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영혼들에게 바쳐진 8천 개의 조각상이 자아내는 으스스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
아다시노 넨부쓰지 사원은 8세기에 유명한 승려인 구카이가 건립했다고 전해집니다. 사원에는 무연고 사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세워진 약 8천 개의 석조상과 석탑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먼 고대부터 장례 의식에 쓰인 곳으로서, 초기에는 시신을 외부에 그대로 방치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점차 시간이 흘러 고인을 기리기 위한 형상을 돌로 만들어 표시하고 시신은 매장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다수의 돌 조형물이 곳곳에 흩어져 있으며, 땅에 묻혀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메이지 시대(1868~1912) 중반에는 지역 주민들과 사원 관리들이 사원 부지 내 조형물들을 모아 초를 밝히고 예불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날까지 해마다 열리는 「센토 쿠요」 의식의 시초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 아름다운 사가노 지역 산책
- 8월의 마지막 토요일과 일요일 열리는 센토 쿠요 추모제
오시는 길
사원까지는 기차 또는 택시로 갈 수 있습니다.
한큐 아라시야마역에서 기요타키 방면 교토 버스를 타고 도리이모토 버스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사원까지는 도보 5분 거리입니다.
교토역 에서 도사가 아라시야마역으로 가는 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역에서 멋진 풍경을 즐기며 25분 정도 걸으면 아다시노 넨부쓰지 사원에 도착합니다.


망자를 위한 기도
메이지 시대 중반, 사원 경내에 모여있는 불교 조형물에 공물을 바치는 의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석조상 위로 수천 개의 촛불이 타오르는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됩니다. ‘센토 쿠요’로 불리는 이 의식은 매년 8월의 마지막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립니다. 1천 엔을 내면 추모제 브로슈어와 촛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