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쿠사이칸 박물관 一般財団法人 北斎館

호쿠사이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를 기리는 헌정 시설입니다. 특히 나가노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아름다운 마을 오부세는 그가 말년에 여러 차례 방문했던 곳입니다.

오부세는 교통편이 편리해 나가노시 에서 기차를 타고 30분이면 도착합니다. 

도쿄에서 출발하는 경우 나가노시는 호쿠리쿠 신칸센을 타고 1시간 20분만에 도착합니다. 오사카와 교토도 신칸센으로 나고야까지 온 후, 시나노 익스프레스를 타고 나가노까지 가면 됩니다.

나가노 전철을 타면 나가노에서 오부세까지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박물관은 오부세역에서 걸어서 12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가쓰시카 호쿠사이는 17세기 말부터 19세기 말까지 크게 융성한 일본의 회화와 목판화 장르인 우키요에의 대가입니다.

'우키요'라는 단어는 '지금 이 세계' 또는 '현재의 세계'를 뜻합니다. 우키요에는 도시와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 속 장면과 아름다운 여인들, 그리고 관광지의 풍경 등을 포함, 보통 사람들이 선호하는 평범한 주제들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예술의 한 형태입니다. 호쿠사이의 유명한 연작인 후지산 36경도 여기에 속합니다. 그 유명한 작품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도 이 연작에 포함됩니다. 이런 일본 특유의 미학, 그리고 특히 호쿠사이의 작품이 모네나 반 고흐와 같은 서양 화가의 화풍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호쿠사이는 1844년 지역의 부호 다카이 고잔(1806~1883)의 명에 따라 이곳으로 왔는데, 그는 이때 이미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별관으로 마련된 작업실에서 일하며 다양한 신작을 완성했습니다. 호쿠사이 박물관은 그가 남긴 작품을 모아놓은 보물 창고 같은 곳입니다. 1976년에 건립되었으며, 목판화와 벽걸이 두루마리, 정교하게 장식된 축제용 수레 두 대 이외에도 수많은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서는 호쿠사이 작품으로는 희귀한 삼차원(입체)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는 간쇼인 사원에 호쿠사이가 그린 화려한 천장화도 있는데, 이 작품 또한 꼭 관람해야 하는 걸작입니다. 간쇼인은 선불교 조동종파 사찰로 1472년에 건립되었으며, 호쿠사이의 벽화는 그가 말년에 남긴 대규모 설치 미술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오부세 도심에서 걸어서 30분, 버스를 타면 10분 거리입니다.

호쿠사이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다카이 고잔 기념관도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호쿠사이의 스케치, 다카이 고잔의 작품과 호쿠사이가 작업했던 스튜디오인 '헷키켄'도 볼 수 있습니다.

오부세는 일본에서 가장 경치 좋은 소도시 중 하나로 정평이 난 곳입니다. 밤나무 보도블록으로 포장된 길은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고, 그러다 중간에 시내의 대대적으로 새롭게 단장한 상점과 카페에 잠시 들러보는 묘미도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오래전부터 밤 산지로 이름난 곳입니다. 오부세의 수많은 예쁜 카페에서는 온갖 종류의 밤 디저트와 케이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산 사케도 인기 명물입니다. 아직도 전통 방식을 고수하여 삼나무 통을 이용해 수제로 생산하는 방식을 따르는 양조장이 몇 곳 있습니다. 마스이치 이치무라 양조장이나 마쓰바야에 들러 시음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