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시모노세키 간몬 해협의 전략적인 입지에 자리 잡아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닌 항구 도시

시모노세키에는 쓰노시마 대교 라는 명물이 있습니다. 이 다리는 야마구치현 을 대표하는 인상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긴 다리 아래를 흐르는 수심이 얕은 물이 여름이면 파랗게 빛나 사진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만큼 인상적인 풍경으로 간몬교도 뒤지지 않습니다. 이 다리는 혼슈와 규슈 사이를 흐르는 간몬 해협에서 가장 폭이 좁은 지점을 가로지릅니다. 활기 넘치는 수산 장 가라토 이치바 에서 현대 기계 공학 기술의 결실인 이 멋진 명물이 잘 보입니다.

시모노세키는 야마구치시 에서 30분 안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신야마구치역에서 산요 신칸센을 타고 신시모노세키역에서 내립니다. 여기서 산요선 일반 열차로 갈아타고 시모노세키역에서 내리세요.

좀 더 느긋하게 이동하는 코스를 원한다면 시모노세키역에서 히가시 하기역 방면 완행열차를 타면 됩니다. 도착할 때까지 세 시간이 걸립니다. JR 히가시 하기역에서 산인 본선을 타고 나가토시역에서 마인선으로 갈아탄 다음, 아사역에서 산요 본선으로 갈아탑니다.

시모노세키의 역사는 협소한 간논 해협의 주도권을 놓고 끊임없이 벌어진 쟁탈전의 역사입니다. 특히 1185년에 발발한 전투의 결과로 미나모토 가문이 일본 열도의 패권을 손에 쥐었으며, 이후 700년간 사무라이 막부 정권이 이어졌습니다. 아카마진구 는 이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어린 천황에게 바쳐진 신사입니다.

또 한 번의 중대한 전투는 1863년에 일어났는데, 조슈번(지금의 야마구치현)의 호전적인 다이묘가 외국 배의 출입을 막으려고 해협을 잠시 폐쇄한 국제적인 사건입니다. 이 다이묘는 모리이며, 모리 가문은 1864년에 패전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간논 해협은 유동량이 많은 수송 경로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바닷물을 내려다보는 위치에 자리 잡은 히노야마 공원 에서 해협을 지나는 배의 모습을 지켜보세요.

시모노세키에는 예전에 영국 영사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서 이곳의 역사적인 중요성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아카마진구 신궁 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가라토 시장이 있습니다. 거대한 수산물 시장인 가라토 이치바 는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입맛이 절로 도는 스시를 비롯해 맛깔스럽게 전시된 수많은 별미 중에서 마음껏 골라보세요.

시모노세키는 일본에서 가장 후구(복어) 유통량이 많은 곳입니다. 장담하건대, 이곳에서 맛보는 복어는 야마구치현의 전통 방식대로 안전하게 조리되어 제공됩니다. 양념과 함께 저민 쪽파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재미난 시장은 항상 인기가 많은 명소이므로 인파로 붐빌 때도 많습니다. 적당한 가격대에 진정한 야마구치의 문화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햇살 좋은 여름날에는 쓰노시마의 푸른 물결만한 곳이 없습니다. 쓰노시마 대교 는 천연의 투명한 바닷물 덕분에 전원적인 풍경을 완성하며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섬에 우뚝 선 등대까지 어우러져 사진 촬영 장소로도, 낭만적인 데이트 명소로도 더할 나위 없는 곳입니다. 체력이 남았다면 쓰노시마 등대 안의 좁은 나선 층계를 따라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세요.

시모노세키를 당일치기로 모두 둘러볼 계획이라면 상당히 바쁜 일정을 각오하셔야 합니다. 일정이 여유롭지 않다면 다리를 건너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세요. 해류를 헤치며 나아가는 배를 지켜보다가, 다시 본토로 돌아와 이 지역의 별미를 맛보는 코스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