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누야마성 犬山城

기소강이 내려다보이는 이누야마성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수각이 있는 곳으로 불리며, 초창기 망루의 형태를 보존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2004년까지는 일본에서 개인이 소유한 유일한 고성이기도 했습니다. 1895년에 몇 년 전 지진 피해로 훼손된 부분을 수리하는 것을 조건으로 원래 소유주에게 되돌려주면서 이후에도 꾸준한 유지보수를 약속했습니다.

이누야마 지방 으로 가려면 먼저 나고야역으로 가서 메이테쓰선을 타고 이누야마, 또는 이누야마유엔역으로 갑니다. 두 역 중 어디에서 출발하든 성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입니다.

도카이도 신칸센으로 나고야까지 가는 방법: 나고야는 오사카에서 52분 거리이며, 도쿄역 에서는 1시간 40분 거리입니다. 이누야마역과 도쿄(신주쿠), 교토, 오사카, 나고야(30분마다), 구조 하치만(1시간 소요) 및 고베를 왕복하는 장거리 버스 노선을 이용해도 됩니다.

이누야마성은 봄과 가을에 가장 아름답습니다. 작은 언덕 꼭대기에 있어 아래로 기소가와 계곡 과 멀리 기후현 이 보이며, 4월에는 분홍빛 벚꽃이 무더기로 피고 11월 말에는 짙은 빨강, 불타는 주황과 노랑의 단풍과 가을 잎이 스카이라인을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이때는 성 주변이 특히 붐비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그림 같은 경치 덕분에 인파를 감수할 만합니다.

이곳은 워낙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성이니 시간을 들여 천천히 성채 안쪽을 살펴보는 것을 권합니다. 가파른 나무 층계부터 사무라이의 갑옷과 병풍, 검 등의 전시물까지 이 커다란 돌벽 안쪽에 살았던 이들에게 성이 어떤 공간으로 다가왔을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성 맨 위층에 전망대가 있어 폭이 넓은 강, 구시가, 사방의 완만한 언덕이 모두 보이는 환상적인 전망이 펼쳐집니다.

고성 경내에 작은 신사와 사찰이 많고,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숨은 지점도 많습니다. 이누야마성이 서 있는 언덕 기슭에는 산코 이나리 신사가 있는데, 빨간 도리이가 여럿 늘어선 터널을 지나면 참배할 수 있는 건물이 나옵니다. 이 신사는 연애운이 좋지 않았던 이가 인연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원하러 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소원을 적는 에마(나무판)도 분홍색 하트 모양입니다. 행운을 비는 셈 치고 소원을 적어 걸어보세요.

산코 이나리 신사 바로 옆에 있는 하리쓰나 신사에는 흥미로운 조각상이 많습니다. 1635년에는 이곳에서 이누야마 축제가 생겼는데, 지금은 이 축제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행사로 성장했습니다.

매년 4월 초에는 이누야마성에서 이누야마 축제가 열립니다. 10m 높이의 수레를 끌고 시내를 행진하고, 밤에는 수백 개의 등롱에 불을 밝혀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 시기에 시내에 온통 벚꽃이 만개하기 때문에, 이누야마 관광에는 가장 탁월한 시기인 셈입니다.

우라쿠엔 정원 과 인접한 다실 조안은 사무라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인상적인 명소입니다. 이누야마 문화 사료관과 가라쿠리 전시관에도 흥미로운 전시물이 많습니다. 두 곳 모두 고성 입장권이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워낙 볼거리도 많고 다양한 측면이 있는 곳이니 이누야마성을 탐방하려면 일정을 적어도 한나절 정도는 할애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경내를 산책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구경을 마치는 것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