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군즈카세이류덴 将軍塚青龍殿

전설에 따르면 교토 동쪽 히가시야마산 위에 자리 잡은 세이류덴 사원이야말로 이 도시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2015년에는 널따란 전망대가 완공되면서 비교적 덜 알려져 있던 이곳이 비할 데 없이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곳으로 거듭났습니다. 8세기 중반 간무 천황이 바로 이곳에서 새롭게 수도로 제안된 교토를 둘러보기로 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닙니다. 간무 천황은 이곳에서 답사를 마치고 만족했는지 794년에 교토의 건립을 명했습니다.

사찰까지는 시내 지하철 노선을 이용하거나 교토역 에서 택시를 타고 오면 편리합니다.

쇼군즈카와 쇼렌인 사원은 교토 도심에서 북동쪽에 있습니다. 쇼군즈카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이곳은 교토역 에서 약 20분, 지하철 도자이선이 통과하는 게아게역에서는 5분 거리입니다.

지온인 사원(쇼렌인 옆에 있음) 뒤쪽에서 하이킹 코스에 진입할 수 있으며, 대부분 오르막길인 이 코스를 완주하는 데 약 30분 정도 걸립니다.

쇼군즈카와 세이류덴 사원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입니다. 특히 이 주변의 산비탈에 초목이 온통 가을빛으로 물드는 절경을 감상하러 오시면 좋습니다. 11월에는 쇼렌인에서 매년 주최하는 밤의 소리와 조명 쇼도 볼 수 있습니다. 쇼렌인 사원은 12세기에 세워진 불교 천태종 사찰로, 정원으로 유명해 꼭 한번 가볼 만한 명소입니다.

간무 천황이 쇼군즈카에 갑옷과 철로 만든 활, 화살, 그리고 검으로 완전히 무장한 전사의 동상을 묻어 교토를 지키도록 했다고 합니다.

세이류덴 사원은 존경과 두려움의 대상인 불교의 신적 존재 부동명왕을 모시는 곳으로, 본당에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배경으로 한 부동명왕의 그림이 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비단 천에 그린 천년 된 불화는 국보로 지정된 작품입니다. 다양한 부동명왕 기념품을 판매하며, 긴 띠지에 소원을 적어 월례 호마 법회(불을 태우는 축성 의식) 때 태우기도 합니다.

세이류덴에는 전망대와 넓은 본당 외에 작지만 예뻐서 산책하기 좋은 정원도 있습니다. 11월에 단풍이 들면 조명을 밝혀 한층 더 아름답게 연출합니다.

쇼군즈카로 가는 길에 근방의 유서 깊은 사찰과 신사도 방문해보세요. 우선 시조 거리를 마주한 야사카 신사 부터 둘러본 다음, 마루야마 공원을 통과해 지온인 과 쇼렌인 사원을 지나 쇼군자카로 향하는 경로를 추천합니다.

지온인 사원 본당은 2019년까지 보수 공사 중이지만, 산몬과 종(일본에서 가장 큼) 둘 다 매우 인상적입니다. 쇼군즈카까지 하이킹으로 이동하는 경우 종 뒤에 코스 시작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