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데라사원(나라) 長谷寺

하세데라는 나라시 남동쪽 사쿠라이시에 위치한 거대한 사찰 단지입니다. 사원 건물은 주로 산 중턱에 있으며, 본당은 꼭대기에 있습니다.

하세데라는 긴테쓰 하세데라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입니다.

이 사찰은 일본에 불교가 처음 유입되던 시기인 686년에 처음 지어졌습니다. 병환을 앓는 천황의 쾌유를 기원하며 만든 동판을 모셨던 곳입니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나, 신성한 나무를 엄선해 십일면 관음상을 조각한 후 이곳에 함께 모셨습니다.

하세데라는 여전히 수행 암자로 쓰이고 있으며, 승려가 실제로 사용하는 숙방과 자료관 건물도 있습니다.

하세데라 사원의 명물인 399개의 계단을 오르면 본당에 도착합니다. 이 층계는 길이가 거의 200m에 달합니다. 지붕이 있어 비바람을 막아주는 동시에 기둥 사이는 뚫려 있어서 산비탈의 멋진 전망이 잘 보입니다. 봄이면 이 층계에 작약이 활짝 피어서 계단을 오르는 길에 마법 같은 정취를 자아냅니다. 가을에도 주변이 온통 빨간색과 황금색으로 물들어 봄만큼 근사한 경치를 자랑합니다.

층계 맨 위에 도착하면 본당에 들러보세요. 본당 건물에 붙은 마루에서 발아래 넓게 펼쳐진 계곡의 전망이 잘 보입니다. 특히 봄에 벚꽃이 피었을 때와 가을에 단풍이 들면 더할 나위 없이 예쁜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