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여행작가가 간다! 일본의 비경,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야마구치현 절경 여행[특별기획]
야마구치현은 일본 혼슈의 서쪽 끝 부분에 있으며, 미야지마가 있는 히로시마현과 규슈의 후쿠오카현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자연이 풍부한 야마구치현은 오랜 역사와 다채로운 문화가 자연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어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비경 야마구치현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지금이 기회입니다. 아직 만나본 적 없는 일본, 야마구치로 떠나보세요.
[1일째]
시모노세키에서 바다와 적백(赤白) 절경의 콜라보를 즐겨보자
복어로 유명한 가라토 시장에서 초밥을 먹자
이번 여행은 혼슈의 가장 서쪽에 있는 시모노세키시에서 시작합니다. 야마구치현은 복어 취급량이 일본 제일인 지역이며, 그중에서도 가라토 시장은 신선한 복어를 맛볼 수 있는 음식 명소입니다. 매주 주말(금요일~일요일)과 공휴일에 개최되는 포장마차 이벤트 ‘이키이키 바칸가이’에서는 시모노세키가 자랑하는 복어를 비롯해 신선한 초밥을 취향에 따라 1개부터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다면 시장 앞 우드데크에 앉아 간몬 해협 너머로 규슈 지방을 바라보면서 특별한 피크닉 기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키이키 바칸가이’ 개최일 이외는 2층에 있는 ‘가이텐 가라토 시장 초밥’으로 가시면 됩니다.
모토노스미 신사의 붉고 푸른 절경
푸른 바다와 100미터 이상 이어지는 123개의 붉은 도리이(신사 문). 그 콘트라스트가 아름다운 압권의 풍경과 바닷바람에 마음이 깨끗해지는 이 장소는 바다 쪽 나가토시에 있는 모토노스미 신사입니다. CNN이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31곳’ 중 하나로 선정한 이곳은 영적인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비경의 파워 스팟입니다. 북동풍이 부는 날에는 바닷물이 위로 치솟는 ‘용궁의 분수’ 현상이 일어납니다.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쓰노시마 대교 청백의 절경
모토노스미 신사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시모노세키시 쓰노시마 섬에서는 코발트 블루 바다 위를 지나는 아름다운 다리를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낙원으로 이어지는 길처럼 쭉 뻗은 흰 선을 바라보면 마음이 고양되는 개방감이 느껴집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전망대에서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쓰노시마 대교 바로 옆에 있는 ‘쓰노시마 푸딩’ 에서 산 푸딩을 들고,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남겨보세요.
나가토 유모토 온천의 힐링과 맛있는 복어
절경에 감동받은 다음에는 야마구치현 북부 나가토시로 향합니다. 계곡을 흐르는 오토즈레강을 따라 펼쳐진 약 600년 역사의 나가토 유모토 온천에서 하루의 피로를 풉니다. ‘오타니 산장 스위트’ 객실이라면 전용 노천탕과 사우나가 있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눈 앞으로는 정원이 펼쳐져 있고, 문득 위로 올려다보면 산 능선 위로 반짝이는 별이 보이기도 합니다.
온천마을을 자유롭게 산책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강변 벤치나 강 테라스에 앉아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듣고, 강가 여기저기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 대나무숲 계단을 오릅니다. 그런 일본 감성의 풍경 속 자연을 만끽해 봅니다. 야간 조명 연출도 운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 겨울 시즌에는 꼭 한번 야마구치 명물 ‘복어 요리’를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야마구치 특유의 맛을 복어회, 복어튀김, 복어전골 등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오타니 산장에서는 복어 중에서도 최고급인 ‘참복(도라후쿠)’을 사용한 풀코스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밤에는 강가에 있는 ‘오센틱 바 THE BAR NAGATO’에서 가벼운 술 한잔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은 지 70년 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텐더가 여러분 취향에 맞는 술을 만들어 줍니다. 무알콜 칵테일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2일째]
다음 절경을 찾아 세토우치 쪽으로 가는 여행
아키요시다이와 아키요시동굴, 3억5천만 년의 절경
야마구치현의 다음 절경을 찾아 2일째는 미네시의 아키요시다이*1로 향합니다. 이곳은 약 3억 5천만 년 전 남방에서 탄생한 산호초가 오랜 세월에 걸쳐 카르스트 대지가 된 곳입니다. 지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툭툭*2이나 크로스바이크*3를 빌려 아키요시다이를 종단하는 카르스트 로드를 달립니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 지구가 얼마나 신비로운 곳인지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아키요시다이의 매력은 그 지하에 있는 아키요시동굴에도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넓은 공간을 지닌 대종유동*4에 지상과는 다른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카르스트 대지를 형성하는 석회암에 빗물이 침윤해 만든 지구의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종유동 속을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면서 장대한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1: 국가의 특별천연기념물(면적 1269헥타르).
*2: 아키요시다이 관광교류센터(아키요시동굴 버스터미널 옆)에서 접수합니다. 보통면허가 필요하며, 사전 강습이 있습니다.
*3: 아키요시다이 카르스트 전망대 옆에 있는 Mine 아키요시다이 지오파크 센터(카르스타) 및 아키요시다이 관광교류센터 등에서 접수합니다.
*4: 공간 넓이는 일본 1위.
유다 온천
여행 도중에 한숨 돌리고 싶다면 유다 온천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야마구치시에 있는 이 온천지는 뉴욕타임스가 ‘2024년에 가야 할 52곳’ 중 제3️위로 선정한 명소입니다. 약 8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온천지는 백여우가 발견해 상처를 치유한 장소로 유명합니다. 피부미용에 좋은 온천수가 하루에 2000톤이나 용출되는 천연온천입니다. 곳곳에 있는 귀여운 여우상을 찾아 산책을 즐기다가 곳곳에 설치된 무료 족욕시설에서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풉니다. 물론 온천 료칸 숙박도 가능합니다.
긴타이쿄 다리(이와쿠니시)
긴타이쿄 다리는 야마구치현 동부 이와쿠니시에 있습니다. 5개의 목조 교량이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구조물입니다. 폭이 200미터나 되는 니시키강에 놓인 예술적인 이 다리는 어떤 홍수에도 떠내려가지 않는 다리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1673년에 창건되었습니다. 긴타이쿄 다리와 이와쿠니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다리 위에서 경치를 감상한 다음에는 다리 밑을 확인해 봅니다. 1673년에 준공된 이래 350년 동안 두 번의 유실을 겪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재건을 이루었고, 지금도 그 위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에도 높이 평가되는 독자적인 교량 기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시는 길
도쿄에서 야마구치현으로 오신다면 항공편으로 야마구치 우베 공항이나 이와쿠니 긴타이쿄 공항으로 오시면 됩니다.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에서 오신다면 신칸센 이용이 편리합니다. 대만, 한국,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오신다면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는 직항편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시의 JR 하카타역에서 JR 신시모노세키역까지는 신칸센으로 약 25분, JR 신야마구치역까지는 신칸센으로 약 35분 걸립니다. 자세한 정보는 이쪽에 있습니다.
Related Links
야마구치현 공식 여행 가이드 |
|
가라토 시장 |
WEB:https://www.karatoichiba.com/ |
모토노스미 신사 |
WEB:https://visit-nagato.com/en/sightseeing/naturalwonders/motonosumiinarishrine/ |
츠노시마 대교 |
오오타니 산장 |
WEB:https://otanisanso.co.jp/en/ |
아키요시다이・아키요시동굴 |
WEB:https://en.karusuto.com |
유다온천 |
족욕 [유다온천] |
긴타이쿄 다리 |
WEB:https://kintaikyo.iwakuni-city.net/en/access.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