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쿠레닌자자료관 戸隠流忍法資料館

도가쿠레 닌자 자료관은 나가노시 북서쪽 도가쿠시에 있는 시설로, 닌주쓰(닌자술)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잠행 기술과 이 주변 산속에서 훈련에 매진하던 전사를 다루었습니다.

나가노역에서 버스를 타면 자료관에 편리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도가쿠시 방면 70번, 71번 버스를 타면 도가쿠시 오쿠샤이리구치 버스 정류장에 정차하는데, 이 정류장 바로 맞은편에 자료관이 있습니다.

도가쿠레 닌자 자료관은 12세기부터 시작된 닌자술을 연마한 인근의 도가쿠레 유파를 중점적으로 다룬 곳입니다. 이 은밀한 기술을 수련하던 이들을 도가쿠시라고 불렀으며, 한때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산속에 살면서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이곳의 산은 오랫동안 불교의 밀교 종파인 슈겐도에 속한 수도자인 일명 '야마부시'가 살던 곳으로, 이들이 고수하던 철학의 몇 가지 측면이 도가쿠레 유파에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복원과 이전을 거친 여러 채의 건물로 구성된 도가쿠시 닌자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활동을 통해 닌자의 역사를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전통 무기류 중에는 가타나(일본식 도검)가 대표적입니다. 날붙이 같은 금속 조각을 별 모양으로 붙여 만든 '슈리켄(수리검)'도 상상할 수 있는 온갖 크기와 모양으로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된 무기는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 물건이지만, 사실 닌자의 기술은 대체로 첩보 활동과 침투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무엇보다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무사히 빠져나가는 것이 관건이었고, 닌자 영화와는 달리 실제로는 웬만하면 폭력은 피하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기술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안내판이 있으며 닌자들이 입었던 전투복과 장비를 볼 수 있는데, 이들도 역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자료관 벽에 기술을 선보이는 닌자 사진이 가득 걸려 있습니다.

자료관 옆 건물에 마련된 “닌자 하우스”가 이곳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집안에는 함정과 비밀통로가 수없이 많습니다. 내부에는 탈출하기 어렵기로 악명 높은 고도의 미로가 존재합니다. 탈출에 성공한 뒤에는 옆에 있는 훈련장으로 슬쩍 들어가 슈리켄(슈리검) 던지기 실력을 시험해보세요.

도가쿠시 민속 박물관에는 옛날 이곳 주민이 사용하던 골동품과 유물 등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동반 여행의 경우 도가쿠시 닌자 박물관에서 3.4km 거리인 ‘어린이 닌자 마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닌자 테마파크로 꾸며진 이곳에서는 어린이용 닌자 의상을 빌려 입고 숲속 모험 놀이터를 즐기거나, 벽을 타며 놀거나, 바람총으로 표적을 맞히는 등 다양한 닌자 기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게임처럼 진행되는 수리검 던지기 코스를 진행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