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 자오와 그 주변 스노우 몬스터, 여우 마을과 활화산

자오는 일본 본섬 혼슈 북동쪽 지방인 도호쿠의 미야기 현과 야마가타 현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스노우 몬스터', 여우 마을, 등산과 스키를 즐기거나,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자오는 야마가타시 또는 센다이에서 JR 열차로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야마가타 방향에서 갈 때는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 기차, 셔틀이 있으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센다이에서 갈 때에는 센잔선을 타고 75분 정도 이동하면 야마가타역에 도착합니다. 자오 여우마을 은 시로이시 또는 시로이시자오 기차역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걸립니다.

자오 온천은 이 지역을 지나가던 사무라이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천연 온천탕에서는 유황 냄새가 많이 나지만 수 세기 동안 이곳에서 목욕을 한 사람들이 이 온천수가 피부를 매끄럽게 가꾸어주는 효과를 경험하면서 ‘뷰티 온천'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뿐 아니라 피부병을 완화해주고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주며 건강에 유익한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개인 온천탕이 있는 전통 숙박 업소는 물론 공중 목욕탕, 족욕탕도 갖추고 있습니다.

자오는 12월 말에서 5월 초까지 개장하는 자오 온천 스키장 으로 유명합니다. 슬로프 14개, 수십 개의 리프트, 로프웨이 두 곳 그리고 곤돌라 한 대가 있어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은 이곳에서 며칠씩 머물기도 합니다.

슬로프를 내려갈 자신이 없다면 스키 스쿨과 스노우슈즈 트레킹를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스키를 즐긴 후에는 노천탕에서 테라피 효과가 있는 물에 몸을 담그고 설경을 즐기며 휴식을 즐겨보세요.

매년 자오산에는 '스노우 몬스터'라는 기상 현상이 발생합니다. 나무에 공기 중의 수분이 얼어붙고 그 위로 눈이 쌓여서 다시 얼면 나무가 하얀 괴물 모양으로 탈바꿈합니다.

높은 지대의 슬로프에서는 스노우 몬스터 를 헤치며 스키를 탈 수 있습니다. 저녁에 나이트크루저(눈에서 탈 수 있도록 개조된 탈것)를 타고 스노우 몬스터가 빛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3월 말이 되면 눈이 녹아 자오산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에코 라인이 다시 열립니다. 길 옆에는 5월 말까지도 눈이 10m 높이로 쌓여 벽을 이룹니다.

겨울을 제외하면 이 지역의 주요 액티비티는 등산입니다. 도호쿠 에 사는 현지인이라면 유쾌한 등산과 아름다운 산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오 오카마를 추천할 것입니다.

자오 오카마 는 활화산의 칼데라입니다. 이 이름은 호수의 모양이 오카마, 즉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분화구의 호수는 자오의 야마가타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호수의 깊이는 27m이며 둘레는 1천m에 이릅니다. 호숫가까지 걸어 내려갈 수는 없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는 있습니다.

이 호수는 ‘다섯 가지 색을 간직한 호수'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호수에 비치는 빛의 양에 따라 수면의 색이 깊은 에메랄드빛에서 밝은 터키색까지 다양하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자오 여우마을 은 자오의 미야기 방향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중 운영합니다. 이 산에는 백 마리의 동물과 여섯 종의 여우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여우들이 자유롭고 한가롭게 돌아다니거나 느긋하게 쉬는 모습,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과자를 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