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야마 嵐山

교토의 북서부에 위치한 아라시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나무숲과 계절마다 바뀌는 아름다운 경치를 보러 많은 방문객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이 지역에는 사원, 오래된 황실 저택, 유명한 역사 유적지가 많이 있고, 그중 많은 것들이 국보이거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지역 전체가 일본 정부에 의해 명승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라시산은 교토역 과 교토 주변의 많은 다른 장소에서 열차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세 개의 철도선을 이용하여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사가 아라시야마역이 있는 JR 사가노선, 아라시야마역이 있는 한큐선, 그리고 게이후쿠 란덴 트램선의 3개 노선입니다.

아라시산 건너편에는 백 명의 시인이 한 편씩 쓴 일본 와카 백 편을 모은 고전 문집인 오구라 햐쿠닌 잇슈의 배경으로 유명한 오구라산이 있습니다. 문집에서 채택한 카드 게임은 인기가 있으며 경쟁이 치열한 오락입니다. 고대부터 바쇼와 같은 유명한 시인들은 아라시산을 순례했습니다.

또 다른 종류의 지혜를 찾아 교토 사원의 최상위 계층인 덴류지 에서 구도가 행해졌습니다.

덴류지의 정원은 교토 최고의 정원 중 하나로 주변 산들을 배경으로 하며 일본식 정원 디자인 컨셉인 샷케이, 즉 차경을 사용했습니다. 부지의 뒤편에 있는 출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라시산의 대나무숲으로 직접 연결됩니다.

달을 건너는 다리라는 뜻의 도게츠교는 아라시산 자체의 파노라마 전망을 선사하여 이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명소입니다. 도게츠교라는 이름은 헤이안 시대(794~1185) 가메야마 천황이 달맞이 행사를 하던 중 '달이 다리 위로 건너가는 것 같다'고 말한 데서 유래합니다.

도게츠교 아래를 흐르는 강의 이름은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류는 오이가와강, 중류는 호즈가와강, 하류는 가쓰라가와강이라고 부릅니다.

헤이안 귀족 풍습인 우아한 보트 타기는 안전한 왕실에서 귀족들이 일시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 풍습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즈가와 보트 타기 를 하면서 아름다운 호즈강 협곡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협곡 열차도 강을 따라 운행되고 있으니, 고대부터 시인들이 읊었던 수시로 변하는 아라시산의 자연 풍경을 더 가까이에서 보려면 둘 다 이용해보세요.

아라시산을 즐겁게 방문하려면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목가적 분위기에서 경치를 구경하며 쫓기지 않으려면 반나절이나 하루 전체를 계획하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