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톤보리 道頓堀

도톤보리는 오사카에서 관광객과 행락객 모두 즐겨 찾는 명소로, 높이 솟아 빛나는 네온 조명, 클럽, 바와 더불어 이 지역 별미를 선보이는 식당으로 가득한 유흥의 중심지입니다. 오사카 밤놀이 문화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으로 오세요.

오사카역이나 우메다역에서 미도스지선을 타고 남바역에서 내립니다. 이 역에서 북쪽으로 신사이바시를 향해 걷습니다. 도톤보리강을 중심으로 양쪽에 신사이바시와 남바가 있고, 도톤보리 다리가 두 동네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남바역은 미도스지선 외에 오사카 시영 지하철의 센니치마에선과 요쓰바시선, 난카이 철도의 난카이 본선과 난카이 고야선 등 여러 노선이 통과합니다. 남바역은 오사카 남바역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은 한신선과 긴테쓰선이 모두 지나며, 간사이 본선이 통과하는 JR 남바역은 JR 레일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도톤보리 지역의 기원은 16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동네 출신 사업가가 도톤보리강 기슭을 넓혀 사업 기회를 창출할 방법을 모색한 것입니다. 이 지역은 50년 안에 인기를 얻으면서 범위도 점차 넓어져 가부키 극장 여섯 곳, 분라쿠(인형극) 극장 다섯 곳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400여 년 후, 이곳은 아직도 현지 주민과 여행자를 가리지 않고 인파의 발길이 이어지는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톤보리는 건물마다 높은 네온 조명이 빛나는 벽이 돋보입니다. 네온 조명이 밝은 전망을 약속하는 최첨단 기술이었던 시절, 일본이 얼마나 낙천적인 태도로 미래를 바라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지역 전체가 이런 복고풍 미래주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전형적인 일본 대도시의 모습을 보려는 관광객에게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도톤보리의 비공식 마스코트는 글리코맨입니다. 도톤보리 다리 바로 위에 있는 파란 육상 트랙 위를 달리는 남자 모습의 커다란 네온 조명을 말합니다. 이 간판은 사실 1935년 일본의 식품 회사인 글리코(Glico)에서 광고판으로 세운 것입니다. 글리코는 과자인 포키(Pocky)와 프렛츠(Pretz)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지금은 관광객과 동네 주민이 모두 좋아하는 인기 사진 촬영 장소가 되었습니다.

도톤보리강 양쪽에는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는 요식업 점포가 즐비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입구 위에 거대한 게 모형이 눈에 띄는 관광 명소인 가니 도라쿠가 보입니다. 온 동네에 야외 라멘 판매대가 흩어져 있어 공기 중에 식욕을 자극하는 향기가 감돕니다. 신사이바시 방면으로 쭉 걸어가면 다양한 종류의 바와 술집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도톤보리는 저녁 무렵 조명을 환히 밝히고, 지나는 사람 모두 한껏 신이 났을 때 구경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볍게 끼니를 해결하려면 오사카의 명물인 오코노미야키(일본식 부침개의 일종)나 반죽에 문어살을 채워 공 모양으로 조리한 다코야키를 추천합니다. 자카야에서 느긋하게 식사와 음주를 즐기거나, 인근의 클럽에서 밤새 파티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남쪽으로 더 가면 남바 가 나옵니다. 여기에 호젠지 사원 이 있고, 우라 남바 에도 저녁 식사로 택할 수 있는 옵션이 무한히 많습니다. 외식과 파티를 더 즐기고 싶다면 동쪽의 아메리카무라 로 가세요. 이 근처를 둘러보는 데는 꼬박 하루 저녁을 보낸다고 예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