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Back

Use the

Planning a Trip to Japan?

Share your travel photos with us by hashtagging your images with #visitjapanjp

2020.09 일본 데님의 명산지, 오카야마현 고지마에서 나만의 인디고 데님 만들기

텍스타일 업계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메이드 인 고지마"의 힘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남색(아이이로), 즉 쪽이라는 풀에서 추출한 깊은 푸른 빛이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개성이 뚜렷한 이 빛깔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귀족과 무사 계급이 애용해온 색이기도 합니다. 일본 특유의 남색은 지금까지도 일본산 데님을 통해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일본산 데님은 오카야마구라시키시 남부에 위치한 고지마라는 지역에서 50년 전에 탄생했습니다. 오늘날 구라시키시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이 지역의 인디고 빛으로 물든 거리를 산책하고 오리지널 데님 의류를 직접 만들어보면서 일본산 데님의 세계를 심층 탐구해볼 수 있습니다. 

 

일본산 데님의 본고장 고지마를 대표하는 상징, 커다란 청바지


 

A large jeans design on stairs in Kojima Station

고지마역 층계에 그려진 커다란 청바지 

 

고지마는 전 세계 청바지 매니아와 패션업계 종사자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명소입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은 우선 고지마역의 데님 테마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커다란 표지판에 "청바지역 고지마"에 도착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고, 층계에도 커다란 청바지가 그려져 있죠. 역내 유료 물품 보관함과 창문에서도 청바지 테마의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Station staff wear denim by popular brand, Japan Blue Jeans & Coin-operated lockers outside the ticket gate have a denim theme

(왼쪽) 인기 브랜드인 Japan Blue Jeans의 데님 제품을 착용한 역무원 (오른쪽) 개찰구 바깥에 마련된 데님 테마의 유료 물품 보관함

 

정교한 일본식 염색법과 바느질 기법으로 전 세계 고객을 매료시킨 데님 탄생

 

고지마에서 제조업이 번성한 것은 에도 시대(1603~1867)부터의 일입니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면화 재배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Used jeans on display outside Kojima Station

고지마역 바깥을 장식한 빈티지 청바지

 

고지마 지역이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이후의 메이지 시대(1868~1912)부터입니다. 일본은 이때 근대화와 서구화라는 중대한 시기를 겪고 있었는데, 텍스타일(직물) 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필요한 원동력이었습니다. 

 

Shimomura Spinning Mill was the first privately owned spinning mill in Japan. It was launched in 1881 in Kojima.

(왼쪽) 일본 최초의 민영 방적 공장인 시모무라 방적 공장. 1881년 고지마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사진 제공: 구라시키 시립 교육 위원회 (오른쪽) 1930년대, 교복 생산을 맡은 고지마의 어느 공장 사진 제공: 모리 간지

 

고지마에서 텍스타일 제조업이 발달하면서 이 지방은 교복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종류의 의류인 데님 청바지가 출현했습니다. 

 

1965년 미국에서 수입한 원자재로 일본 최초의 데님 청바지가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7년 후에 제조업체에서 개발한 오리지널 인디고 염색 데님이 이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으로, 순수 일본 기술로만 만든 제품이 이때 탄생했습니다. 

 

M1002 by Big John: The company’s first domestically-produced jeans

(왼쪽) Big John의 M1002: 이 회사에서 처음 국내 생산한 청바지 사진 제공: BIG JOHN Co., Ltd. (오른쪽)1969년 Big John 청바지 제조 공장의 모습 사진 제공 : BIG JOHN Co., Ltd.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Big John, Betty Smith와 Bobson 등의 브랜드가 탄생했으며, 이러한 브랜드를 지원하기 위해 수많은 데님 산업 관련 기업이 설립되었습니다. 고지마는 일본 데님 생산의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고지마는 일본을 대표하는 데님 생산지 중 하나였습니다. 이곳의 제조업체에서 독보적인 공정 기법을 개발하여 새로운 트렌드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데님 패브릭을 미리 워싱하여 다양한 질감을 내거나, 패브릭을 셰이빙(shaving)하여 오래 입어서 색이 바랜 데님 천 조각을 되살려내는 기법이 있습니다.

 

또한 일본 데님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뚜렷한 개성의 염색 기법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모직물 쪽염색에도 성공했습니다. 기술이 더 발달하면서 제조업체에서는 털실의 표면만 염색하여 인공적으로 색이 바랜 느낌을 내는 데님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메이드 인 고지마" 데님 브랜드는 염색 기법부터 정밀하고 꼼꼼한 스티칭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기준으로 떠올랐습니다. 

 

Betty Smith is the oldest jeans factory in Japan. It is still in operation today.

Betty Smith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청바지 공장입니다. 지금까지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가 살아있는 국내 데님 생산업체에서 데님 제작 체험에 도전


 

Making original denim using the same tools used by Japan’s denim artisans

일본의 데님 장인들과 같은 도구를 사용해 오리지널 데님을 만들어볼 기회 

 

일본산 데님의 세계 심층 탐구

 

데님 생산은 고지마 지방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패브릭 생산, 염색, 직조, 재봉과 워싱 모두 같은 지방 제조업체에서 맡아 함께 고지마 데님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고지마에는 오래된 브랜드부터 신생 브랜드까지 약 40개 브랜드가 있으며 그중 몇 곳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데님 생산 공정에 직접 도전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Hands-on jeans making at Betty Smith

Betty Smith의 청바지 만들기 체험

 

Betty Smith는 영어로 데님 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일본 내 데님 생산이 발달하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역사를 쌓아왔으며, 일본 최초로 여성용 청바지를 생산한 기업이기도 합니다. Betty Smith의 체험 프로그램은 약 한 시간 동안 나만의 맞춤형 청바지를 만들어보는 과정입니다.

 

1. 데님 종류 선택

 

공정의 첫 단계로 나만의 맞춤형 청바지를 만들 기본 토대가 되어줄 데님을 고릅니다. 남성용, 여성용 모두 적당한 가격의 디자인과 클래식한 빈티지 패브릭이 골고루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청바지 디자인도 다양해 레귤러핏 스트레이트, 슬림핏 스트레이트, 스트레치핏, 워시드 데님 등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외에 와이드팬츠, 롱스커트나 트러커 재킷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There is a wide range of sizes, from 26–50 inches, as well as children’s sizes

26~50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있으며, 아동용 사이즈도 제공

 

Staff mark the hem for each custom pair of jeans

직원이 맞춤형 청바지의 밑단 길이를 표시해줌

 

2. 단추와 리벳 선택

 

데님 종류를 선택한 뒤에는 리벳, 주머니 보강천과 맨 윗단추를 골라야 합니다. 다양한 스타일이 24색으로 준비되어 있으며 일본풍 패턴, 후지산 그림, 별, 하트와 해골 모양 등 여러 가지 모티프가 있습니다. 

 

Combine shapes, patterns, and colors of buttons and rivets to create a unique pair of jeans

다양한 모양, 패턴과 색상의 단추와 리벳을 조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청바지 제작

 

3. 단추/리벳 달기

 

이제 1970년대에 제작된 페달 작동식 기계 앞에 앉아 단추와 리벳을 달 차례입니다. 천천히 눌러 리벳을 제자리에 고정하고, 마지막으로 페달을 밟아 펀칭까지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큰 만족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Some denim artisans still use pedal-driven machines. Children can operate one, too, if supervised by an adult.

데님 장인 중에는 여전히 옛날처럼 페달 작동식 기계를 고집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린이라도 어른이 옆에서 지도해주면 작동할 수 있는 기계입니다.

 

4. 가죽 패치 선택

 

총 20가지 가죽 패치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청바지 뒷면에 부착할 패치로, 브랜드 로고를 고르거나 민무늬 패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아니면 브러싱 가공한 소가죽(카우하이드) 패치를 붙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청바지 안쪽의 직물 소재는 30여 가지 다양한 빈티지 레이블 중에서 선택해 박음질하여 붙일 수 있습니다. 

  

Woven labels with retro designs

복고풍 디자인의 직물 소재 레이블

 

5. 마무리

 

맞춤형 청바지를 직원에게 전달하면 직원이 가죽 패치를 붙이고 밑단을 정리해줍니다. 이 공정에 약 30분이 걸리며, 완성된 청바지는 브랜드 로고가 붙은 토트백에 담아 각자 가져갈 수 있습니다.        

 

Due to the current Covid-19 outbreak, the maximum number of participants is limited to six per hourly slot between 10:00–17:00.

지금은 코로나19 감염증 위험시기로,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매시간 6명 정원으로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Betty Smith에서는 부지 내에서 청바지 박물관 두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험 전후에 박물관 구경을 하면 일본산 데님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첫 번째 박물관은 일본 최초의 데님 박물관입니다. 1층에서는 데님의 역사를 알아보고 미국의 데님 발달사를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 전시물이 반깁니다. 다른 전시물은 일본산 데님의 탄생지인 고지마의 역사를 다루었습니다.

 

Approximately 50,000 people visit the Jeans Museum annually. On the first floor, machines used in the early years of domestic denim production are displayed.

매년 약 50,000명이 청바지 박물관을 찾습니다. 1층에는 국내 데님 생산 초창기에 사용한 기계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2층은 주문 제작 청바지 공방으로 꾸몄습니다. 이곳에서는 장인들이 작업하는 광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장인 한 명이 주문 제작 데님 청바지 한 벌을 처음부터 끝까지 도맡아 제작하는 과정을 확인하세요. 우선 디자인 패턴부터 만든 다음, 치수에 맞게 정확히 청바지를 재단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청바지를 주문하러 온 고객이 없을 때만 작업 과정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표지판이 있어 장인이 작업 중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Visitors can observe artisans at work

공방에서 작업 중인 장인의 모습을 관광객에게 공개 

 

두 번째 박물관에서는 국내 생산 데님의 역사와 일본 특유의 기법을 소개합니다. 이 박물관에는 재봉틀이나 데님 워싱 공정에 쓰는 대형 세탁기 등 각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기계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패널 디스플레이가 영어로 작성되어 있어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내 생산 데님 산업의 동향과 변화 과정을 간략히 안내합니다. 전시물 옆에 시대별로 생산된 데님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Panel displays include explanations in English.

패널 디스플레이에 영문 설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박물관 입구에서는 일부 데님에 색이 바래고 주름이 진 듯한 효과를 인위적으로 연출하는 기법을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이 체험은 무료입니다.

 

Betty Smith 청바지 박물관과 청바지 마을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청바지 제조 공장을 둘러보고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나만의 데님 만들기 체험을 신청해보세요. 공장 시설을 둘러보고 고지마 데님에 대해 배우며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The technique for creating a faded crease effect in denim started in Japan, ahead of the rest of the world. Entrance to both museums is free.

데님에 색 바랜 주름을 넣는 기법은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되었습니다. 박물관은 두 곳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Betty Smith 청바지 박물관, 청바지 마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영어로 데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옆 건물에 아웃렛 매장이 있습니다.

홈페이지:https://www.okayama-japan.jp/ko/spot/908

 

구라시키시 일본 문화유산 추진협의회

홈페이지:http://www2.city.kurashiki.okayama.jp/japan_heritage/jeans.html

Please Choose Your Language

Browse the JNTO site in one of multiple langu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