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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의 아트 디렉터 Leta Sobierajski와 함께한 교토의 아트 핫플레이스 (후편)

NY의 아트 디렉터 Leta Sobierajski와 함께한 교토의 아트 핫플레이스 (후편)

 

지금도 전세계에서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관광도시 교토. 794년 일본의 수도가 되어, 1868년 도쿄로 수도를 이전하기 전까지 1,000여년 넘게 일본의 수도로 이들만의 문화를 발전 시켜온 역사 도시입니다. 전편에 이어 후편에서도 교토의 ‘전통과 혁신’을 느낄 수 있는 아트, 디자인 핫플레이스를, 뉴욕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트 디렉터 겸 디자이너, Leta Sobierajski (리타 소비에라스키)와 함께 돌아 볼게요!

 

5.교토 세이슈 네쓰케 미술관


 

 

교토 체재 이틀 째. 아침 일찍 향한 곳은 교토 역에서 버스로 20분, 미부데라(壬生寺) 맞은편에 있는 미술관 ‘교토 세이슈 네쓰케 미술관(清宗根付館, 세이슈 네츠케 미술관)’입니다. 이곳은 일본에서 유일한 근부(根付, 네쓰케) 전문 미술관이라고 합니다.

 

 

근부’란 손바닥 크기의 작은 조각을 뜻합니다. 일본인에게 기모노가 평상복이었던 에도시대 (1,800년대) 후반까지 담배갑이나 약을 넣는 용기를 허리에 달 때 고정하는 도구로 사용해 왔습니다. 원래 근부는 1,600년대부터 실용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시대와 함께 장식성부분도 중요시 되어 오면서, 에도시대(1,800년대) 후기에 들어서면서 폭발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즈음 세세한 조각을 담게 되었으며, 근부는 미술 공예품으로서 수집 대상이 되었지요.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상아나 사슴 뿔, 회양목 나무 등. ‘에도 시대(1,603~1,868년)에 만들어진 것은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었고, 일본에는 약 10%에서 20%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근부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해, 이 박물관에서는 현대 작가가 만드는 작품을 위주로 수집하고 있죠’라고 말하는 큐레이터 다테 아츠시(伊達淳士) 씨.

 

 

이런 것이 있었다니!’라고 놀라움을 나타내는 Leta. 근부를 본 것은 물론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근부 디자인은, 인간의 풍부한 표정이나 움직임을 표현한 것이나, 음식이나 일용품을 본뜬 것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Leta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이 근부 ‘포장지’. Leta: 상아를 사용해 만든 것 같은데, 마치 종이로 만든 것 같은 표현이네요.

 

 
무카이타 요우카 ‘포장지'(Wrapping Paper), 소재: 상아

 

 

The collection here consists primarily of works from contemporary artists, but there are also older 이곳에 어울리는 콜렉션은 주로 현대작가의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오래된 것들도 있다고 합니다. 100년, 200년이라는 시간을 거친 작품은 새로운 작품에는 없는 ‘맛’이 있습니다.

 

 

 

이 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근부 콜렉션은 약 5,000점 정도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시실에서는 그 일부인 400점 정도를 소개하고 있죠.

 

 

작품은 하나하나 아름답게 보이도록 받침대에 디스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디테일에서 주의깊게 볼만한 부분은 돋보기 안경이 설치되어 있거나 해서,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한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특별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 건물에 대해서 입니다만, 교토에 남아 있는 유일한 무사가옥으로, 1,820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교토시 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다실과 좌식 방을 연결하는 통로에는 기둥이 없으며, 정원의 풍경이 마치 파노라마 형상으로 펼쳐집니다.

 

 

오쿠도상’이라고 불리는 부엌이나 우물 등 옛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원래는 실용품이었지만, 뛰어난 장인의 기술에 의해 아트의 영역까지 도달하여, 문화의 한 분야로 등극한 셈입니다. 콜렉터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고 느꼈습니다’라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쳐의 세계에, Leta도 완전히 매료된 것 같습니다.

 

 

 

 

 

교토 세이슈 네쓰케 미술관

주소: 교토부 교토시 나카교구 미부카요고쇼쵸 46− 1

영업시간: 10:00~17:00

휴관일: 월요일

전화번호: 075-802-7000

웹사이트: https://www.netsukekan.jp/en/

 

 

 

6. VOU


 

다음으로 향한 곳은, 쿄토의 무브먼트를 발신하는 장소로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숍&갤러리 ‘VOU’. 이곳은 시죠 카라스마 역에 붙어있는 골목 뒷쪽에 있습니다(2019년 3월말까지 현재의 위치에서 영업, 2019년 여름경 새로운 곳으로 이전 예정).

 

 

 

옷, 책, 그릇, 장난감, 예술 작품 등 다양한 것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공간.

 

 

VOU는 카와라 켄타(川良謙太)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셀렉트 숍입니다. 카와라 씨의 친구이기도 한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동시에, 그들과 컬래버레이션 하면서 오리지널 상품도 많이 출시하고 있는 곳이죠. ‘棒(‘봉’이라는 뜻의 일본어)’나 ‘교토’라고 쓰여진 캡은 쿄토의 그래픽 디자이너 미에노 류(三重野龍) 씨와 함께 만든 것. 이분이 카와라 씨입니다. 카와라 씨는 1987년생, 1986년생인 Leta와 같은 세대였습니다.

 

 

함께하고 있는 작가나 컬래보레이션 해서 같이 굿즈를 만든 작가는, 단순하게 디자인이 좋기 때문이라든가, 그러한 비즈니스만으로 얽혀있는 관계가 아니라, 제 자신이 쭉 그들과 함께 하고 싶은 작가들과 아이템을 만들어 전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카와라 씨.

 

 

 

아티스트가 만든 한 점부터 로고가 새겨진 파커까지, ‘VOU’에서만 가능한 라인업입니다.

 

 

전세계에서 수집한 매거진이나,

 

 

갤러리 스페이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Leta는 ‘울퉁불퉁한 텍스처가 귀엽다’며 쿄토의 작가 오오에 시오리 씨의 작품을 구매했습니다.

 

 

 

약간은 반역자적인 것들이 모여 있는 게 재미있어요. 카와라 씨도 나도 딱 교육을 끝내고, 사회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표현해 나아가고자 하는 나이인 것 같습니다. 이런 동년배의 사람들의 와일드함 같은 것이 느껴지네요’라고 말하는 Leta.

 

 

 

덧붙여서 ‘VOU’는 2019년 3월말까지 현재의 위치에서 영업한 후에 일단 가게를 닫고, 2019년 여름 무렵에 새로운 점포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이전 후에는 빌딩 한 채를 전부 다 활용하여, 1층을 현대 아트를 주로 취급하는 갤러리, 2층을 숍, 3층을 이벤트 스페이스로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주목을 끌 것 같습니다.

 

VOU

주소: 교토부 교토시 시모교구 모토아쿠오지쵸 47-12

영업시간: 15:00~21:00

정기휴일: 수/목요일

전화번호: 075-744-6557

웹사이트: https://www.instagram.com/voukyoto

그밖에: 2019년 3월말까지 현재의 위치에서 영업, 2019년 여름 무렵에 새로운 곳으로 이전 예정.

7. SOWAKA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기온(祇園) 지역에 있는 야사카 신사(八坂神社)로부터 도보로 약 3분 정도에 있는, 2019년 3월 오픈 호텔 ‘SOWAKA’입니다. 축조 100년 이상의 스키야 건축을 럭셔리하게 개조한 호텔이라고 합니다. 건물 안을 견학했습니다.

 

 

돌 다다미에서 풍기는 일본의 정취.

 

 

구두를 벗고 안으로 들어서자, 모던한 디자인의 로비가 펼쳐집니다. 일본 가옥의 특유의 좁은 공간 속에서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밖의 빛을 도입하는 등 많은 고심을 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객실을 보러 가 보겠습니다.

 

 

침대 바로 앞에 정원의 경치가 펼쳐지는 곳은 108호실.

 

 

 

끊임없이 솟아나는 물의 흐름, 계절에 따라 표정을 바꾸는 정원의 모습은 언제나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앉을 수도 있는 통로에는 맨발로 걷기 좋은 편안한 대나무 소재를 사용했는데요. ‘건물이 세워졌을 당시의 대나무와 새로운 대나무 둘다 같이 사용하고 있어서 그 대비가 재미있어요’라는 Leta.

 

 

1층에 있는 다실과 베드룸, 2층의 히노키 욕조가 있다는 메조네트 타입의 104호실도 견학했습니다. 다실에서는 정원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목욕 이후 다다미에서 편안히 쉬면서, 뜨거워진 몸을 식히면 기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높이가 차이 나는 원룸 안에, 세면대와 거실, 침대가 있는 독특한 구조의 방. 그리고, 원래있던 방의 구조를 살린 다양한 형태의 방이 있습니다.

 

 

맹장지로는 오리지널 무늬가 새겨진 당지(아름다운 무늬의 종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현에 공방을 둔 ‘노다판화공방(野田版画工房)’이 이 호텔을 위해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위를 올려다보니 세공 난간(바람과 빛을 지나기 위해 천장과 문 사이 장소를 지칭) 등 장인의 기술을 느낄 수 있는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전통과 혁신. SOWAKA는 그것을 우아함과 럭셔리로 표현하고 있네요. 이곳에서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라고 호텔의 아름다움에 현혹됩니다. 건축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묵어가고 싶은 호텔입니다.

 

 

SOWAKA

주소: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시모가와라도리 야사카토리이마에 시모루 키요이쵸 480

전화번호: 075-541-5323

웹사이트: https://sowaka.com/eng/index.html

 

 

 

8. PASS THE BATON KYOTO GION


 

 

2일 간의 여행도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기온 지역에 있는 ‘PASS THE BATON KYOTO GION’. 영화나 매거진의 촬영으로 친숙한 돌 다다미의 정서가 넘치는 ‘기온 신바시 전통적 건조물 보존 지구’에 위치하는 이 가게는 ‘지금 있는 것을 소중히 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것을 콘셉트로 한 리사이클 숍입니다.

 

 

 

소중히 여겨 왔지만, 이제 쓸 일이 없는 물건들. 그렇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다음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NEW RECYCLE’이 콘셉트인 ‘PASS THE BATON KYOTO GIOON’인데요. 물건의 택에는 전 주인의 얼굴 사진과 프로필, 물건에 관련된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Leta: 전주인의 물건에 대한 사랑을 느끼면서 선택을 할 수 있다니 멋진 아이디어네요!

 

 

 

대량생산이 아니라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오래된 그릇이나, 깨진 부분을 금으로 이어 붙이는 기법으로 복구한 그릇들도 있습니다. 그밖에, 도자기로 만든 여우를 발견.

 

 

 

 

B급 제품이나 데드 스톡의 원단으로 만든 가방에 로고를 붙여 수선하거나, 전통공예의 단재를 이용하거나 하는 등 생활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제품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연등이 매달려 있는 일본의 정취를 담은 인테리어 디자인은 국내외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디자이너, 가타야마 마사미치(片山正通 – Wonderwall -)이 담당했습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전통적인 것을 업데이트 해 아름답게 보여주는 교토다운 디자인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다다미 플로어도 있는데요.

 

 

 

 

그밖에 옷과 액세서리, 양질의 기모노를 갖추고 있어 교토에서만 가능할 법한 라인업입니다.

 

 

 

Leta: 낭비가 많은 생활 속에서 얼마나 쓰레기를 많이 만들지 않을까 하는 것은 평상시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본인은 리사이클에 관련된 지식이 굉장히 풍부한 것 같아요. 이렇게도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리사이클 숍을 운영하다니 존경스럽습니다.

 

 

 

PASS THE BATON KYOTO GION

주소: 교토부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스에요시쵸 77-6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20;00, 일요일/공휴일 11:00~19:00

정기휴일: 비정기적

전화번호: 075-708-3668

웹사이트: https://www.pass-the-baton.com/

 

 

일본을 좋아하여, 사실 일본에 방문하는 것이 8번 째라고 하는 Leta입니다만, 이번 여행은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울림이 있었나봅니다. Leta: 일본 중에서도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교토. 절이나 오래된 건축물에서 느끼는 높은 제조 기술이나 장인 기술은 리스펙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새로운 가게에서도 그러한 전통을 오마쥬하며 모던함 속에서 숨쉬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교토는 늘 영감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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