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直島

세토 내해에 흩어진 여러 섬 중 하나인 나오시마는 그야말로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한때 여러 제련소가 위치했던 나오시마는 이제 현대 미술의 국제적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 섬은 면적이 8km²에 불과하지만 구사마 야요이, 클로드 모네, 제임스 터렐, 안도 다다오 등 현대 미술, 인상파 회화, 건축 분야 대가들의 작품을 품고 있습니다. 작품들은 연중 내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각 시설 웹사이트에서 영업일 및 영업시간을 확인하세요)

나오시마는 페리를 타고 방문할 수 있습니다. 섬 서쪽의 미야노우라항과 동쪽의 혼무라항 중 하나에 내리면 됩니다. 나오시마행 페리는 가가와의 다카마쓰항과 오카야마의 우노항에서 운항합니다.

미야노우라항에서는 전기자전거를 빌려 섬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단, 베네세 하우스 구역에는 자전거가 출입할 수 없습니다) 미야노우라항에서 쓰쓰지소까지 지선 버스가 운행합니다. 쓰쓰지소에서는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 이우환 미술관, 지중미술관을 지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오시마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미술관 중 하나는 「베네세 하우스 뮤지엄」입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이 미술관은 아트 갤러리와 호텔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곳으로 세토 내해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저명한 현대 예술가들이 특정 장소에 맞춰 만든 이른바 ‘장소 특정적'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내부는 물론, 미술관 외부의 자연 속에 점점이 흩어져 있거나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여러 작품을 찾고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중미술관에서는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중 다섯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미술관의 구조물 중 대부분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지하에 건설되었습니다. 모네의 작품은 사방이 새하얀 인상적인 방에 전시되어 있으며, 조명으로는 천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자연광만을 이용합니다. 따라서 작품은 하루 종일, 그리고 시시각각 다른 느낌을 줍니다.

미술관 앞의 「지중 정원」에서는 모네가 작품의 소재로 삼았던 약 200가지의 다양한 꽃과 나무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일본 예술가 오타케 신로가 만든 〈나오시마 배스 “I♥湯”〉는 실제 목욕탕이자 설치 미술입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작품의 일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며 온몸으로 예술을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우환 미술관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1970년대의 선구적인 예술운동인 「모노파」를 이끌었던 예술가 이우환의 합작으로 설립된 미술관입니다. (*모노파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 일본에서 시작된 현대 예술운동을 가리킵니다) 이 미술관은 우리의 기원을 들여다보고 조용히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합니다.

이에프로젝트는 저명한 예술가들이 집과 기타 구조물을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로, 지역사회 및 도시 재활성화 맥락에서 미술과 건축의 합작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1박 여정으로도 나오시마섬의 주요 예술 작품은 둘러볼 수 있지만, 지역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려면 그보다 오래 머무르는 것이 좋습니다.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는 나오시마를 포함한 세토 내해 12개 섬에서 열리는 예술제입니다. 국제예술제 기간에는 장소 특정적 조각품, 전시회, 설치 미술 등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봄·여름·가을 3개 계절에 걸쳐 약 100일간 전시합니다. 나오시마에서는 일 년 내내 다양한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지만,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기간에는 지중미술관 등의 여러 시설이 예술제에 참여해 더 많은 작품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