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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나자와성 공원(Kanazawa Castle Park)의 겐로쿠엔 정원(Kenrokuen Garden)을 거닐면서, 잊고 있었던 제 안의 일부를 다시 찾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겐로쿠엔은 일본의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웅장함, 고요함, 기교, 고색창연함, 수로, 경관의 ‘6가지 아름다움’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저는 돌로 된 등롱, 나무 다리, 이끼로 덮인 길을 만났을 때 속도를 늦추고 숨을 골랐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2025 오사카 엑스포의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생명에 힘을 주다’를 중심으로, 전통 공예를 체험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창의력을 자극하고 개인의 내면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자연과 문화가 어떻게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발견했습니다.
가라사키마쓰 소나무
겐로쿠엔 정원의 중심, 가스미가이케 연못
정원의 한가운데에는 가스미가이케 연못이 있습니다. 그 위에 떠 있는 거북이 모양의 호라이섬은 영원한 삶을 상징합니다. 그 옆에는 날개를 펼친 학의 모습을 닮은 가라사키마쓰 소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일본에서 거북이와 학은 장수와 행운의 상징입니다. 이곳의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필리핀 라구나주의 로스바뇨스에 있는 인기 여행지, 빌라 에스쿠데로가 떠올랐습니다. 겐로쿠엔처럼 자연, 문화, 그리고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방문객을 매료시킵니다.
라바신 폭포에서 흐르는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의 고요한 리듬, 물소가 끄는 마차의 빌라 에스쿠데로의 분위기는 겐로쿠엔에서 느껴지는 안정된 평온함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빌라 에스쿠데로가 필리핀의 인정과 민속 음악으로 가득한 따뜻하고 향수 어린 공간이라면, 켄로쿠엔은 수백 년간 이어온 일본의 예술성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깃든 은은하고 고요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가나자와성의 웅장한 망루
가나자와성의 장엄한 전경이 펼쳐진 풍경
겐로쿠엔 정원 바로 맞은편에는 가나자와성이 있는데, 하얀 성벽과 격자무늬 창이 일본 봉건시대의 흔적을 떠올리게 합니다. 화재로 인해 여러 차례 재건됐지만, 그 존재감은 굳건합니다.
이 고요한 공간에서 저는 2025 오사카 엑스포의 테마인 ‘생명에 힘을 주다’가 생각났습니다. 삶을 빛나게 하는 힘은 늘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으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때로는 고요함 속에서, 물에 비친 풍경 속에서, 또는 수십 년 동안 정성껏 가꾼 소나무 가지 속에서도 발견됩니다. 저는 또한 ‘생명을 잇다’라는 테마도 떠올랐습니다.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정원이 머나먼 필리핀에서 온 저의 마음을 깊이 울렸으니까요.
빌라 에스쿠데로의 폭포 옆에서 식사하는 평화로움을 느껴본 적이 있거나, 우리의 전통 속에서 기쁨을 찾아본 적이 있다면, 가나자와에서도 그와 비슷한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땅이긴 하지만, 결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정원과 성, 그리고 유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일본은 우리에게 멈추고, 돌아보고, 연결될 것을 제안합니다.
겐로쿠엔 정원을 방문한 JICA 연수생들
①Fukui Station
②Kyouryukeikoku Katsuyama
③Heisenji Hakusan Shrine
④Traditional Handicrafts Village Yunokuni no Mori
⑤Kanazawa
⑥Nousaku Casting Workshop
⑦Gujo Hachiman
글쓴이: 밀로 S. 오로페자(Milo S. Oropeza)
저자 소개: 필리핀의 MICE 전문가로 현재 필리핀 관광진흥위원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필리핀을 회의, 인센티브 여행, 컨벤션, 전시회의 글로벌 선도 목적지로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이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관광 사업을 발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가 시간에는 독서와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것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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