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아리타와 다케오에서 즐기는 음식과 그릇의 협연, 건축의 미［특별기획］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현에는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인 아리타초가 있습니다.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리타 도자기(아리타야키)는 옛날에 이마리 항구에서 출하되었기 때문에 이마리 도자기(이마리야키)라고도 불렸습니다. 또한 아리타초 옆에 있는 다케오시에는 약 1300년의 역사를 지닌 온천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가현에서는 마음에 드는 그릇을 찾거나 미식과 그릇의 멋진 협연을 체감한 뒤 온천에서 몸과 마음의 힐링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달래주는 편안한 여행이 기다리는 곳, 사가현을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가마터가 즐비한 우치야마 지구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아보세요
아리타에 오시면 우선 아리타 도자기 생산의 중심지인 우치야마 지구의 사라야마 거리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약 700미터 이어지는 거리에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물들이 즐비해 걷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집니다. 가마터 가게 등을 둘러보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은 지 100년 된 중후한 건물에 있는 갤러리 데쓰카에서는 전통을 이어가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서 보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액세서리 가게 ‘구스노키-kusunoki-’는 아리타 도자기를 이용한 형형색색의 오리지널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리타 특유의 세련된 작품을 평소 사용하시는 액세서리 아이템 속에 추가해 보세요!
산책하는 동안 한숨 돌리고 싶다면 ‘아리타 포세린 라보’ 카페로 가시면 됩니다. 현대적이고도 럭셔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아리타 포세린 라보의 그릇으로 즐기는 카페 타임은 각별한 느낌을 줍니다. 옆에 있는 점포에서 그릇 구입도 가능합니다. 디저트와 식사 메뉴도 있습니다.
아리타 도자기 그릇이 있는 공간과 음식
오베르주 스타일의 arita huis(아리타 하우스)*는 아담한 언덕 위, 약 200미터 이어지는 중앙도로를 사이에 두고 도자기 가게가 즐비한 아리타 세라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스타일리시한 공간과 잘 어울리는 아리타 도자기로 최고급 파스타 런치와 디너를 즐길 수 있으며, 숙박도 가능합니다. 그릇으로 일상을 세련되게 연출하는 힌트를 발견한다면 아리타에서의 쇼핑이 더 즐거워집니다.
*레스토랑은 월/화 정기휴무. 디너는 금~일/공휴일 한정으로 예약제.
전통적인 아리타 도자기 그릇이 있는 공간을 체감하려면 하루 3그룹만 받는 슈쿠보 신게쓰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신성한 사찰에 체류하는 느낌으로 심신을 일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욕실은 온천물이 나오며, 마치 온 몸에 화장수를 바른 듯 피부가 촉촉해집니다. 피부 윤기를 보호하는 쾌적한 공조 시스템 속에서 고이마리(아리타 도자기) 램프와 꽃병이 장식된 공간과 더불어 편안한 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짜 그릇에 담긴 일본요리를 드셔 보시면 그릇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리타 도자기의 풍부한 컬렉션을 감상하면서 구입도 할 수 있습니다.
아리타 도자기를 더 깊이 배운다
아리타 도자기 명품과 영상, 공간을 조합한 새로운 스타일로 전시하는 사가현립 규슈 도자기 문화관을 방문하시면 아리타 도자기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습니다.
제1전시실 입구에서는 프로젝션 매핑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접시형 스크린에 아리타 도자기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다양한 디자인이 투영됩니다. 시대 순으로 연결된 7개의 소 전시실을 돌아보면 아리타 도자기 400년 역사를 그 스토리와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17세기 초 한반도의 기술로 시작된 도자기, 일본 도자기의 두 기둥인 가키에몬 양식과 나베시마 양식, 약 300년 전 유럽으로 수출된 화려한 고이마리(아리타 도자기) 등 아리타 도자기의 그릇과 문화, 산업 발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0분마다 소리를 내며 인형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아리타 도자기 가라쿠리 오르골 시계도 꼭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다케오 온천의 독창적인 건축물
약 1300년 전부터 시작된 온천지인 다케오 온천 입구에는 100여년 전에 세운 주홍색 누문*이 있습니다.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독창적인 건축물입니다.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라면 2층 천장의 네 모서리에 있는 십이지의 4가지 동물, 즉 쥐, 토끼, 말, 닭 조각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유료, 화요일 휴관). 같은 건축가가 세운 도쿄역 남북 돔 천장에는 나머지 8가지 동물의 릴리프가 있습니다. 이 동물들과 다케오 온천의 동물들을 합치면 십이지 전체가 완성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누문을 촬영하려면 신관* 2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신관은 20세기 초에 세워진 대중탕으로, 대리석 욕조와 마졸리카 타일 등이 유명합니다(2003년에 복원). 또한 옛날 이 지역 도노사마(영주)의 전용 욕탕으로 만들어진 도노사마유 등도 있습니다. 도노사마유를 대절하면 영주가 된 기분으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국정중요문화재
건물 자체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다케오시 도서관은 약 25만 권의 책이 보기 좋게 진열된 압권의 공간을 자랑합니다. 관내에는 스타벅스도 있습니다. 음료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도서관입니다.
인접한 어린이 도서관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그림책을 읽는 공간도 있습니다. 한국어나 영어 그림책도 있습니다. 2층에는 ‘규슈 팬케이크 카페’가 있습니다. 규슈에서 수확한 밀과 잡곡으로 만든 팬케이크를 꼭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다케오 신사의 신목 ‘다케오노 오쿠스’는 수령이 3천 년이나 되는 거목입니다. 그 주변은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영지로 유명합니다.
Next 라면 – 수타 메밀국수와 짬뽕
일본의 대표적인 면 요리 중 하나가 메밀국수입니다. ‘갓 만들어 삶은 다음 바로 식힌 졸깃한 면’을 멋진 그릇에 담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보쿠지입니다. 화려한 색상의 도자기로 둘러싸인 갤러리도 겸한 이곳 역시 음식과 그릇이 협연하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사가현에 오시면 빼놓을 수 없는 면 요리가 ‘이데 짬뽕’입니다. 볶은 돼지고기와 숙주나물, 양배추, 양파, 가마보코가 듬뿍 토핑으로 올려져 있고, 국물은 돼지뼈로 우려낸 70년 전통의 맛입니다. 라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오시는 길
사가현 아리타초와 다케오시까지 오실 때는 규슈 사가 국제공항이나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하시면 편합니다. 규슈 사가 국제공항에서는 버스로 사가역(약 35분)까지 나온 뒤 JR 특급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다케오 온천역까지 약 20분, 아리타역까지 약 40분 소요됩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오실 때는 하카타역까지 나온 뒤 JR 특급이나 고속버스를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Related Links
사가현 공식 관광 사이트 |
아리타 포세린 라보(Café) |
사가현립 규슈 도자기 문화관 |
다케오 온천 |
다케오시 도서관/다케오시 어린이 도서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