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립 경기장 新国立競技場

신국립 경기장은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 시설의 핵심입니다. 특징적인 목재 격자 프레임과 디자인에는 초현대적인 건축과 일본 전통 건축 기법이 절묘하게 녹아 있으며, 일본의 47개 현 곳곳에서 상징적으로 공수해온 7만 평방피트의 류큐 소나무와 삼나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6만 8천 석 규모의 신국립 경기장은 메이지진구 신궁의 정원 외곽과 아주 가까운 거리이며, 신주쿠의 마천루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막식 및 폐막식이 모두 열릴 예정이며, 트랙경기와 육상 경기, 축구 경기 등이 열릴 예정입니다.

총 1,570억 엔(14억 달러)이 투입된 이 경기장은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와 타이세이 건설, 아즈사 셋케이의 합작으로 건설되었습니다.

경기장은 도에이-오에도 본선의 고쿠리쓰-쿄기조역에서 도보 1분, 또는 JR 동일본이 운영하는 츄오-소부선의 지상 구간 센다가야역에서 도보 5분입니다. 아니면 긴자 지하철 노선의 가이엔마에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이 아름다운 경기장은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지어졌습니다. 일본의 선진 기술과 아름다운 디자인 역량을 모두 엿볼 수 있습니다. 쿠마 켄고의 미학을 잘 표현하고 있는 목재 요소는 경기장을 무척 눈에 띄게 해줍니다. 3층 높이의 계단식 좌석은 경사 때문에 높은 좌석에서도 경기의 현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여름철 도쿄의 더운 열기를 염려한 쿠마 켄고가 바람이 들어오도록 구조를 설계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불탑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차양 안에 바람을 담고, 이를 경기장 전역으로 보내 관중과 선수들 모두를 위하여 열기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각 층의 여러 중앙 홀에는 식물이 있으며 이 디자인은 식물을 현명하게 활용한 예로써 각광받고 있습니다.

신국립 경기장은 1964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이전의 국립 경기장 부지에 세워졌습니다. 이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린 최초의 올림픽이자 (부분적이지만) 컬러로 전 세계에 중계된 최초의 올림픽이었습니다. 일본에게 올림픽은 제2 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되었던 국가의 재건과 국제 사회로의 재편입을 상징합니다. 히로히토 천황은 공식적으로 14일 간의 개회를 선언했습니다.

또한 이 경기장은 아시안 게임 및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와 축구 및 럭비 국내외 경기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1996년 ‘쓰리 테너스' 콘서트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풍부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있었습니다. 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60,000석 미만이었고 대부분의 관중이 지붕 없이 노출되는 디자인이었으며 전체적으로 노후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이 경기장을 헐고 2020년 올림픽 유치에 알맞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경기장을 짓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012년 11월, 일본 정부는 새 경기장 공모에서 이라크계 영국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초현대적인 디자인을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비용과 미학적인 면에서 당초의 이 계획은 보류되고 말았습니다. 그때 일본의 건축가 쿠마 켄고가 타이세이 건설과 아즈사 셋케이와 함께 협업하여 나섰습니다.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서 151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68,000석 규모의 경기장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할 것입니다. 선수들의 열기가 첫 경기들을 채울 것이고 마지막은 육상의 꽃인 남자 100미터 결승이 장식합니다. 폐막식이 끝나고 나면 16일 간의 준비 기간을 가진 후, 곧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에서 22개 종목 약 4,400명의 선수들이 경합을 벌이게 됩니다.

올림픽이 모두 종료되고 나면 경기장은 일본 국가대표 축구 및 럭비팀의 경기와 국내 결승전에 이용될 것입니다. 도쿄의 도심에 위치한 이 경기장은 아시안게임이나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 등 향후 아시아 지역의 주요 스포츠 챔피언십 대회 유치에 이용될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다양한 문화 행사에도 경기장 시설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