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 이누야마 고색창연한 성, 다이묘의 다실과 정력의 남근상

아이치 현 최북단 산기슭에 위치한 이누야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고성 중 하나이며, 다양한 관광 명소들과 더불어 무게 300kg의 남근상이 등장하는 다산 기원제를 포함, 아이치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봄 축제의 개최지입니다.

이누야마는 나고야역에서 불과 30분 거리이며 기후 역에서도 15분이면 도착합니다.

기소강과 기후현의 언덕 너머 전망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산 위에 세워진 이누야마성은 천수각이 국보로 지정된 5개 성 중 하나입니다.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봄과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훌륭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다 노부나가(1534~1582)의 삼촌이 축성한 곳으로, 이곳의 나무 계단은 오랜 세월을 거쳐간 수많은 이들의 발자국으로 매끄러운 광택이 납니다.

이누야마에는 16세기 다도의 황금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조안'이라는 다실이 있습니다. 이곳은 노부나가의 형제인 우라쿠가 세웠으며 초기 에도 시대 건축물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부속 건물 우라쿠엔 정원은 당대의 예술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대나무숲과 조안의 돌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일본 다도가 선사하는 고요함과 평온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 자연스러운 결과인데, 우라쿠는 '센노 리큐'의 7대 수제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센노 리큐는 일본 다도를 대표하는 대가이자, '무상함과 미완성의 수용'을 바탕으로 하는 이른바 '와비사비 전통'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이누야마 축제는 아이치에서 가장 화려한 축제 중 하나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8m 높이의 나무 수레들을 끌고 마을을 지나다니며 길모퉁이에서 수레를 들썩거립니다. 수레가 마치 땅바닥에 넘어질 듯 보여도 안에 타고 있는 피리 부는 아이들은 걱정하지 마세요.

밤이 되면 수레에 수백 개의 종이 등불이 켜지고, 예스러운 거리에 늘어선 벚꽃나무들이 불빛에 반짝거립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특이한 문화적 경험으로는 근처에서 열리는 호넨 축제가 있습니다. 3월 15일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약 300kg 무게의 남근상을 고마키의 작은 성곽 마을 거리로 끌고 다니는 모습입니다. 15일에 열리며, 400kg의 남근을 고마키의 작은 성 마을의 거리로 끌고 다니는 것이 하이라이트입니다. 현지인들이 새해의 풍작을 기원하며 사케를 무료로 나눠줍니다.

축제의 대부분이 주로 진행되는 곳은 다가타 신사로, 이곳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여러 남근 형상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편백나무에 새롭게 조각한 거대 남근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이누야마의 인상적인 야외 박물관에서 세계 각국과 일본이 거쳐온 혁명적인 시대상들을 천천히 살펴보세요. 리틀 월드 에서는 한국의 농가, 화려한 페루의 저택, 부르키나파소의 건물과 스위스의 사미 텐트 등을 통해 세계 각국의 가족적인 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메이지무라 마을은 문화적 격동기인 메이지 시대의 삶을 보여줍니다. 과거 사무라이 시대에서 현대로 넘어올 때 서양 문화가 일본의 건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