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에비노 화산, 화구호, 높은 산봉우리와 한국까지 보이는 전망

화산을 오르고 거대한 화구호를 돌아보는 모험을 원한다면 등산 신발을 챙겨 에비노로 향하세요. 에비노 고원(에비노 코겐)은 미야자키 남서쪽에 위치하며, 산맥에는 12km에 이르는 등산로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기리시마진구(신사)역에서 버스를 타고 에비노에 내립니다.

기리시마진구(신사)는 미야자키에서 급행열차로 90분 거리에 있습니다. 자동차로 가는 경우 유료 고속도로를 타거나 현지 도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야자키시 에서 자동차로 90분이면 도착합니다.

에비노 중심부 근처에서는 어디서나 기리시마 산 이 보입니다.

여기서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다면 화산 23개, 화구 15개와 화구호 10개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화산 애호가와 모험을 좋아하는 탐험가들이 이곳을 환상적인 장소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에비노에는 다양한 등산로가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은 관광 안내소에서 출발해 롯칸논미이케 호수까지 올라갑니다. 두 시간이면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는 등산로로, 주변을 둘러싼 산과 고원이 환상적인 절경을 연출합니다.

좀 더 난이도 있는 모험에 도전하고 싶다면 에비노 고원의 수많은 화산 봉우리를 지나 국립공원의 다른 쪽으로 나가는 12km 길이의 산맥 등산로를 따라가는 것도 좋습니다. 출발한 곳과 다른 곳으로 나갈 예정이라면 그쪽에서 이용할 교통수단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에비노 고원에서 가장 높은 산은 가라쿠니산 으로 해발고도 1,700m에 이릅니다. 날씨가 맑을 때는 산 정상에서 한국까지 보이기 때문에 한국산이라는 뜻의 가라쿠니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가을에 이곳을 방문하면 다채로운 색으로 아름답게 물든 산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지형과 여기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에비노 고원 입구의 생태 박물관 센터에 방문해보세요. 현지 식물의 견본을 보면서 여기서 자라는 식생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등산가와 모험 애호가 사이에 알려진 명성에 비해 에비노는 규모가 매우 작은 마을로, 숙박 시설이라고는 몇몇 호텔과 캠핑장이 전부입니다. 인근 지역의 숙박 시설로는 '고쿠민슈쿠샤(국민숙사) 에비노 고겐소'의 글램핑 시설, 그리고 에비노 교마치 온천과 시라토리 온천의 여관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묵을 예정이 아니라면 등산을 일찍 시작한 다음 미야자키시 나 가고시마로 돌아와 숙소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