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가나자와 풍부한 문화유산, 예술적 혁신과 탁월한 솜씨의 역사

가나자와는 이시카와현의 현청 소재지로, 일본의 본섬인 혼슈에서 동해를 따라 이어진 좁고 긴 모양의 땅입니다. 에도 시대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며, 오늘날에도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소중한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가나자와에는 금박부터 사무라이까지 온갖 주제의 박물관과 공방이 무수히 많습니다.

문화가 융성하고 비교적 평화로운 정세가 지속된 에도 시대(1603~1867)에는 미술과 공예 문화가 발달했으며, 가나자와는 일본 서해안 지방의 문화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일본 열도 전역에서 예술가와 공예가가 가나자와로 와서 자리를 잡으면서 몇 세기에 걸쳐 가나자와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것입니다.

오늘날의 가나자와는 전통 미술과 현대 미술, 건축물은 물론 마키에 칠기, 구타니야키 도자기 등과 같은 광범위한 공예품, 도검 제작, 게이샤와 사무라이 구역이 공존하며,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정평이 난 귀중한 가치를 널리 인정받은 전통식 산수정원도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나자와에 들렀다면 가나자와성과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정원인 겐로쿠엔 을 여행 일정에서 빼놓지 마세요. 성내 공원과 정원은 1583년부터 에도 시대가 막을 내린 1867년까지 가가 가문이 다스린 영지의 중심을 차지한 곳으로, 이 시기 가나자와는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꽃을 피웠습니다.

사무라이의 생활 방식은 어땠는지 직접 느껴보려면 가나자와성 공원 근처에 있는 나가마치 무가저택 옛터의 토담 사이 좁은 거리를 산책해보세요. 노무라 무가저택 옛터에서는 옛 일본 무사의 생활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작지만 예쁜 정원까지 그대로 복원한 저택입니다.

금박(일본어로 ‘긴파쿠')은 금을 기계로 납작하게 펴고 아주 얇은 네모 모양의 판으로 두드려 만듭니다.

요즘은 가자나와산 긴파쿠를 사용한 공예품을 온갖 종류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도자기, 목공예품, 화장품과 식품까지 없는 것이 없습니다. 금박 제품은 히가시 차야 지구, 인근의 가나자와 야스에 금박 박물관과 가나자와역 쇼핑몰에서 둘러보고 구매하세요. 직접 제작 과정을 체험해보고 가나자와 여행의 한 조각을 집까지 기념으로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이곳의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은 세계 곳곳의 현대 미술 작품을 소장하여 선보이고 있으며, 이시카와 현립 미술관 은 이시카와 출신 예술가의 전통 미술과 현대 미술 작품을 골고루 다룹니다. D.T. 스즈키 미술관도 있습니다. D.T. 스즈키 평생의 작품을 모아 전시한 곳으로, 고요한 분위기 속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또한 가가 유젠 기모노와 노(전통 가무극)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소규모 박물관도 여러 곳 있습니다.

Photo: WATANABE Osamu, Courtesy: 21st Centu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Kanaza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