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하라진구신궁 橿原神宮

가시하라 신궁은 약 2,700년 전 일본의 초대 천황인 ‘진무 천황’이 즉위한 장소에 세워진 건축물로서, 실제 지어진 것은 1890년입니다. 우네비산 기슭에 건립된 가시하라 신궁은 일본의 건국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긴 성소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총 53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방대한 면적을 자랑합니다.

가시하라 신궁은 긴테쓰선을 타고 긴테쓰나라역을 출발, 야마토 사이다이지역을 경유해 약 50분 가량 소요됩니다. ‘가시하라진구마에’역에서 하차하세요.

교토역에서 출발할 경우 긴테쓰선에서 출발하는 특급열차를 타면 가시하라진구마에역까지 약 1시간 거리입니다.

오사카 덴노지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오사카 아베노바시역에서 긴테쓰 미나미 오사카선을 타고 가시하라진구마에역까지 약 2시간 20분 거리입니다.

약 2,700년 전 오늘날의 미야자키현에 해당하는 지역에 살았던 진무 천황은 평화롭고 융성한 나라를 세우고 도읍으로 적당한 장소를 찾아 나섰습니다. 그는 많은 역경과 고난에 부딪혔으나 여러 신들과 신하들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했습니다. 진무는 현재의 나라(가시하라가 위치한 곳, 야마토)에 정착하여 도읍을 세우고 일본의 초대 천황으로 즉위하였습니다.

©Kashihara-jingu

가시하라 신궁은 1890년 당시 현지 주민들이 진무 천황을 기리고자 하는 뜻을 메이지 천황에게 강력히 피력한 끝에 지어졌으며, 교토의 황궁에 있던 일부 건물을 가시하라 신궁에 사용하도록 허락하기도 했습니다. 건립 50주년을 맞던 해는 진무 천황의 즉위 2,600주년과 맞물리면서 일본 전역에서 이루어진 기금을 바탕으로 신궁 건물과 부지를 확장하는 사업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가시하라 신궁은 건국기념일인 2월 11일, 그리고 새해 첫날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립니다. 해당 기간에는 가시하라진구마에역에서 시작해 신궁 입구의 대형 도리이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걷는 사람들의 행렬을 볼 수 있습니다.

©Kashihara-jingu

신궁 부지 남쪽에 있는 후쿠다 연못에는 깨끗하게 잘 관리되는 산책로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곤 합니다. 봄에는 연못을 둘러싼 벚나무들이 만개하며, 겨울에는 오리를 비롯한 각종 물새들이 날개를 접고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가야마 이나리 신사는 신궁 부지에 속하면서 연못과 가까운 곳에 있는데, 이곳은 건립 시기가 가시하라 신궁보다 앞서는 작은 신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