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시나 山科

야마시나 지역은 교토 남동쪽에 있으며, 교토 와 나라 를 잇는 경로를 따라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라는 교토 이전에 일본의 수도였으며, 두 수도를 잇는 나라카이도 고속도로는 수백 년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길이었습니다.

야마시나에는 선대 천황의 능과 커다란 사찰도 있지만, 도자기로도 유명해서 찻잔부터 아름다운 장식이 돋보이는 접시와 같은 일상용 식기, 심지어 커피잔까지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야마시나는 JR 교토역에서 기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교토역에서 JR 도카이도산요선(비와코선)을 타고 야마시나역에서 내리세요. 한 정거장만 가면 됩니다.

야마시나는 오래전부터 교차로에 위치한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나라카이도 고속도로가 지나는 길에 있기도 하고, 교토와 오사카를 에도(현 도쿄)와 이어주는 중요한 길인 도카이도 길을 통과할 때 들렀다 가는 곳으로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JR 도카이도 신칸센과 도카이도 본선이 오늘날까지도 이 길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야마시나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 영면하는 묘소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덴지(626~672) 천황, 유명한 무장이었던 사카노우에노 다무라마로(758~811), 그리고 다이고(885~930) 천황 등이 모두 야마시나에 잠들어 있습니다.

덴지 천황의 묘소는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황릉입니다.

다이고지 사원은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중 하나로 다이고산에 있습니다. 다이고지 사원은 산 위로 90여 채 이상의 건물이 넓게 퍼져 있는 대규모 사찰 단지입니다. 원래는 9세기 무렵 창건된 곳이며, 16세기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곳에서 벚꽃놀이와 연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다이고지 사원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정상에 위치한 '가미다이고'까지 가려면 산올 타고 올라야 합니다. 올라가기 쉬운 코스는 아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와 기막힌 전망으로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이고지 사원은 경내에 세운 5층 탑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이 탑은 951년에 지어진 것으로,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야마시나는 교토의 도예 문화 중심지입니다. 15~16세기 이후 줄곧 도공들의 공동체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기요미즈야키 단치에서는 지금도 도기 매장과 도매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야마시나는 기요미즈야키 도자기(기요미즈 도기)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이 예술 형식은 16세기에 크게 융성했으며, 오늘날에도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요미즈야키는 섬세한 공정을 거치며 선명한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외에서도 이런 스타일을 추종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야마시나에서는 아직 적당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주최하는 축제인 기요미즈야키노 사토 마쓰리는 10월 셋째 주 금요일,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사흘에 걸쳐 열립니다. 아주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도자기를 찾는다면 이때가 좋은 기회입니다.

야마시나역 바로 앞 길가에 상품을 늘어놓은 가판대가 많고, 도자기 말고 음식이나 맥주를 파는 곳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