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 고치시 몇 킬로미터나 이어지는 동굴, 모네 작품 속에서 살아나온 정원, 예술로 승화한 제지 기술

고치시는 태평양에 면한 시코쿠의 보석입니다. 풍부한 자연 자원과 동굴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수공예에 도전해볼 기회도 많으므로, 고치시를 어떤 여행 일정에 추가해도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을 타고 오카야마역에서 내립니다.

오카야마역 서쪽에서 출발하는 고치 방면 JR 시코쿠 버스를 탑니다.

고치성 은 건립 당시의 원래 목조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몇 안 되는 고성 중 하나입니다. 이 성은 18세기 초에 지어졌으며, 원래의 성채와 봉건 시대 다이묘가 거주하던 궁궐이 모두 남아있는 성은 일본 열도에서 오직 이곳뿐입니다.

©Kochi Prefecture

진짜 고치의 맛을 보려면 히로메 시장에서 다양한 먹고 마실 거리를 찾아보세요. 수십 개의 가판대가 있으며, 아주 맛있는 현지식 고치 별미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타가와 마을에 있는 모네의 정원 마르못탄 은 프랑스의 이 유명한 정원을 일본에 재현한 공간입니다. 모든 측면을 원래 정원의 모습에 충실하게 구현했으며, 꽃이 만발해 인상주의 대가인 모네의 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가미에는 4km 길이의 류가도 동굴이 있어 동굴 탐험에 도전하기 제격입니다. 고치시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서 신비한 지하 세계로 들어가 보세요. 수억 년 전에 만들어진 종유 동굴로, 이천 년 넘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선사 시대 유적이 가득합니다.

이노에서는 일본의 전통 종이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 종이는 장식적인 효과가 강해 편지지에서 선물 포장지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수제 종이를 만들어보세요.

8월 초에 고치에 들르게 된다면 요사코이 여름축제에 꼭 참석하세요. 일본에서 가장 웅장한 대규모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수많은 댄스 팀이 참가해 관객의 이목을 끌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입니다. 이벤트를 마무리하며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정말 장관입니다.

8월에는 도사 줄다리기 축제를 구경해보세요. 팀별 줄다리기 대결은 물론, 버스 끌기에도 도전해 볼만한 광경이 연출됩니다. 매년 열리는 축제로 그 기원이 에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인근의 고난시에 있는 시코쿠 자동차박물관도 추천 명소입니다.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일본에서 생산된 차종이나 이국적이고 희귀한 외제차를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기간이 자동차 디자인이 화려하게 꽃핀 전성기라고 여깁니다. 박물관은 고치시에서 기차를 타고 가면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