변에서 따뜻하고 푹신한 모래찜질이 가능한 것입니다. 후지산과 비슷한 가이몬다케산 관광 후 기리시마킨코완 국립공원에 있는 이부스키로 가서 따끈한 모래찜질을 즐겨보세요.

족욕을 가리키는 ‘아시유’는 하이킹으로 지친 여행객에게 훌륭한 휴식이 되며, 보통 무료로 제공됩니다. 족욕 후 물기를 닦을 작은 손수건을 챙겨가면 유용합니다. 아칸 국립공원에 있는 가와유 온천, 묘코토가쿠시 렌잔 국립공원에 있는 아카쿠라 온천, 시코쓰토야 국립공원에 있는 오유누마 강을 포함해 많은 온천 리조트에서 족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온천에서 요리도 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온천수는 야채를 익히거나 계란 삶기에 아주 이상적인 온도입니다. ‘온센 다마고’로 불리는 부드럽게 삶은 계란은 많은 온천 리조트에서 인기 메뉴입니다. 요시노쿠마노 국립공원의 와카야마에 있는 유노미네 온천에서 ‘유즈쓰’라고 불리는 작은 온천에서 조리한 계란을 시식해보세요.

도와다하치만타이 국립공원의 쓰로노유 온천

영적인 기원

목욕은 본래 심신에 안정을 주는 행위지만, 온천욕은 특히 일본에서 신토 및 불교와 깊이 연관된 영적 기원을 갖고 있습니다. 두 종교 모두 정화를 크게 강조하는데, 신토에서는 ‘미소기’라는 몸을 씻는 정화 의식을, 불교에서는 기도 전 승려와 순교자들이 목욕하는 의식을 행합니다.

와카야마의 신성한 구마노 고도 순례길에 있는 유노미네 온천은 요시노쿠마노 국립공원 안에 있는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여겨지며 1,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적인 목욕 의식의 중심지였습니다. 구마노 혼구 타이샤 신사에서 참배하기 전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목욕을 합니다. 마을에는 공중탕이 있는데, 최대 30분 동안 사용 예약이 가능합니다. ‘쓰보유’라는 돌로 만든 이 작은 온천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최초의 공중 목욕탕입니다.

일년 내내 온천을 즐겨보세요

목욕의 이점

자연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면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습니다. 가장 확실한 것은 물론 휴식입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지친 근육을 푸는 데는 목욕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지고쿠다니 야생원숭이 공원에서 평온한 눈 원숭이들의 얼굴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취침 몇 시간 전에 목욕을 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고, 따뜻한 물에서 하는 목욕은 혈액 순환 개선에도 좋습니다. 온수가 통증을 차단해 류머티즘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고, 부력은 관절 스트레스를 줄여주기도 합니다.

관광객들이 찾는 거의 모든 온천은 온천수에 함유된 미네랄 함량에 따라 ‘치유 효과’를 강조해 홍보합니다. 이 미네랄에는 항균 작용으로 피부에 좋다는 황,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이산화규소 등이 포함됩니다. 칼슘, 마그네슘, 철, 칼륨 등 다른 종류의 미네랄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미네랄의 이점으로 알려진 부분을 입증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각종 전자기기와 끝없이 쏟아지는 뉴스의 홍수에서 벗어나 조용히 쉴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온천욕이 일부 질병 증상과 고통을 완화한다는 것에는 입증되지 않은 증언들이 있으나, 온천욕으로 일반적인 의료 행위를 대체해서는 안됩니다. 심각한 질환이 있는 경우 온천욕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온천에 대한 기초 상식

온천욕을 처음 경험한다면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사전 지식이 있다면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우선, 성별을 분리해 목욕(수영복이나 타월을 이용할 수 있는 특정 야외 온천 제외)을 합니다. 그리고 옷은 모두 벗어야 합니다. 보통 목욕 장소로 이동하기 전 바구니에 옷을 보관할 수 있는 탈의실이 있습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샤워기와 비누로 몸 전체를 씻어야 합니다. 몸을 잘 헹궈 온천물에 비누 거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작은 수건은 온천에 갖고 들어갈 수 있지만, 수건이 물에 닿으면 안 됩니다. 몇몇 사람들은 머리 위에 수건을 올려놓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물이 뜨거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물을 튀기거나 헤엄을 치면 안되고, 긴장을 푼 상태에서 천천히 입욕하세요. 일반적으로 눈에 띄는 문신을 새긴 사람은 공중 온천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다만 개인탕의 경우에는 규칙을 융통성 있게 적용합니다.

글쓴이: Kirsty Mun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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