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타이치쿠미술관 久保田一竹美術館

전통 기모노 염색 기법을 재발견한 구보타 이치쿠는 평생을 바쳐 일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모노를 디자인하고 만들어냈습니다. 후지 5호 지역에 자리한 구보타이치쿠 미술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직물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구보타이치쿠 미술관은 도쿄에서 기차 또는 고속버스를 탄 다음 현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구보타이치쿠 미술관은 시즈오카 경계 근처 야마나시 에 자리합니다. JR 신주쿠역에서 JR 주오선 급행열차를 타고 JR 오쓰키역에서 내린 다음 사철 후지 규코선(JR 패스 이용 불가)으로 환승하세요. 급행열차로 45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정기 열차는 약 1시간 이동해야 가와구치코역에 도착합니다.

또는 JR 신후지역에서 가와구치코역까지 가는 버스(2시간 15분 소요)를 타거나 JR 미시마역에서 가와구치코역으로 가는 버스(1시간 30분 소요)를 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신후지역과 미시마역 모두 JR 도카이도 신칸센의 정차역입니다.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가와구치코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도 있으며 소요 시간은 2시간 미만입니다. 가와구치코역에 도착한 후에는 가와구치코 레트로 버스를 타고 미술관까지 가면 됩니다.

구보타이치쿠 미술관은 아름다운 기모노 컬렉션으로 유명하지만, 미술관 부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미술관 정원입니다. 11월 초에 방문하면 짙은 녹색의 대나무와 진홍빛 일본 단풍이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정원의 다채로운 색감도 그렇지만, 미술관의 주 전시실을 보게 되면 풍성하게 펼쳐진 색의 향연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입니다. 전시 중인 근사한 기모노의 섬세한 디테일을 살펴보느라 주 전시관에서 오래 머물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미술관의 신관은 오키나와산 산호와 석회암을 사용했으며 가우디의 작품을 모티브로 하여 설계했습니다. 반면 본관 내부의 편백나무 구조물은 웅장하면서도 동굴처럼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건물의 목재 연목은 화려하고 정교한 기모노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경이로울 정도로 멋진 배경을 연출합니다.

100점 이상의 기모노를 상설 전시하지만 한 번에 전시하는 기모노는 그중 4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기모노 컬렉션의 주된 테마는 사계절입니다. 구보타 이치쿠는 후지산 의 사계절을 묘사하며 이 영산의 정수를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는 80개 작품의 연작을 통해 사계절을 표현한 〈광향〉입니다. 현재까지 36벌의 기모노가 완성되었으며 자연과 우주의 아름다움과 변화를 보여줍니다.

미술관과 정원은 구보타 본인이 설계한 것이며 예전에 작업실로 쓰던 방은 전통 다실로 재단장했습니다. 미술관 경내에서 장엄한 가와구치호 와 후지산 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 카페에서 말차를 즐기며 정갈한 모습의 정원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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