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정 열차를 타고 떠나는 규슈 남부 여행 규슈 남부에서 만나는 낭만과 향수의 열차 여행, 그리고 피로가 사르르 풀리는 유명 온천

구마모토 에서 여정을 시작합니다. 구마모토역에서 30분간 버스를 타고 달리면 구마모토성 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2016년 지진으로 크게 훼손되었지만, 2021년에 천수각의 온전한 복원과 보수를 마쳤습니다. 최상층으로 올라가면 구마모토시와 멀리 아소산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구마모토역으로 돌아오면 역 개찰구 앞에 자리 잡은 히고 요카몬 시장에 잠시 들러보세요. 약 60개의 점포가 모인 이곳에서는 도시락(벤토)과 기타 다양한 현지 음식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제 JR 가고시마선 열차에 올라 야쓰시로역으로 향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야쓰시로역 주변은 한때 야쓰시로성을 중심으로 번성한 도성이었습니다. 지금은 성탑 아랫부분과 석벽, 해자의 일부만이 남아 있지만 마을에서는 여전히 찬란했던 옛 자취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야쓰시로 성터는 대중에 개방되어 있습니다. 공원을 따라 산책하며 에도 시대의 일본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껴보세요.

해마다 1월 22일~23일 야쓰시로 신사를 방문하면 「야쓰시로 묘켄」 축제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 화려한 축제에서는 반은 거북, 반은 뱀인 신화 속 생물과 사자춤, 그리고 화려한 가사보코 가마 등이 거리 곳곳을 행진합니다. 야쓰시로 묘켄 축제는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히사쓰 오렌지 철도는 구마모토 야쓰시로부터 가고시마 사쓰마센다이까지 7개 도시와 마을을 잇습니다. 규슈 서부 해안을 따라 달리는 노선은 28개 역을 지나며, 다양한 온천과 관광 명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및 일부 공휴일에 운영하는 식당차 「오렌지 쇼쿠도(오렌지 식당)」에서는 열차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오렌지 식당 이용에는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승차하기 최대 2주 전부터 테이블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를 확인하세요.

야쓰시로역에서 열차를 타고 평온한 시골 풍경을 즐기다 보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구마강이 눈에 들어옵니다. 구마강은 구마모토현에서 가장 큰 강이자 모가미강 및 후지강과 함께 일본에서 유속이 가장 빠른 강 중 하나입니다. 또한 구마강은 현지의 여러 숙소에서 종종 맛볼 수 있는 은어가 잘 잡히는 낚시 명당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따뜻한 계절에는 급류 래프팅 체험과 보트 타기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600년 넘는 역사를 품은 히나구 온천에서 묵어보세요. 히나구온센역 주변은 옛 정취가 느껴지는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히나구 온천은 쇼와 시대의 유명 시인 「다네다 산토카」가 각별히 아끼며 자주 찾았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마을 곳곳에서는 600편에 이르는 산토카의 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이 히나구 온천을 찾을 수 있게끔 영감을 준 신을 모시는 온천 신사도 꼭 들러보세요.

히나구 온천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에는 다시 열차 여행을 이어갑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다노우라 오타치미사키 코엔」역입니다. 역에서 30분 정도 걷다 보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오타치미사키 공원이 나옵니다. 고카트, 낚시, 바비큐는 물론 여름철에는 드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아름다운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타치미사키 온천 센터에서는 그림 같은 시라누이해의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와 노천탕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바다에서 수영과 물놀이를 즐기고 따뜻한 온천욕까지 마쳤다면, 마을을 나서기 전 기념품을 구매할 차례입니다. 기념품 쇼핑 장소로는 다노우라 휴게소가 매우 편리합니다. 이곳에서는 감귤 관련 제품은 물론 다채롭고 특별한 기념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레저 활동을 즐긴 다음에는 쓰나기역으로 향하세요.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명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쓰나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쓰나기 온센 시키사이에서는 낮에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복고풍 모노레일을 타고 방문할 수 있는 경치 좋은 노천탕을 추천합니다. 이 노천탕은 가파른 절벽 한쪽에 지어져 쓰나기시와 산지 전망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온천에서 느긋하게 피로를 풀었다면 다시 히사쓰 오렌지 철도에 몸을 실을 차례입니다. 역마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으니 중간중간 잠시 내려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아쿠네역은 꼭 방문해 보세요. 2014년 리모델링을 마친 근사한 모습의 역으로, 곳곳에 원목 장식을 사용한 내부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아쿠네역에는 카페테리아와 도서관, 카페, 기념품 매장이 있으며 역 바로 옆에는 어선항도 하나 있습니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판매하는 우니(성게)와 갓 잡은 바닷가재 등 군침 도는 해산물도 시식해 보세요.

니시카타역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달리면 센다이타키 온천이 나옵니다. 이 유명한 온천의 역사는 약 8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여러 여관과 공중목욕탕이 나란히 늘어선 이곳에서는 예스러운 정취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니시카타역에서 사쓰마타키역까지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창밖으로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은 푸른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이 돋보이는 니시카타 해변입니다. 조금 후에는 사람 형상을 한 「닌교이와」가 눈에 들어옵니다. 닌교이와는 ‘인형바위’라는 뜻으로,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환상적인 창밖 전망을 감상하며 그간 지나온 여정의 추억에도 잠시 잠겨보세요.

가고시마시 에 가려면 히사쓰 오렌지 철도의 종착역인 센다이역에서 JR 가고시마선으로 환승합니다. 가고시마에 도착했다면 도시를 구석구석 둘러볼 차례입니다. 트램을 타고 도심 번화가인 덴몬칸을 방문해 보세요. 이곳에는 가고시마의 인기 미식 식당이 많으며, 구로부타(흑돼지) 고기나 시로쿠마(북극곰) 빙수 같은 현지 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여유 시간이 있다면 페리를 타고 사쿠라지마 를 방문해 화산 근처를 관광해도 좋습니다.

미야자키 는 도심을 관광하고 싶은 사람도,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도 만족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미야자키현은 따뜻한 남쪽 해변 리조트 분위기를 자랑하며 일본에서 가장 일조량이 많은 현입니다. 또한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자랑하며 눈이 닿는 곳마다 피닉스야자와 종려나무가 즐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