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편리하며 먹는 재미까지 있고, 가장 중요한 맛까지 잡은 일본의 라멘
일본에서 라멘은 무엇보다 간편식입니다. 라멘을 먹으러 가서 천천히 식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간편하게 즐기는 한 그릇 식사로 교자, 볶음밥이나 맥주와 잘 어울리는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몇 참신한 스타일의 새로운 가게에서는 더 나은 재료와 장인 정신이 담긴 조리법으로 만든 메뉴를 선보이고 있고, 대기자가 많고 가격대가 저렴한 라멘이라고 해도 누구나 쉽게 최고의 라멘을 접할 수 있습니다.
라멘은 일본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이며, 지역별로 종류도 다양하고 스타일도 천차만별입니다. 하늘 아래 완전히 똑같은 라멘 두 그릇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멘의 종류
라멘의 종류는 무수히 많습니다. 게다가 종류별로 지역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기까지 합니다. 가장 보편적인 유형은 크게 네 가지인데, 국물 맛을 무엇으로 내는지에 따라 구분합니다. 그중 세 가지는 시오(소금), 쇼유(간장)와 미소(된장)입니다. 또 다른 한 가지 보편적인 스타일은 돈코츠 라멘인데, 뽀얀 돼지뼈 국물이 특징입니다. 라멘 가게는 대체로 한두 가지 국물을 전문으로 준비해 놓습니다.
추천 라멘 맛집
북쪽 섬인 홋카이도 의 대표 도시 삿포로는 미소 라멘으로 유명하지만, 남쪽의 규슈는 돈코츠 라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정통 도쿄식은 색이 거무스름한 돼지뼈 또는 닭 육수를 기본으로 하는 쇼유 라멘이지만, 수도이니만큼 다른 모든 스타일의 라멘도 얼마든지 맛볼 수 있고 기발하게 재해석한 버전도 많습니다. 일본의 거의 모든 지역마다 나름의 라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돗토리는 쇠고기 육수를 쓰고, 덴리에서는 채소를 듬뿍 넣은 “스태미나” 라멘이 대표 선수로 손꼽히니 어느 곳에 가서든 그 지역만의 라멘 가게를 찾아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게 밖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면 맛집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라멘 먹는 법
대부분의 라면 식당에는 식권 자판기가 있어 사전 정산이 가능하며, 일부 식당에서는 직원을 통해 직접 주문할 수 있습니다. 자판기를 사용하려면 돈을 넣고 라멘을 선택한 다음 곁들여 먹을 음료와 사이드 메뉴(반찬)도 버튼을 눌러 선택합니다. 거스름돈을 받고 인쇄된 표를 직원에게 건넨 다음 자리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면을 먹을 때는 현지인처럼 과감하게 후루룩 소리를 내보세요. 소리를 내며 먹는 것은 전혀 무례한 일이 아니며, 젓가락으로 면을 먹을 때 소리를 내는 편이 먹기 쉽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소리를 내는 데만 집중할 것은 아니고, 면을 입속에 빨아들이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물을 전부 마셔버리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래도 됩니다. 심지어 그릇을 들어 입에 직접 대고 마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꼭 그래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면과 토핑만 다 먹고 국물은 남겨도 “다 먹은” 것이 맞습니다.
라멘 가게는 오랫동안 천천히 맛을 음미하는 곳이 아닙니다. 수다를 떠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식사를 마친 뒤에도 너무 오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밖에 대기 손님이 줄을 서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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