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쿄와 그 주변 皇居エリア

천황의 거처인 고쿄는 1868년까지 쇼군이 기거하던 에도성 성터에 지은 건물입니다. 너비가 넓은 해자와 두꺼운 성벽으로 보호하고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가꾼 정원에 둘러싸인 궁궐 안은 도쿄 도심의 첨단 사무실 건물의 강철과 유리로 된 골조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평화로운 녹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궁궐 부지의 외곽은 조깅, 자전거를 즐기며 드나드는 주민은 물론 산책 나온 연인과 가족 손님으로 북적입니다. 경내를 견학하는 코스도 많아 황실에서 소장한 미술품 컬렉션을 무료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황궁의 외곽 정원은 면적이 매우 넓기 때문에 여러 곳의 문과 지하철역을 통해 들어올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출입문은 오테몬인데, 에도성의 주출입구였기 때문입니다. 이 문은 지하철 오테마치역에서 걸어서 5분, 도쿄역에서는 걸어서 15분 거리입니다.

히라카와몬과 기타하네바시몬의 경우 기타노마루 공원에 더 가까운데, 두 문 모두 지하철 도자이선이 지나는 다케바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황궁 정원은 전성기 시절에 비해 훨씬 규모가 축소되었지만 지금도 약 115헥타르의 면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고쿄 가이엔 국립정원 , 황궁 동쪽 정원 , 기타노마루 공원  등 3곳은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안쪽에 자리 잡은 궁궐은 특별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으며, 이 투어는 기쿄몬 문에서 출발합니다.

세 정원에 각각 나름대로 특징이 있습니다. 고쿄 가이엔 국립정원 은 가장 도회적 느낌이 강한 곳입니다. 번화한 마루노우치의 마천루가 잘 보여 메이지 시대(1868~1912)에 지은 니주바시교 및 흑송과 멋진 대조를 이룹니다.

히가시교엔 에는 에도 시대(1603~1867)에 지은 니노마루 정원이 있는데 사철 예쁜 꽃이 피고 오래된 성벽이 보존되어 있으며, 우아한 스와노 다실까지 포함해 기분 좋은 비밀의 공원 같은 느낌입니다. 당시 만든 도신반쇼(보초 숙소)도 아직 몇 곳 남아 있습니다.

기타노마루 공원 에는 작은 개울이 많습니다. 이 공원 안에 일본 무도관 (부도칸)이 있습니다. 유도 경기부터 록큰롤 콘서트까지, 온갖 행사가 열리는 초대형 이벤트 공간입니다. 또한 과학박물관과 도쿄 국립근대미술관 도 이 안에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궁궐 주변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도,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많습니다. 도쿄역 근처에 있는 이데미쓰 미술관 , 도쿄 국제포럼 (이 안에 아이다 미츠오 미술관 도 있음)이나 마루노우치의 우아한 상점 구경을 추천합니다.

고쿄 가이엔 국립정원의 북서쪽 경계 근방에는 지도리가후치라는 곳이 있으며, 배를 빌려 여기 사는 오리의 시선으로 성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기타노마루 공원 에서 도보로 조금 이동하면 쇼와칸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와 전후 일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를 볼 수 있으며, 야스쿠니 신사의 커다란 도리이도 보입니다.

서쪽으로는 국회의사당 과 국립극장 이 있습니다. 극장에서는 전통극인 가부키, 노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공연이 무대에 오릅니다. 극장 옆에 있는 전통예능정보관 에서는 다양한 의상과 소품, 자료 영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