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호 琵琶湖

시가현 한가운데 자리 잡은 이 호수는 타고난 모양이 일본의 전통 현악기인 '비와'를 닮았습니다.

비와호는 호수 둘레 길이가 235km에 달해 수영부터 유람선, 산책, 섬 여행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훌륭한 명승지입니다.

비와호는 시가현 에 속하기는 하지만, 교토역에서 오쓰역까지 10분 만에 도착해 무척 가깝게 느껴집니다. 간사이 국제공항과 나고야에서도 직행 노선이 있습니다.

교토역 에서 JR 도카이도 본선 열차를 타고 오쓰역에 내리세요. 이곳이 비와호 남쪽 끝입니다. 아니면 계속 기차를 타고 가서 호수 동쪽 끝인 히코네역에 내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간사이 국제공항 에서 하루카 특급열차를 타면 오쓰까지 가는 데 80분이 조금 넘게 걸립니다.

오미마코 해변은 비와호 서쪽에 자리 잡은 교토 시민의 인기 피서지로, 새하얀 모래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소나무 숲이 일품입니다. JR 고세이선 열차를 타고 오미마이코역에 내리면 5분 안에 해변에 도착합니다.

호수 주변을 빙 둘러서 다양한 호텔이 즐비합니다. 저가형 호스텔부터 고급 리조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부분 숙소에서는 호수가 바로 내다보이는 온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쪽에 있는 오고토 온천이 특히 인기가 많은 온천 지역으로, 작은 료칸과 호텔이 골고루 섞여 있는데 어디를 택하든 목욕 시설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대부분 소정의 이용료를 내고 당일 이용도 할 수 있습니다.

오쿠비와코 캠핑장은 호수 북쪽 끝에 자리 잡고 있어 탁 트인 호수 전망을 자랑하며, 시가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까이서 체험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텐트를 빌릴 수도 있지만,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된 소박한 오두막에서 "글램핑"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비큐나 수영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낼 만한 장소가 많고, 소형 모터보트까지 포함해 혹시나 필요할지 모르는 온갖 물건을 대부분 대여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은 나가하라역에서 걸어서 약 30분 거리입니다. 역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와서 주변을 돌아보는 데 써도 좋습니다(하루 500엔).

비 오는 날에는 비와호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2개 국어로 진행되는 투어를 통해 호수의 역사와 이곳에 사는 다채로운 야생 동식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투명한 터널 형태로 지은 수족관에서 호수에 사는 희귀한 수중 생물이 헤엄치는 모습을 가까이 접할 수 있어 몰입감도 뛰어납니다. 실물 크기 모형으로 이 지방의 역사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으며, 교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물도 많아 어린 친구가 집중하기도 좋습니다.

호수에서는 수영도 인기 종목이지만, 카누와 카약을 빌릴 수도 있고 스탠드업 패들보드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오쓰시 의 BSC 워터스포츠 센터에서는 비와호에서 항해나 윈드서핑을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스키 캠프도 운영합니다.

비와호 크루즈는 호수 남쪽 끝을 도는 여러 가지 유람선 노선으로 운항합니다. 미시시피강과는 약간 다르지만, 커다란 외륜선인 미시간 크루즈를 타고 식사와 유흥이 제공되는 크루즈 여행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좀 더 크기가 작고 매끈한 사우스 레이크 크루즈선은 운항하는 코스도 약간 짧습니다. 둘 모두 오쓰 항구에서 출항합니다.

나가하마 항구, 이마즈 항구 또는 히코네 항구에서 지쿠부섬으로 향하는 배를 타세요. 섬에 변재천(벤자이텐)을 모신 사당이 있습니다. 1500년대 말에 세워진 신사와 흥미로운 건축물도 여럿 만날 수 있습니다. 페리는 호리키리 항구에서 출발합니다.

비와호는 겨울에 방문해도 좋은 곳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빠른 케이블카를 타고 호라이산을 올라 인기 스키장인 비와코 밸리에서 내리세요. 아래의 기막힌 호수 전망을 감상하며 동시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여름에는 시내보다 확연히 기온이 낮아 전망을 감상하면서 상쾌한 산들바람을 맞거나 집라인을 타고, 없던 고소공포증도 생길 것 같은 명물인 "스카이워커"를 찾아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