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 가라쓰 성, 동굴, 해변에서 보내는 하루

가라쓰는 사가현 북쪽에 위치한 작은 해안 도시입니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해변, 동굴, 성, 수산 시장 등 구경할 곳이 아주 많습니다. 옛 정취 가득한 장소에서 자연을 즐기고 붐비지 않는 여행을 원한다면 가라쓰에 꼭 가보세요.

가라쓰는 후쿠오카와 직행으로 연결되는 JR 치쿠히선을 이용하면 편리하게게 갈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경우, 하카타역에서 구코선을 타고 니시가라쓰에서 내리세요. 사가시 근처에서 출발하는 경우, JR 가라쓰선을 타고 니시가라쓰에서 내립니다.

이 도시의 중심에는 가라쓰성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파른 비탈 위에 우뚝 솟은 이 성은 걷거나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성은 춤추는 학이라는 뜻의 '마이즈루'라고도 불립니다. 성의 꼭대기 탑과 그 아래 지붕들이 학의 머리, 몸통, 날개를 이루는 것 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꼭대기 층의 전망대에 서면 360도로 펼쳐져 있는 가라쓰시, 가라쓰만, 아리아케해의 전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오징어 사시미가 유명한 요부코 생선 시장을 방문해보세요. 갓 잡아 배에서 내린 가장 신선한 생선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이른 시간에 이곳을 찾기 때문에 요부코 아침 시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부코 수산 시장 주변의 보트 가운데 나나쓰마가 종유동굴 로 가는 작은 크루즈 선박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총 일곱 개의 동굴이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지형을 느긋하게 감상해보세요. 동굴들은 모두 일본의 천연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동굴 위로는 평야가 펼쳐져 있어 대조적인 광경을 연출합니다.

이 지역을 11월 초에 방문한다면,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유명한 가라쓰 쿤치 축제 를 놓치지 마세요. 무시무시한 용부터 거대한 해양 생물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히키야마 가마를 구경해보세요. 정교하게 장식된 이 가마들은 축제 기간이 아닐 때는 축제 박물관에 상설 전시됩니다.

가라쓰 바로 남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미카에리 폭포 를 구경할 수 있는 시골 마을 오우치가 나옵니다. 미카에리는 일본 100대 폭포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6월 둘째 주말부터 7월 말까지는 수국 축제가 열립니다.

가라쓰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유명하며, 이 지역을 여행 중이라면 꼭 둘러봐야 할 곳입니다. 해변 근처에는 약 5km에 걸쳐 일본 흑송 백만여 그루가 들어서 있는 니지노마쓰바라 숲이 있습니다. 도보 또는 오토바이나 자동차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역사를 살펴볼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가라쓰시에서 북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히젠 나고야 성터를 둘러보세요. 이곳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6세기 조선을 참략할 당시 군사 요충지로 사용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축조되었습니다. 지금은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일본이 전쟁으로 얼룩진 격동의 시기를 보냈던 당시의 잔재를 여전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