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평화기념관(원폭돔) 世界遺産　原爆ドーム

히로시마시  중앙에 위치한 히로시마 평화기념관은 항구적인 세계평화의 도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1945년 8월 6일 2차 세계대전 중 원자폭탄이 투하된 위치 가까이 건립되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소재지인 원폭돔과 더불어 원폭으로 사망한 모든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추모비가 세워져 있으며, 이 외에도 여러 기념물이 있습니다. 히로시마 평화 기념관 에는 별도의 전시관이 있어 실제 원폭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을 전시하고 있으며, 매년 일본 국내외에서 170만여 명의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JR 히로시마역에서 히로시마 전차(히로덴)의 열차(2번 또는 6번)를 타서 '겐바쿠돔마에' 정류장에서 내린 다음, 약 1분 정도 걸어서 이동합니다. 총 이동 시간은 약 17분입니다.

원폭돔은 예전 '히로시마현 산업진흥관'이 세워졌던 곳에 위치하며, 원래의 건물은 체코의 건축가 얀 레트젤(Jan Letzel)이 설계한 것입니다. 1915년 원 건물의 건축 당시에는 과감한 유럽식 디자인으로 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 건물은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 투하로 파괴되어 완전히 불에 타 무너졌습니다. 옥상부터 바닥까지 화염에 휩싸이는 바람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즉사했습니다. 또한 위에서부터 폭발로 인한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벽체의 일부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원 건물에 있던 독특한 돔 형태의 철제 구조물 때문에 '원폭돔'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졌으며, 1996년에는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의 상징물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포함되었습니다. 원폭돔은 핵무기 금지 및 폐기와 항구적인 세계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을 상징합니다.

원폭 피해자 위령비(공식 명칭은 히로시마 평화기념비)에는 원폭 당시 사망한 모든 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비와 이슬로부터 원폭 피해자들의 영혼을 보호하기 위해 아치형의 박공 지붕을 얹은 석조 조형물입니다.

'평화기념공원 레스트 하우스'는 원폭 투하지에서 약 170미터 떨어진 곳에 있으며, 폭탄 투하 당시 화재로 무너졌다가 전후 재건한 건축물입니다. 임시 폐쇄 기간을 거쳐 2020년 7월 다시 개장했습니다. 1층에는 현지 제품들을 판매하는 관광 안내소가 있으며, 2층은 커피숍과 함께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지하실과 3층은 전시 공간으로 쓰입니다.

'평화의 종'은 핵무기와 전쟁이 사라지고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가 오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영적, 문화적 운동의 상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종의 겉면에는 국경 표시를 모두 지운 세계지도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어 '하나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원폭 희생자 중에는 어린이들도 상당수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는 백혈병으로 사망한 사사키 사다코라는 소녀도 있습니다. 히로시마에는 이처럼 어린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어린이 평화기념비가 별도로 세워져 있습니다. 이 기념비는 사다코의 옛 동창생들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희망하며 기금을 모아 세운 것입니다.

'평화의 불꽃'은 1964년 8월 1일 첫 점화 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상에 모든 핵무기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꺼지지 않는 불꽃'이라는 결연한 반핵 의지를 상징합니다. 불꽃의 받침대는 손바닥을 하늘로 향해 모은 두 손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