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운젠 & 시마바라 세상의 종말이 온 듯한 풍경과 치유 효능이 있는 온천수, 웅장한 성이 독특하게 어우러진 곳

시마바라 반도 중앙에 자리한 운젠은 화산인 운젠산 과, 계절마다 화려한 색을 뽐내는 여러 식물, 뜨거운 온천으로 유명합니다. 국립공원으로 둘러싸인 이 지역에서는 어느 계절이든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수증기와 유황 온천이 유명한 “지옥”을 방문할 기회도 있습니다.

운젠은 기차나 버스를 타고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시마바라에 가려면 나가사키역에서 JR 열차를 타고 이사하야역에 내린 다음 민영 시마바라 철도(시마테쓰)로 갈아타고 시마바라역에 내립니다. 시마바라에서 운젠까지 버스를 운행합니다.

또한, 나가사키역에서 운젠 온천 관광 센터로 가는 직행 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동 시간은 약 1시간 40분 소요됩니다.

운젠에서는 등산에 열중하고 싶거나, 주변 환경의 아름다움을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은 사람 모두 레크리에이션과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드넓은 운젠아마쿠사 국립공원의 일부인 지역의 산과 산봉우리는 니타토게 로프웨이를 타고 도착할 수 있습니다.

수동으로 운전하는 로프웨이를 타고 산을 오르는 여정이 인기 있는데, 특히 가을철 산이 생생한 붉은색과 주황색 단풍으로 물들면 이곳을 찾는 인파가 많아집니다. 봄과 여름이 되면 철쭉이 만개하면서 산이 선명한 분홍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겨울이 되면 얼음이 반짝이는 신비로운 세상으로 변신합니다.

운젠산 남서쪽에는 운젠 온천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일 여행하기 좋은 온천 리조트로 유명하며 대부분의 시설이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30곳이 넘는 유황 못이 있으며, 현지 리조트는 이곳에서 온천수를 끌어와 목욕물로 사용합니다.

온천 마을 밖, 산성 가스가 쉿쉿 소리를 내고 땅 아래에서 거품이 끓어오르는 운젠 지옥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보세요. 17세기 때 봉건 영주가 이곳에서 기독교(그리스도교) 신자를 처형했다는 섬뜩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시마바라시는 나가사키에 인접한 구마모토현 방향에 있는 시마바라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운젠산 은 흰색으로 칠해진 5층의 웅장한 성으로 유명한 시마바라시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마바라성 은 방문객들에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옛날 사무라이나 닌자의 복장을 하고 성의 유물을 둘러보면서 역사 속으로 푹 빠져보세요.

성 주변의 고풍스러운 거리 역시 둘러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신사나 사원부터 뎃포마치 구역 중심부의 복원한 사무라이 가옥까지, 시마바라는 요즘의 휴양지라기보다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통로와도 같습니다.

시마바라는 잉어로 가득한 운하 덕분에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시마바로성 남쪽으로 가면 역사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색으로 우아하게 빛나는 잉어가 아름답고 평온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시메이소 용수 정원의 기둥 위에 자리잡은 다실에서 차를 마시며 주변 연못에서 잉어가 노니는 모습을 느긋하게 감상해도 좋습니다. 다실에 앉아 무료로 제공되는 녹차를 한 잔 즐겨보세요. 금색과 흰색을 띤 잉어가 앉은 자리 바로 아래에서 헤엄치고,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