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사카이 & 기시와다 오사카에 인접한 5세기 거대고분

오사카에 머물고 있다면, 머무는 기간에 상관없이 오사카만에 이웃한 도시 사카이와 기시와다도 들러볼 만합니다. 간사이 국제공항과 인접하여 비행기를 타기 전이나 비행기 환승 대기 시간이 길 때 잠시 들르기 좋습니다.

사카이와 기시와다는 오사카 동남쪽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두 도시는 오사카에서 1시간 내로 갈 수 있으며 난카이 또는 JR 한와선을 타고 텐노지역에 내리거나 공항에서 직접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다이센료 코훈으로 가려면 JR 한와선을 타고 모즈역에서 내린 후 5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

사카이는 유구한 역사의 기억을 가진 도시입니다. 16세기 번영했던 상업 도시이자 항구 도시였던 사카이는 존경받는 다도 명인 센노리큐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사카이는 셰프들 사이에 명품으로 손꼽히는 수제 커틀러리 제조 및 정밀 자전거 제조로 유명하며, 두 산업을 테마로 하는 박물관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세계적인 규모의 대형 고분입니다.

사카이 고분은 피라미드와 맞먹는 크기로서, 특이한 열쇠구멍 형상이 눈에 띄는 고대 건축물입니다. 중앙 고분은 일본어로 ‘다이센 코훈'이라고 하는데, 안에는 4세기의 전설적인 천황 닌토쿠의 유해가 있다고 추정합니다. 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무덤은 크기가 130만 제곱피트(야구장 12개 크기)에 달하며, 건축에 최소 2천 명의 인부가 15년 동안 동원되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 고분은 점차 넓어지고 있는 사카이 도심 근교에 자리하고 있으며 3중 해자와 여러 봉분이 울창한 초목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곳은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기 때문에 방문객들은 외곽 해자 안쪽은 둘러볼 수 없습니다. 이 유적을 자세히 구경하려면 사카이 시청 21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뒤쪽에 펼쳐진 외곽 해자를 따라 산책할 수 있습니다(약 4km).

공원 건너편의 사카이 시립박물관에서는 다이센료 코훈의 역사와 건축에 대한 짧은 영상(영어)을 볼 수 있습니다.

사카이는 자전거 여행에 좋은 도시입니다. 관광 정보 센터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자전거 도로에는 영어 표지판도 있습니다.

기시와다성은 이웃한 오사카성보다 덜 혼잡하지만 여전히 멋진 자태를 뽐냅니다. 일본에서 손꼽히는 연례 행사 기시와다 단지리 축제 가 이곳에서 열립니다. 활기 넘치고 시끌벅적한 이 축제에는 매년 9월 셋째 주 5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듭니다.

하나당 5톤이 넘는 화려한 장식 가마(단지리) 35대가 수백 명의 주민들로 북적대는 거리를 빠른 속도로 휩쓸고 지나갑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가마와 함께 또는 뒤에서 같이 뛰어가며, 가마 지붕 위에는 '다이쿠가타'라고 하는 용감한 지휘자가 올라타 각자 팀을 이끌면서 과감한 경기를 펼칩니다.

로데오 선수처럼 경쟁하는 팀의 주자들은 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가마를 탑니다. 가마가 지나갈 때는 비켜 서야 합니다. 길을 따라 좁은 코너를 잘 돌려면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며, 사고와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를 감안하듯, 축제 초반부에는 항상 주자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이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맥주와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것으로 축제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더 느긋해집니다. 한낮의 치열했던 경쟁 의식은 잊혀집니다.

사카이와 기시와다에서 린쿠타운 에 잠깐 들러보세요. 공항에서 한 정거장입니다. 쇼핑을 즐기는 분이라면 이곳 할인 매장에서 일본 브랜드 및 다국적 브랜드의 옷과 상품들을 면세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이라면 짐을 맡길 수 있는 로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륙하기 전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수변 관람차를 타고 공항이 들어선 인공섬의 멋진 모습을 한눈에 감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