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미술관 徳川美術館

도쿠가와 미술관은 다른 박물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도쿠가와 막부의 세 일가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했던 사무라이들의 유물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넓고 깊은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미술관입니다.

나고야역 에서 JR 주오선을 타고 오조네에서 내리세요. 미술관까지는 도보 15분입니다. 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

나고야역 에서 2번 버스를 타면 미술관으로 바로 갑니다. 10정거장 거리이며 약 25분 걸립니다.

도쿠가와 미술관의 방대하고 환상적인 전시품들을 둘러보다 보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핵심적인 전시품들은 도쿠가와 가문의 첫 번째 쇼군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직계 후손들이 기부한 것이며,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예술품, 가구, 가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쿠가와 미술관의 백미는 12세기 초 일본의 모습을 표현한 ‘겐지 이야기(겐지 모노가타리)' 두루마리입니다. 겐지 이야기는 세계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설로 유명합니다. 가장 오래된 겐지 이야기 필사본 중 하나인 이 두루마리들은 상시 전시는 아니며, 11월에 1주일간 전시됩니다.

이곳에는 놀라운 문학 작품 「겐지 이야기」를 비롯하여 국보 지정 전시물 10점 및 다수의 중요 유물들이 있습니다.

전시물은 검, 갑옷, 노 의상, 칠기류를 포함하여 1만 2천여 점에 달합니다. 도쿠가와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던 이 미술관은 막대한 역사 정보를 지닌 아주 귀중한 박물관입니다.

상시 전시는 사무라이와 사무라이의 삶과 공예품에 관련된 중요 유물들을 중심으로 하는 광범위한 전시물들이 있는 ‘전사의 상징'입니다. 정교하면서도 무서운 모습을 한 갑옷, 강력한 가타나 검, 화려하게 장식된 안장과 등자, 화재 진압 시 입었던 의상 등이 섬세하게 보존되고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상시 전시품에는 다이묘 영주의 가옥에서 사용하던 격식이 있으면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가구와 물건들, 다기, 노 극장을 후원한 흔적이 있는 유물들이 있습니다.

미술관 관람객들은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던 방대한 문학 컬렉션을 보유한 근처의 호사 분코 도서관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개인 서각에서 나온 3천 권의 책이 있습니다.

놀라운 사무라이 유물 전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부분은 바로 고전적인 일본 정원의 아름다움을 훌륭하게 담아낸 도쿠가와 공원입니다.

도쿠가와엔(도쿠가와 공원)은 매화가 꽃피는 시기인 3월과 4월에 특히 아름답습니다. 그 후에는 벚꽃이 환상적이고 섬세한 분홍빛 색채를 뽐내며 공원 전역에 봄을 알립니다. 11월에는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면서 단풍을 즐기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현지인들이 단풍놀이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곤 합니다.

공원을 거닐다 보면 옛 정취를 간직한 장미 정원과 드라마틱한 폭포와 같이 잘 가꾸어진 장소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쿠가와 공원의 백미는 바로 커다란 잉어 연못으로, 사람이 다가오면 잉어들이 모여들어 반갑게 물장구를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