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 치치부 도쿄 근교에 자리 잡은 숲이 우거진 산과 바위 투성이 절벽,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 들판

도쿄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치치부는 티없이 깨끗한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19세기 이래 도쿄 주민들이 애용하는 휴양지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치치부 자체에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고 주변의 경치 좋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에도 좋은 교통의 요지입니다.

치치부는 도쿄에서 한 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으며, 기차를 이용하면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도쿄 이케부쿠로역에서 세이부 치치부선을 타면 치치부역에 정차합니다. 구마가야 에서 치치부 방면으로 가는 치치부 철도를 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빨리 가려면 세이부 철도 특급열차 「라뷰·레드 애로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중간에 내려서 환승할 필요가 없습니다.

치치부는 숲이 우거진 산과 계곡이 많아 휴양지로 제격입니다. 치치부 인근에는 산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아늑하게 숨겨져 있는 나가토로라는 곳도 있습니다. 나가토로는 19세기 이후 휴가지로 높은 인기를 누려 온 곳인데, 아웃도어 관광 상품에 적격인 아주 작은 산골 마을입니다.

하이킹과 사이클링 외에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명물은 아라카와강 입니다. 뱀처럼 꼬불꼬불 도시를 통과하며 흐릅니다. 

가을철에는 나카쓰 계곡 방문을 추천합니다. 일본의 100대 단풍 명소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입니다.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명당에 자리를 잘 잡으면 빨갛고 노란빛으로 빛나는 나뭇잎이 무려 10km나 이어진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양옆으로 극적인 형태의 절벽이 늘어서 있고, 멀리 산이 아스라이 보이는 절경을 자랑합니다.

치치부를 대표하는 또 다른 명소로 히쓰지야마 공원 이 있습니다. 히쓰지야마 공원은 일본 열도 전체에서 가장 큰 시바자쿠라(꽃잔디) 들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봄의 끝자락에 이르면 일제히 꽃이 피면서 지면을 온통 선명한 분홍색과 자주색, 흰색으로 뒤덮어 마치 카펫을 깐 것 같습니다.

팔레오 익스프레스는 이 지방의 산과 계곡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관광 열차입니다. 팔레오 익스프레스는 구형 증기기관차로서, 산속의 계곡을 따라 굽이굽이 놓인 철도를 따라 운행하면서 치치부 지역의 5개 역에 정차하므로 이 주변 경치를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팔레오 익스프레스의 명칭은 약 2천만 년 전 이곳에 서식했던 해양동물 ‘팔레오파라독시아’에서 따온 것입니다.

치치부 사찰 순례길은 지역 전체에 흩어진 총 34곳의 사찰을 돌아보는 길입니다. 이 코스를 통해 자연 지대와 주거 지역 곳곳에 위치한 여러 사원들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치치부는 특히 매년 12월 초에 열리는 야간 축제인 치치부 야간축제 로 유명합니다. 축제 기간이 되면 조명이 달린 거대한 수레가 시내를 통과하는 행렬을 통해 밤거리를 환히 밝히며, 신여인 미코시와 태고 연주자 및 무용수(하야시테)들이 합류합니다. 둘째 날 밤에는 거대한 축제용 수레가 인근의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행렬로 행사를 마무리합니다. 뒤이어 겨울철에는 보기 힘든 불꽃놀이가 두 시간 반이나 이어집니다.

치치부 지방은 산속의 신사로도 유명합니다. 호도산 신사는 2,0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교하게 지어진 신사입니다. 호도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키 큰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미쓰미네 신사는 치치부 남서쪽의 산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야 볼 수 있습니다. 고도 1,102m에 자리하고 있어 종종 안개에 에워싸이곤 합니다. 경내에 있는 일부 수목 중에는 수령이 800년도 더 된 것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