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국제적인 인연을 자랑하는 그림 같은 성하 마을
시카노성 옛터와 그 주변을 둘러싼 예쁜 마을은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한나절을 보내며 한때 권좌의 지위를 누렸던 이곳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보세요.
놓치지 마세요
- 옛 성하 마을의 잘 보존된 조용한 거리 산책
- 새의 극장에서 연극 공연 관람
- 시카노성 옛 성터에서 보는 경치
오시는 길
하마무라역에서 시카노유키 버스를 타세요. 하마무라역은 JR 산인 본선이 통과하는 역입니다.
위대한 무장이 다스리던 곳
시카노성 다이묘였던 가메이 고레노리는 1557년 이즈모번(현 시마네현의 일부)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레노리는 아마고 가문의 충신이었던 관계로 인생의 절반인 초년과 청년기를 이웃한 야마구치현 을 다스리던 주군의 숙적 모리 가문에 대항하며 보냈습니다.
고레노리는 아마고 가문의 명분을 위해 일족과 힘을 합해 싸웠으며 1551년에는 짧게나마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고레노리는 이후 일본의 무장 도요토미 히데요시 휘하로 들어갔으며, 도요토미는 16세기에 수십 년간 이어져 오던 내전을 끝내고 일본 통일을 이룩했습니다. 고레노리는 히데요시가 이끄는 가운데 모리 가문으로부터 돗토리를 되찾아 시카노 지역의 성주로 임명되었습니다. 히데요시가 죽은 뒤 고레노리는 1603년에 초대 도쿠가와 쇼군이 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섬기게 됩니다.
이국적인 비밀이 숨어 있는 곳
고레노리는 외국과의 무역에 큰 관심을 보이며 노련한 협상가로서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한국 침략 전쟁에 참전하고 샴(현 태국)과의 무역에도 힘썼습니다. 그는 외국과 거래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성을 근대화하고 주변을 둘러싼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성 이름을 인도 불교의 중심지 이름을 따서 오우샤성으로 바꾸고, 포탑 이름도 네덜란드와 한국식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집니다. 고레노리의 성은 이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건물이었으며, 이는 해자 주변의 매력적인 설계가 아직 남아 있어 지금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유산입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해자의 터줏대감인 백조의 예리한 눈을 피해 물속에서 헤엄치는 커다란 잉어에게 먹이를 주고 가세요.
시로야마산 꼭대기에 아직 고성의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성터까지 이어지는 길은 양 옆에 단풍나무가 늘어서 있어 가을철에 특히 아름답고, 해자 주변에는 벚나무를 심어 봄에 절경을 이룹니다.
예쁜 마을 풍경
옛 군주가 시작한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 오래된 성하 마을의 거리는 시선을 사로잡는 예쁜 경치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여느 성하 마을처럼 이곳의 거리도 한때 이 지방에서 열심히 일하던 직업군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금속 공예가"나 "목수" 같은 이름의 거리가 서로 교차하며 도심에서 뻗어 나가는 진짜 옛날식 거리입니다. 불교 정토종에 속한 매력적인 사찰인 고세지가 이 마을 관광 안내소 근처에 있으니 한 번 들러보세요.
새로운 유산
옛 성터의 해자 옆으로는 이 도시의 문화유산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있는 새의 극장이 있습니다. 이제는 폐교한 초등학교에서 체육관으로 쓰던 건물과 그 옆에 붙은 유치원을 개조해서 만든 극장으로, 매년 2주간 해외 공연 예술가를 초빙해 축제를 열어 오래전부터 국제적인 인연을 스스로 만들어나갔던 이 도시의 전통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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