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성 山形城跡（霞城公園）

야마가타성 성터와 경내는 넓은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한때 이 지역을 다스리며 강력한 권력을 과시했던 모모가미 다이묘 가문을 떠올리게 만드는 오랜 유물입니다. 사시사철 산책과 소풍 장소로 인기가 많고, 봄에는 벚꽃놀이를 나온 손님이 몰립니다.

가조 공원에 자리 잡은 이 성은 야마가타역에서 세키자와행 버스를 타고 잠깐 달리거나 걸어서 15분이면 도착합니다. 가조코엔마에 버스 정류장(두 번째 정류장)에서 내리세요. 버스를 타면 3분 정도 걸리고, 정류장에서 공원 가운데까지 5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661년 된 이 성은 야마가타시 도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1872년까지는 실제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세월이 가면서 손상되거나 부주의로 인해 손실된 부분도 있지만, 야마가타성을 둘러싼 해자는 여전히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합니다. 성과 그 주변의 거대한 정원은 하루 날을 잡고 둘러보기 좋은 편안한 여행지입니다.

1906년에는 러일전쟁을 기리는 의미로 성 주변에 1,000여 그루의 벚나무를 심었습니다. 나중에 성터 이름을 '가조 공원'으로 바꾸었는데, 지금까지도 4월 중순이면 근방에서 벚꽃 구경을 하러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은 최고 인기 명소입니다.

성곽 공원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느긋하게 쉬엄쉬엄 걸어서 돌아보기 좋습니다.

이 성에서는 1986년 이래 꾸준히 복원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복원이 끝난 상태이며 여러 구조물의 기초 부분을 공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동쪽의 오테몬문과 같은 주요 부분은 복원이 끝났으며, 해자와 석재 성곽도 보존되어 있습니다. 고고학 발굴 작업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성곽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벚꽃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드는 4월달이 특히 방문하기 좋습니다.

해자 기슭에 벚나무를 줄지어 심어놓았습니다. 매년 봄이면 천여 그루의 벚나무에서 떨어지는 꽃잎 때문에 해자의 수면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듭니다. 밤이 되면 공원 안에 조명을 밝혀 장관을 이룹니다.

야마가타역에서 가조 공원까지 걸어가다 보면 거리에 괜찮은 술집과 식당이 즐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동네는 시내에서 저녁 나들이를 나와 외식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며, 지방의 명물인 요네자와 소고기와 같은 현지 별미를 맛보기에도 좋습니다.

가조 공원의 또 다른 명물은 한때 병원으로 쓰이던 건물을 개조한 의학 박물관입니다. 1877년에 지어진 사이세이칸 박물관은 당시 이 근방 최초의 유럽식 건물이었으며, 지금은 옛날에 쓰이던 의료 기기와 물품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특이한 건축 양식만으로도 한 번 보러 갈 가치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안내 책자가 일본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